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사주련(보)~비암사주련 (비)

[지족 (知足)]

31.봉녕사(수원,광교산) 32.봉림사(화성,무봉산) 33.봉복사(횡성,봉복산)

34.봉서사(서천,건지산) 35.봉선사(남양주,운악산) 36.봉암사(문경,희양산)

37.봉원사(서울,태고종) 38.봉은사(서울,수도산) 39.봉장사(정선,철마산)

40.봉정사(안동,천등산) 41.봉황사(안동,아기산) 42.부귀사(영천,팔공산)

43.부석사(영주,봉황산) 44.부석사(서산,도비산) 45.부인사(대구,팔공산)

46.북장사(상주,천주산) 47.북지장사(상주,천주산) 48.불갑사(영광,불갑산)

49.불곡사(창원,비음산) 50.불국사(경주,토함산) 51.불굴사(경산,팔공산)

52.불암사(남양주,불암산) 53.불영사(울진,천축산) 54.불지사(군산,취성산)

55.불회사(나주,덕용산) 56.비로사(영주,소백산) 57.비로암(대구,팔공산)

58.비암사(세종,운주산)

31.봉녕사(광교산) 光敎山 奉寧寺 (경기,水原) *제2교구본사 용주사 말사

1.대적광전(大寂光殿)

佛葉難鳴樹摩能(불섭난명수마능) 불타세존 가섭 아난 마명 용수 달마 혜능이시어

佛身普徧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두루 하여 시방세계 충만한데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여래 또한 모두가 한 몸일세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자비원력 항상 하여 다함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침 바다 헤아리기 어렵다네

衆會圍遶諸如來(중회위요제여래) 모여든 대중들이 모든 여래 에워싸니

廣大淸淨妙莊嚴(광대청정묘장엄) 넓고 크고 청정해 미묘한 장엄일세

華阿方般法涅呪(화아방반법열주) 화엄 아함 방등 반야 법화 열반 비밀주

붓다께서 설하신 팔만사천 법문일세.

2.범종루(梵鐘樓)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하여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지옥의 어둠 모두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지옥·아귀·축생의 고통 여의고 도산지옥 파괴되어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이 바른 깨달음 얻어지이다

聞鐘聲煩惱斷(문종성번뇌단) 종소리 듣고 번뇌를 끊자

智慧長菩提生(지혜장보리생) 지혜를 길러 보리의 마음을 낼지니

離地獄出三界(이지옥출삼계) 지옥을 여의고 삼계의 고통 벗어나

願成佛度衆生(원성불도중생) 원컨대 부처 이루어 중생을 제도하여라

3.육화당(六和堂) [능엄경愣嚴經 제3권, 글씨:고산杲山스님]

還度如是恒沙衆(환도여시항사중) 다시 항하 모래 수 같은 중생을 제도하려 합니다

將此深心奉塵刹(장차심심봉진찰) 이러한 깊은 마음으로 무수한 세계를 받들면

是則名爲報佛恩(시즉명위보불은) 이것이 부처님 은혜 보답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伏請世尊爲證明(복청세존위증명) 엎드려 청하옵건대 세존께서 증명하여 주옵소서

4.용화각(龍華閣) [석문의범釋門儀範 미륵청彌勒請 가영歌詠]

[출처] 佛母山 昌原 聖住寺 柱聯 (불모산 창원 성주사 주련)|작성자 노틀맨

六時說法無休息(육시설법무휴식) 밤낮없이 쉬지않고 법을 설하시어

三會度人非等閑(삼회도인비등한) 세 번의 법회열어 무수한 중생 제도하시네

切念勞生沈五濁(절념노생침오탁) 오탁에 빠져있는 중생들을 간절히 생각하여

今宵略暫到人間(금소약잠도인간) 오늘 밤 잠깐사이 이세상에 이르셨네

5.약사보전(藥師寶殿) [글:釋門儀範 藥師請 歌詠]

東方世界名滿月(동방세계명만월) 동방의 부처님 나라 이름은 만월이라네

佛號琉璃光皎潔(불호유리광교결) 부처님 명호는 맑고 깨끗해 유리광일세

頭上旋羅靑似山(두상선라청사산) 머리의 휘감긴 나발 산같이 푸른빛이네

眉間毫相白如雪(미간호상백여설) 미간의 터럭의 모습 눈같이 하얀빛이네

[진신사리 찬 眞身舍利 讚 ]

