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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0일(금) 마태복음 9:14~17절 새술은 새부대에 새찬송가 320장 나의 죄를 정케 하사 예산수정교회 새벽말씀(이몽용목사)
오늘은 마태복음 9:14~17절 말씀을 중심으로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 14~17절에서 바리새인과 요한의 제자들이 율법의 잣대로 예수님을 판단하자 예수님은 세가지 예화를 들어주시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은 요한의 제자들에게 세 가지 비유, 곧 혼인집 신랑 옆에서 금식하는 것, 낡은 옷에 의해 해어진 부분에 생베 조각을 붙이는 것,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것을 말씀하심으로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할 수 없음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낡은 죄의 옷을 기워주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새 옷’을 입혀 주려고 오셨습니다. 첫 번째 비유 즉 ‘혼인집 신랑 옆에서 금식하는 것’ 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4,15절 함께 읽겠습니다.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먼저 예수님께서는 ‘금식’에 대하여 질문한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혼인잔치의 예를 들어 답을 주십니다. 혼인잔치에 신랑이 있는 동안에 금식할 이유가 없다고 하시면서, 신랑이 빼앗길 날이 오면 그때 금식하라고 하십니다. 결혼은 당사자인 신랑과 신부에게 있어서 일생일대의 기쁜 일이고, 또한 모두의 축복을 받는 사건인데 그 이유는 결혼을 통해 한 가정을 이룰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사람이 자신과 동일한 생명을 얻는 것과 관련된 것을 기뻐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혼인잔치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이 ‘결혼’이라는 것을 통하여 설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금식’은 단순히 굶은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자신을 비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채워야 할 것이 채워져 있다면 금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혼인잔치가 추구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랑’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있는 것입니다. 즉 신랑이 있는 혼인잔치는 금식할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즉 혼인잔치에 ‘신랑’이 있으면 곧 생명을 얻을 수 있듯, 한 사람 안에 ‘신랑되시는 그리스도’가 계신다면 그 사람은 있을 것이 다 있으므로 금식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인집 신랑 옆에서 금식하라고 주장하는 바리새인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 때문에 금식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 비유인 ‘낡은 옷에 의해 해어진 부분에 생베 조각을 붙이는 것’(16절)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6절에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라고 합니다. 주님은 생베조각과 낡은 옷은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맞을 수 없는 상대라고 하셨습니다. ‘생베조각’은 헬라어로 아그나포스(agnaphos)라는 말로 “빗질하지 않은, 다듬지 않은, 가공하지 않은 천” 입니다. 그래서 생베조각은 거칠고, 질기고, 딱딱합니다. 그러므로 이 생베 천을 사람이 바로 입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덮기에도 적합한 상태가 아닙니다. 사람이 입고, 덮으려면 무조건 천을 가공해야 가능합니다. 인위적으로 손이 기야 입고 덮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 생베조각을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생베조각’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바로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생베 조각이신 예수그리스도’는 참으로 놀라운 분이지만 우리를 덮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지 않는 예수그리스도’, ‘부활하지 않는 예수그리스도’는 생베 조각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일 뿐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뿐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과하신 그런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 분은 우리 인간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어주시기 위해서 아낌없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바로 ‘생베조각을 다듬고, 고치고, 처리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지금 믿는 예수그리스도는 바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입니다. 세 번째 비유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것’입니다. 17절 말씀입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고 했습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넣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새 포도주가 발효될 때, 부피가 팽창하여, 가죽부대를 터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새포도주도 망치게 되고, 가죽부대로 망치게 됩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유대 전통이라는 낡은 가죽부대에 담을 수 없음’을 말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헌부대인 ‘율법’을 기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평가하고 죄인과 접촉하면 부정하게 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11절).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죄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거룩하게 만드는 놀라운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리새인들은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도 혹시 바리새인들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온전하고 새로운 질서인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헌부대와 같은 고집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의 ‘생각과 관습과 전통’으로 판단하고 제단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안에 이미 자리잡은 오래된 고정관념이나 신념’이 완전히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익숙하고 편한 옛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새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변화를 환영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께서 가져오시는 새 것, 복음을 거부합니다. 한 성경 주석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자들은 그저 괜찮은 정도에 만족하면서 새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뛰어난 것을 거부한다.” 당시 많은 유대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주시는 ‘새 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들 마음 속에 이미 새 것을 거절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 조차도 지금 이대로 머물기를 바라고, 옛 모습 그대로 안주하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은 ‘변화’에 대해서, ‘새로운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옛것에 너무 길들여지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보다 유익한 결과를 기대한다면, 변화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변화 없이 성장하고 성숙할 수는 없습니다.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안주한다면, 늘 그 상태로 머물게 될 것입니다. 아니 퇴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주하며 도태되기보다 끊임없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익숙한 것을 버리고 더 좋은 것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무언가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행하는데 있어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저항적’이며, ‘반항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완전히 새로운 부대에 하나님께서 매일 주시는 새포도주를 채우기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삶에서 변화를 위한 작은 노력들을 실천할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나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를 위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우리는 보다 더 주님을 닮아갈 것이고 우리의 인생은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꾸어 질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보다 더 건강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작년보다 더 새로운 모습의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이런 은혜가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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