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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고향의 동창을 만나다> 이른 가을비가 보슬 보슬 내리는 서울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 입구역에서 60년만에 초등학교 여동창을 만나기로 약속을 하여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어릴 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보지 못했던 동창이니 얼마나 변했을까? 혹 알아 보지는 못하지 않을까 하며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먼 발치서 분이와 함께 걸어오는 친구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적에 봤던 모습을 간직한체 말이다. 그런데 어릴적에 키가 커서 많이도 컷을 줄 알았는데 생각밖으로 아담하게 컸다. 존대말인 첫마디가 어색하여 우리 친구이니 말을 놓자며 반갑다 했더니 '권정자'도 반갑다 했다. 빗속인대도 새로운 친구들이 온다고 하니 많은 동창들이 모여 오랫만에 찾은 김귀덕과 권정자를 반갑게 맞이 한다. 차를 타고 성남에서 꼬불 꼬불 남한산성 굽이길을 돌고 돌아 남한산성로805번길 남문고을이라는 음식점에 도착하여 우린 회포를 풀기로 하며 상을 둘러 앉았다. 또 한판의 삶의 전쟁드라마가 장막을 가리지 않고 전개되기 시작한다. 쉴 틈도 없이 말이다. 서울 대표인 설현도를 비롯하여 전해년도 서울 대표인 윤영섭, 그리고 강창원, 성남에서는 장정주, 김영순, 윤윤님, 윤정자, 김귀덕 등이 참석했고 시흥에 사는 분이와 서울의 한순애, 영종도의 권정자가 자리를 잡으니 열한석이 꽉찬 자리가 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말꼬리 잡기 게임인듯 쉴틈없이 재잘 거린다. 늘 함께 동석했던 정용섭이가 병원에 입원을 했고 윤매자는 집안 행사, 김점수는 사업상, 강경운이는 교회 장로로써 보직 땜에 바뻐서, 양대수는 지방 출타, 진옥태와 양병조는 캄캄 무소식 등 많은 자리가 비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만남은 늘 들뜨고 기분 좋은 자리 같다. 오리탕을 시켜놓고, 닭도리탕에 닭죽까지 해치우니 34만원이란 거금이 훌쩍 새 나간다. 일인당 3만원짜리의 비싼 음식값을 치루고서야 만남의 회포를 풀고 헤어지니 밤 8시가 벌써 넘었다. (좌로부터 윤윤님, 장정주, 김귀덕, 윤영섭, 성분이, 김영순, 권정자, 강창원, 한순애, 설현도, 윤정숙) |
첫댓글 지난 여름 그렇게 원했던 비가 또 다시 가을을 부르는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군요!!! "가을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얼굴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가을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목소리를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가을비 우산속에 나를 부르는 님의 노래는 그리운 맘 하나 가득 빗소리 되어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도 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수다떠는 모습들 보기 좋습니다. 권정자 동창 길가다 만나도 몰라보겠어요. 금천리에서 통학하지 않았나요?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광주에서 설동석 인사드립니다._
온가족이 즐거운 식탁에 둘러 앉아 오손도손 옛이야기 나누며 행복한 웃음들을 나누는 장면이 눈에 선하오.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이 주안에서 천대만대 늘 가득하길 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