奉寧千年寺(봉녕천년사) 봉녕사는 천년 역사에 빛나고

舍利萬世敎(사리만세교) 진신사리는 만세에 전하리라

寶宮任大衆(보궁임대중) 보궁을 찾는 일체 모든 대중들

三寶伴逍遙(삼보반소요) 삼보님 가피와 함께 한가로이 노니네

32.봉림사(무봉산) 舞鳳山 鳳林寺 [경기,화성] *제2교구본사 용주사 말사

1.범종루(梵鐘樓): 우리말로 되어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靑山兮要我而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蒼空兮要我而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聊無愛而無憎兮(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聊귀울 료]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靑山兮要我而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蒼空兮要我而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聊無怒而無惜兮(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惜아낄 석]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懶翁禪師나옹선사]

2.대웅전(大雄殿) [글:西山 禪家龜鑑]

古佛未生前(고불미생전) 옛 부처 나기전에

凝然一相圓(응연일상원) 역력하게 한 모양 뚜렷하였네

釋迦猶不會(석가유불회) 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했거늘

迦葉豈能傳(가섭기능전) 가섭이 어찌 전할 수 있으랴

33.봉복사(덕고산) 德高山 鳳腹寺 (강원,횡성) *제4교구본사 월정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의 법신은 온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끝없는 원력 항상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드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아득해 헤아리기 어려워라

2.삼성각(三聖閣)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옛날 영산(靈山)에서 부처님의 위촉으로

位鎭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이 강산의 중생 제도하기 위엄 떨치셨네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만리 뻗은 흰구름과 푸른 산봉우리 뒤에서

雲車鶴駕任閒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 수레 타고 한가호이 지내시는

3.국사당(局祀堂) [作法龜鑑 卷下, 釋門儀範 七星請]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신통력과 광대한 지혜로 밝게 살피시어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허공중에 머물면서 비추지 않는 곳 전혀없네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푸른 하늘에 나열하여 곳곳마다 내리시어

周天人世壽算長(주천인세수산장) 하늘 인간세상 두루루 수과 복 길게 하시네

4.요사(寮舍) [글씨:탄허택성(呑虛宅成)스님]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하늘과 땅 사이에 부처님 같으신 분 없으시니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도 역시 비할 자가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내가 세간에 있는 것을 다 보았지만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 같으신 분 없음이로다

34.봉서사(건지산) 乾芝山 鳳棲寺 (충남,서천) *제6교구본사 마곡사 말사

1.극락전(極樂殿) [글:懶翁集 答妹氏書]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 것이니

念到念窮無念處(념도념궁무념처) 생각 생각하다 생각조차 끊긴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김광) 육문에서 금빛광명 찬란하게 나오네

2.삼성각(三聖閣) [作法龜鑑 卷下, 釋門儀範 七星請]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신통력과 광대한 지혜로 밝게 살피시어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허공중에 머물면서 비추지 않는 곳 전혀없네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푸른 하늘에 나열하여 곳곳마다 내리시어

周天人世壽算長(주천인세수산장) 하늘 인간세상 두루루 수과 복 길게 하시네

35.봉선사(운악산) 雲岳山 奉先寺 [경기, 남양주] *제25교구본사

1.큰법당 [글씨:雲峰 琴仁錫 최초의 한글 편액과 주련]

온누리 티끌 세어서 알고/ 큰바다 물을 모두 마시고

허공을 재고 바람 얽어도/ 부처님 공덕 다 말 못하고

2.관음전(觀音殿)

曾於觀音如來會上(증어관음여래회상) 일찍이 관음여래회상에서

聞薰聞修金剛三昧(문훈문수금강삼매) 문훈문수 금강삼매를 닦으셨네

仍號觀音跡居寶陀(잉호관음적거보타) 그로인해 관음이라 불리면서 보타산에 계시며

示現此土謳和無方(시현차토구화무방) 이 땅에 나타 나시니 그 방편이 끝이 없으라

欲識大聖感應有實(욕식대성감응유실) 그분의 감응이 헛되지 않음을 알고자 하는가

雲嶽山頂秋月春花(운악산정추월춘화) 운악산정에 가을 달 봄꽃일세

3.지장전(地藏殿)

