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성경본문 : 잠언 23: 17-23
17.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18.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19. 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정로로 인도할지니라
20. 술을 즐겨하는 자와 고기를 탐하는 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
21. 술 취하고 탐식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 자기를 즐겨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22.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23.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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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기 목사
오늘 우리 교회 각급 주일학교의 졸업 예배로 드리면서, 먼저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짤막하게 권면할려고 합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수학자요 철학자였던 파스칼은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1)하나님을 찾다가 발견한 사람이고
2)하나님을 찾고 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고
3)하나님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렇게 세 종류의 사람들 가운데, 첫째 종류의 사람들은 이치에 맞으며 행복한 사람들이고, 둘째 종류의 사람들은 이치에는 맞으나 불행한 사람들이고, 셋째 종류의 사람들은 이치에도 어긋나고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한 불행했던 지식인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전남 대학교 상대 교수였던 오모 교수인데,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부인은 부회장을 지냈던 사람이었습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경제학에 관한 저서도 출판한 바 있는 전도가 양양한 엘리트 교수였는데, 갑자기 암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피골이 상접한 가운데 병상에서 목사님을 초청하여 전도를 받고 세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임종과 장례식은 일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건강할 때의 모습? 장례식-장마철-부패한 시신에서 흘러나온 물-그 냄새 때문에 집에 있던 사모님이 토할 정도였다)그런데 이 분을 불행하다고 하는 것은, 이같은 비극적인 죽음보다는 그가 대학을 마치고, 유학을 하고, 40세가 되기까지 성경도, 예수 그리스도도, 구원의 길도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도 계속하여 세상 지식만을 탐구하기에 여념이 없다가, 그의 모든 지식이 한 장의 휴지 조각만큼도 쓸모 없게 된 임종이 가까웠을 때에야, 예수 그리스도를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삶의 최종 순간에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세례까지 받고 세상을 떠났으니, 한편으로는 큰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과 비교해 볼 때, 여러분은 이렇게 어린 학창 시절에 하나님을 찾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사람들인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실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것은, 여러분의 지혜와 노력으로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먼저 여러분을 찾으시고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솔로몬 하면 무엇으로 유명합니까?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했습니다. 그 때 솔로몬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소서' 라고 간청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같은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존영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너로 치리 하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리니, 너의 전의 왕들이 이같음이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이같음이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잠언 3000을 말하였고, 노래를 1005편 지었습니다. 그리고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논할 정도가 되었고,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역사상 이렇게 박식하고 지혜가 뛰어난 인물이 없을 것입니다. 그토록 지혜로운 솔로몬이 쓴 성경이 바로 잠언서입니다. 잠언을 다른 말로 지혜서라고도 합니다. 잠언은 무궁무진한 지혜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많이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토록 지혜로운 솔로몬이 쓴 잠언, 지혜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그 잠언 중에서도, 으뜸가는 지혜를 무엇이라 했습니까?
잠 1:7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요'라고 했고, 잠 9:10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 시간 그 지혜로 유명한 솔로몬의 권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로 여러분에 간곡히 권고합니다. 따라서 하세요.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여기 '경외' 라고 하는 말은 '공경할 敬'(REVERENCE)자와 '두려워할 畏'(FEAR)자로 쓰여졌는데, 구약에서 신앙이란 말과 동의어라고 할 수있습니다. 신앙이 무엇이냐? 곧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란 말입니다.
시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백성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꼬?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듣지 않으시랴'
여러분 다시 한번 이 말씀을 생각해 보세요.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않으시랴'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말씀은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의 모든 언행 심사를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면서 죄짓지 말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17절에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 사람은 예수 안 믿어도 잘만 사는데.....아무게는 불량해도 출세만 하는데..... 저 친구는 주일을 모르고 살아도 공부만 잘하는데........ 아무게는 하고 싶은 짓 다하고, 먹고 싶은 것 다먹고, 마음껏 죄지어도 아무 일이 없는데...... 나는 이렇게 예수 믿는다고 아까운 젊음을 다 허비하는 게 아닌가? 하면서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다가는 유혹에 빠지고 타락하게 되고 맙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악인의, 불신자의 성공이나 출세나 부귀영화를 절대로 부러워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시 92:7에 '악인은 풀같이 생장하고,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흥왕 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고, 대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할렐루야!
그 다음에 여러분은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합니다.
그가 사귀는 친구를 보아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있습니다.
잠 27:17에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20-21에 '술을 즐겨 하는 자와 고기를 탐하는 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 술취하고 탐식 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자기를 즐겨 하는 자는 헤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술마시는 자, 탐하는 자, 게으른 자들을 가까이 하지 말고 친한 친구로 사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 22절에 보면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고 했고, 25절에 보면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순서상 부모 공경에 대해서 지금 말하는 것뿐이에요. 하나님 공경 다음에는 부모님을 극진하게 공경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할 줄 모르면, 그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인 것입니다.
그리고 23절에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세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근 20여년 가까이 돈과 시간과 정성을 다바쳐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지식은 얼마나 귀합니까? 그래서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말은 지금도 진리인 것입니다. 象形文字가 쓰여진 토판(흙판)은 고대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헌입니다. 그런데 이 토판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줄 압니까? 고고학적으로 그 가치를 다 측정할 수 없는 귀중한 토판을 부수어 비료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고고학자가 비료 몇 가마니와 바꾸어 차지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요 17:3에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고 했어요. 여러분! 세상 어떤 책에, 어느 학문에 영생에 이르는 길이 있습니까? 없어요!
예수님께서는 친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원불변하신 진리 그 자체인 것이에요.
그러니까 오늘 본문에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예수님과 바꾸지 말라는 말씀이에요.
그래서 찬송가 작시자 R. F. Miller 여사는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이 세상 명예와 바꿀 수 없네/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라고 노래했던 것입니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 버린 에서를 가리켜 '성경은 망령된 자' 라고 했어요. 은 30에 예수님을 팔아 버린 가룟 유다의 종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요?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온지라'고 했어요.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공부에, 대학교 가는 것에, 친구나, 연인 때문에, 돈 때문에, 술 때문에, 세상의 쾌락 때문에 예수님을 팔지 마세요. 그리고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세요. 그리하면 반드시 여러분의 장래가 있겠고, 여러분의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