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의 시즌이 저무는 요즘이다
가죽은 뽀대만큼이나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비교적 덜입고 깨끗하게 관리된 가죽의 경우는 가죽케어크림 발라
잘 닦고 잘 건조하여 옷장으로 직행하면 되겠지만
전투용으로 막입은 가죽자켓같은 경우는 땀, 스멜, 세균등 온갖 오염이 존재한다
대강 닦고 방치하였다가 차후 꺼내입으려고할때
곰팡이 창궐과 뻐킹스멜에 놀라 기깝할수있다!
확마!! 물에 빨아버렸으면 속이 시원하련만!!!
가죽은 물세탁할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정보를 소개한다.
두둥!
그이름 레더클린!!
크레이지한 호환도를 보라!
세탁불가라 여겨지는 값비싼 가죽이나 울, 모소재, 실크, 고어택스등도
안심하고 세탁할수가 있다.
더군다나 셀비지재질같은 경우는 2사이즈정도까지 줄어드니
세탁의 공포는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다른건 중성세제로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겠지만
레더클린만의 매리트는 이름 그대로 레더다!
실수로든 고의로든 가죽을 세탁해서 피본이들은 알고 있으리라
뒤틀리고 뻣뻣, 딱딱 돌땡이처럼 되버린 결과물들을....
스웨이드 물세탁경우 잘못되면 특유의 부드러운 조직마저 맛이 가버린다
가죽할배든 나발이든 수축변형 없이 물세탁해보자!
- 사용법 -
1. 세탁할옷이 잠길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준비
2. 가죽자켓 단독 기준일시 종이컵 2/3정도의 레더클린 투하!
3. 30분 정도////////////빨래숙성 (쇼트 618라이더로 실험)
으악!!! 궁물땍깔이 에스프레소다!!! 더러워서가 아니라 가죽에서 잉여염료가
떨어져서 이런 색깔이니 이딴일로 당황말자!
4. 스폰지나 보드라운 수세미로 오염부위 문질문질 손으로 조물조물
5. 맑은물로 헹군뒤 탈수. 그래도 더럽다 싶으면 헹굼 한번더 ok
(이미 레더클린 용액이 옷에 스며들어 씻겨나가진 않으니 안심)
6. 탈수한 옷을 털고당겨 모양을 잡아준 뒤
통풍잘되는 그늘에서 자연건조
7. 건조후 무두질(쪼물딱 쪼물딱)해주면
부드러운 터치감이 살아난다.
구제의 찝찝함. 세월에 무릎꿇은 신발들을 청결청결하게
계절마다 한두벌도 아니고 일일히 드라이 맡길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군다나 나의 경우는 촌동네라 가죽전문 세탁점이 없어 정말 요긴했다
레더클린으로 부활한 물건들을 감상해보자
사용전 (내나이보다 형님인 스위스군 산악 전투화 구두약에 쩔어있다)
사용후 (레더클린 + 쇠브러시로 문질러 원래의 세무재질을 되찾았다. 언빌리버블!!)
.
사용전 (북어대가리보다 딱딱하며 곰팡이에 잠식된 프랑스군 숄더백)
사용후 (빈티지 킹이 되어부럿다!)
10년 묵은 등산화도 카스테라처럼 촉촉하게 됐고
미칭게이 스웨이드바지도 버릴랬는데 새생명을 얻어 개간지 노가다복으로 재탄생!
메마른지방층에 단백질을 공급하여
휴가다녀온 김일병마냥 기름이 번지르르 윤끼가 흐른다
아무래도 케어크림은 외부로부터 천천히 스미는 반면
레더클린은 물의 흡수성에 약품이 더해져서 빠른시간안에
가죽을 몰랑몰랑하게 하며 영양을 메꿔준다
탈취 향균 세척!!
냄새까진 완벽하게 잡아주는 것은 아니나 해묵은 찝찝함이 비로소 해소된다
(레더클린 + 피존을 사용해도 무방했다)
일딴 가죽을 세탁한다는 것이 아닌가.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할일 아니던가
군시절 발냄새가 난다고 군화를 물에 빨아서 고참에게 개털리던 고문관이
알았다면 사제로 구비했을 일이다.
세탁한 가죽제품 찝찝하다고 사용해봤자 티도 안나니
수명이 다됐거나 관리가 안된제품에 써보면 눈으로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가격이다.
라면하나 끓여먹을 물 500ml 기준 2만냥이다.
물론 한두벌 드라이비용으로 여러벌 구제가 가능하니
생각하기따라 썩 나쁜 가격은 아닐것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213crow
첫댓글 너무 자세히 잘 쓰셨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레더클린을 세탁 전문가보다도 잘 사용하고 계신 분이네요.
많은 것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더클린을 사용해 주신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 놓아주셔서 더 감사드립니다.
정말 자세하고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가죽 전문가'로 인정해도 될 거 같네요^^
와우 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셨네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해주신 것 같아 좋네요.
후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