塵墨劫來歷事多佛(진묵겁래역사다불) 진묵겁(오랜세월) 지내면서 여러 부처 섬기시어

備修萬行庶登正覺(비수만행서등정각) 만행을 고루 닦아 정각을 이루시기 직전에

偏憐冥界故留結或(편련명계고유결혹) 명부세계 중생 위하여 혹결을 남기시어

示現斯土悲增大士(궐호지장대원본존) 이 땅에 나투신 비증보살 대사이시니

有稱念者孰不蒙恩(유칭념자숙불몽은) 그 명호 염하는 자 누구인들 은혜 입지 않으리

4.설법전북쪽

묘담하신 수능엄왕께서/ 감로법을 말씀해주시사

우리들로 법신얻게 하시니/ 법신의 모습이 어떠하던가

아침마다 동녘햇살 밝고/ 문전마다 장안길 훤하다.

5.중해운집동쪽

범부와 성현이 모여서/ 모두가 무위의 법 닦아

마음이 공해 급제하니/ 여기가 선불장일런가.

6.청풍루남쪽

맑은 바람 부는 아침/ 밝은 달 비치는 저녁

여기서 무엇을 할꼬/ 염불참선 모두 좋다.

어떠한 공덕 있을까/ 종소리 누리에 퍼지네.

7.불천회관서쪽

목마르면 맑은 물 마시고/ 심심하면 솔그늘 거닐으소

여기에 무진장 갖추었음을/ 그대 반긴 부처님의 뜻이라오.

8.개건당(開建堂) [七寶寺 組室 姜昔珠가 쓴 한글 柱聯]

이 절을 처음 지어/ 기울면 바로잡고

불타서 다시 지은/ 고마우신 그 공덕

[내용은 貞熹王后의 시주 공덕을 찬탄한 내용]

36.봉암사(희양산) 曦陽山 鳳巖寺 [경북,문경] *제8교구 직지사 말사

1.진공문(眞空門) 일주문

入此門來莫存知解(입차문래막존지해) 이 문을 들어오거든 알음알이를 피우지 말라.

無解空器大道成滿(무해공기대도성만)알음알이 없는 빈 그릇이 큰 도를 이루리라.

2.대웅전(大雄殿) [글:大智度論 卷4 緇門警訓 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과 천하 어디에도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안 계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다 둘러봐도 역시 비교될 만 한 분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에 있는 것 모두를 내가 다 보았어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도다.

3.용화전(龍華殿) [義湘祖師法性偈]

雨寶益生滿虛空(우보익생만허공) 이로운 법의 비는 허공에 가득하야

衆生隨器得利益(중생수기득리익) 제 나름 중생들 근기 따라 온갖 원 얻게 하네.

是故行者還本際(시고행자환본제) 행자 고향으로 깨달아 돌아가면

叵息妄想必不得(파식망상필부득) 망상은 안 쉬려도 안 쉴 길 바이없고

無緣善巧捉如意(무연선교착여의) 무연의 방편으로 여의보(如意寶) 찾았으리.

4.태고선원(太古禪院) [글:고봉선사]

海底泥牛含月走(해저니우함월주) 해저(海底)에 이우(泥牛)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岩前石虎抱兒眠(암전석호포아면) 암전(岩前)에 호랑이는 아이를 안고 잠자고 있네.

鐵蛇鑽入金剛眼(철사찬입금강안) 철사(鐵蛇)는 금강역사 눈 속을 뚫고 들어가며

崑崙騎象鷺鶿牽(곤륜기상로자견) 곤륜(崑崙)에서 코끼리를 타니 자고새가 몰고 가네.

*이우(泥牛):토우, 흙으로 만든 소, 중국에서는 입춘 때 이 토우를 장식함.

*철사(鐵蛇):쇠로 만든 뱀.우둔한 근기의 중생을 말하기도 함.

5.성적당(惺寂堂)

無邊風月眼中眼(무변풍월안중안) 가없는 풍월은 눈(眼)속의 눈이요

不盡乾坤燈外燈(부진건곤등외등) 다함없는 하늘과 땅은 등불 밖의 등불 이러라.

柳暗花明千萬戶(유암화명천만호) 버들은 푸르고 꽃은 예쁜데 십만의 집에

叩門處處有人譍(고문처처유인응) 문을 두드리는 곳곳마다 사람이 답하네.

