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라는 숫자가 연결고리처럼 느껴졌습니다
25번째 경주 그림책길을 25명이 함께 걸었고
우연의 일치겠지만, 저희집이 또 25층이랍니다^^
하루 전 경주에 간 이유는
봉황대에서 노을을 보고 싶어서였는데
늦게 도착해서 못 보고 말았네요
아쉬운 마음에
평일 8시 마감이라길래
어렵사리 소소밀밀을 찾아갔지만
문이 닫혀 있더라구요 ㅠ.ㅠ
추웠지만
토끼모자 쓴 딸아이랑 안압지 보러 갔지요
경주의 밤이 너무 추워
토끼모자를 빌려써보니 정말 따뜻하더라구요
다음날 우형이도 토끼모자 쓰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전날 별똥별은 못봤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드디어 2층침대에서 자보는 소원도 이루고
다음날 아름다운 일출을 봤지요
사실 봉화대를 돌때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곳에 다다르는 곳이
반복되길래 계속 고분위에 살포시 눕고 싶었답니다
("고분위에 올라가지 마세요"라는 검정표지판을 보고는 눕질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다들 누워 계시길래
너무나 좋았어요
누워서 보니
저처럼 누워계신 분들도 보이고
삼삼오오 모여 책을 읽고 있는 분들도 보였어요
산등성이 같은 능을 바라보며
능은 죽음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아름답다 느끼는지 아이러니 했어요
죽음의 고분위에
생명의 뿌리를 가진 나무가 자라고 있는 봉황대는 더 신비로워 보였어요
키워드를 봤을때 나와 너가 떠올랐고
마침 그림책 길을 걷다 전날,
별똥별이 떨어진다길래
<안녕 별똥별> 책을 골랐어요
이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제 모습 같았고
별똥별은 딸아이 같았습니다
딸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다는 부분이 공감이 되면서
아이는 크고 있는데
아이를 붙잡으려는 건 욕심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속 별똥별처럼
딸아이는 튼튼하고 빛나며 잘 자라고 있는데...
제 마음이 더 튼튼해지고 빛나길 바래봅니다
봄산쌤이 자신의 나무를 찾아 보라 하셨는데
대릉원에서 딸아이 나무를 찾아서 기뻤지요
다음에 대릉원에 오면
이 나무에게 인사를 건네고 싶네요
산타같은 커피우유님의 깜짝선물 감사해요
저희집 트리에 달아놓으니
너무 예뻐요
도둑고양이님이 떡을 3개나 주셔서
고속버스에서 또 먹었지요
다들 마음이 어찌나 푸근하신지 감사해요
모두들 건강하시구 다음 길에서 또 만나요
https://youtu.be/mXf5PzEFcpE
첫댓글 프레드릭님께 그림책 [뽀뽀손] 강추합니다~~
<뽀뽀손> 읽어봤어요
책속의 체스터가 꼭 저 같네요
책 너무 따뜻하네요
감사해요
며칠전 길거리에서
2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도수높은 안경을 끼고서
쪽쪽이빨며 엄마품에 안겨있었는데
그 아이를 보자 제 딸이 떠올랐어요
그 아이 보자마자 갑자기 눈물이 나서
급히 화장실로 도망갔어요
작년 가을 딸아이 눈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일찍 발견못한 제 탓 같아서...
눈물만 펑펑 흘렸지요
옆에서 신랑은 아이앞에서 울지마라구 타박하는데
딸아이는 엄마 괜찮아 울고 싶으면 울어
라구 얘기하며
저를 토닥토닥해주더라구요
어리숙한 엄마인 제게
별똥별같은 딸래미가 있어 다행인 거 같아요
크리스마스두 얼마 안 남았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프레드릭 토.닥.토.닥. 메리크리스마스
공주님 넘 예뻐요 😍
으랏차차 공주, 여기 남겨도 될까요? :)
커피우유님 감사해요
사진선물까지 주시네요
다음 그림책길에서 만나요^^
따뜻한 크리스마스되세요
@프레드릭
네에~ 우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