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진행되는 현행 영도대교 도개 시간에 대해 변경을 원하는 영도구 주민들의 여론이 일자(본보 2일자 3면 보도)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이 도개 시간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도개 시간 변경 건에 대해 영도구의 공식 타진이 오는 대로 관련 기관과 검토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시·시설공단 다시 협의키로
도개 행사는 3일부터 재개
매일 낮 도개 행사로 인해 교통 통제가 이뤄지면서 영도구 내 영도대교 인근 식당가와 상인회 등에서 "손님이 줄었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이에 영도구가 지난 달 영도대교 인근 식당, 상인회와 주민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도개 시간 변경을 원한다고 답했다.
영도대교 복원 사업에 참여했던 부산시문화재위원회 정량부 위원장은 "옛날 도개 시간은 당시 영도대교 아래로 선박이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서 정해진 것"이라며 "정오라는 상징성이 크지만, 주민 불편을 일으킨다면 여러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의견을 수렴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점검을 마친 영도대교는 계획보다 하루 앞서 3일부터 도개 행사를 재개한다. 5월 29일 도개 중단 이후 36일 만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일단은 기존대로 정오에 도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민소영 기자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