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그림책으로 떠오른
<내거야다내거야>
<잠잠이>
<파도타기>
그리고 <에르고>
제가 데려간 그림책은
에르고
에르고?
에고?
에그?
어느쪽이든 둘 다 깨고 나와야 살고
자기와 대상
그 경계를 가로지를 때에야
산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줄탁동시'도 떠올랐지요
(저는 눈감은 이미지의 책에
꽤 반응합니다)
눈 감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에르고
눈을 떴는데
벽이 보였어요
저것도 내 몸의
한 부분인가?
에르고는 생각했지요
(...나와 대상의 경계를
넘는 순간입니다)
우리 모두
나라는 벽에 갇혀 있다면?
너도나도 꼭 닳은줄도 모르고
괜히 서로서로 겁내고 있다면?
그러니까요
꼭 닮은줄도 모르고
말이지요^^
진실은 이 벽 너머에 있어
어떻게든 나가야 할텐데..
애를 씁니다
그러나 혼자만의 애씀만으로는
알이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그 때
탁
탁
탁
탁
탁
탁
탁
소리가 납니다
깨어집니다
줄탁동시
깨고 나오려는 안에서의 탁과
밖에서의 탁이 합쳐질때
에르고
에고
에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안.녕.
우리의
탁
탁
탁
탁
탁
탁
뚜쎼의
깨고 나올 탁
파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짝반짝님으로 부터
<어떤약속>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어린시절 아빠와의 행복한
파랑기억이 가득한 책
반짝반짝님이
파파의 '파' 그림책이라고 말하시는
그 순간
제게로 올 것 같았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