多年石馬放毫光(다년석마방호광) 여러 해 동안 돌말(石馬)이 빛을 토하니

鐵牛哮吼入長江(철우효후입장강) 쇠 소(鐵牛)가 울면서 장강으로 들어간다.

虛空一喝無蹤迹(허공일갈무종적) 허공 향한 저 고함소리 자취도 없더니

不覺潛身北斗藏(불각잠신북두장) 어느 사이 몸을 숨겨 북두에 들었는고.

*풍월(風月)아름다운 자연 *고문(叩門)사람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림

*응(噟)대답할 응 *호광(豪光)부처님의 두 눈썹 사이 흰 털에서 나는 빛

*철우(鐵牛)움직이거나 뚫을 수 없는 것의 비유 *잠신(潛身)몸을 숨기고 드러내지 아니함.

6.조사당1

打破虛空出骨(타파허공출골) 허공을 쳐부수고 뼈다귀를 가려내어서

電閃光中作窟(전섬광중작굴) 번갯불 속에 호구(집)를 마련하니

有人問我家風(유인문아가풍) 그 누가 이내 가풍 물어온다면

此外更無別分(차외갱무별분) 이밖에 또 다른 별난 것이 없다 하리라.

井底泥牛吼月(정저니우후월) 우물 밑에서 진흙 소가 달을 향해 울고

雲間木馬嘶風(운간목마시풍) 구름 사이 목마울음 바람에 섞이네

把斷乾坤世界(파단건곤세계) 이 하늘 이 땅을 움켜잡나니

誰分南北西東(수분남북서동) 누가 서쪽이라 동쪽이라 가름하는가.

*섬전(閃電)순간적으로 번쩍이는 번갯불 매우 빠른 것을 비유 *시(嘶)울 시, 말이 울 시

7.조사당 2

龍吟枯木猶生喜(용음고목유생희) 용은 고사목을 오히려 살아있는 듯 기쁘게 읊으며

髑髏生光識轉幽(촉수생광식전유) 해골에서는 그윽한 알음알이의 빛 생기도다.

磊落一聲空粉碎(뇌락일성공분쇄) 선선한 한마디 하늘 부스러뜨리며

月波千里放孤舟(월파천리방고주) 달그림자는 작은 배를 천리나 멀리 띄워 보내네.

*촉루(髑髏)해골 *고주(孤舟)외로이 떠 있는 작은 배

*뇌락(磊落)성미가 너그럽고 선선함. 또는 쇠로 만든 뱀. 우둔한 근기의 중생을 말하기도 함.

8.범종각(동쪽)

願此鍾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의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과 도산의 고통을 모두 여의고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소서.

*유암(幽暗):지옥의 어두움

범종각(남쪽) [설두중현 <선문염송>]

一曲凉州恰二更(일곡량주흡이갱) 양주곡 한곡조가 이경에 기쁘게 울리니

一曲兩曲無人會(일곡양곡무인회) 또 한 곡조와 두 곡조는 무인회라

雨過夜塘秋水深(우과야당추수심) 비 지나간 가을 밤 못가에는 물도 깊은 데

春有百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 봄에는 갖가지 꽃, 가을에는 달 빛

범종각(서쪽) *생(笙) 생황(笙簧),관악기의 일종

要會東山水上行(요회동산수상행) 동산이 물위로 가는 것을 알고 싶은가

溪邊石女夜吹笙(계변석녀야취생)개 울가에 돌계집이 피리를 불고

木人把板雲中扮(목인파관운중분) 허수아비가 구름 속에 판자를 두드리네.

범종각(북쪽) [글:무문선사]

夏有凉風冬有雪(하유량풍동유설)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 겨울에는 눈

若無閑事掛心頭(약무한사괘심두) 마음에 걸림 없이 한가롭다면

更是人間好時節(경시인간호시절) 이야말로 인간세상은 호시절이라.

37.봉원사(안산) 鞍山 奉元寺 [서울,봉원동] *태고종

1.명부전(冥府殿)

安忍不動如大地(안인부동여대지) 편안한 법인에 대지 같이 부동하며

靜慮深密若祕藏(정려심밀약비장) 고요한 맘 깊고 깊어 비밀한 창고 같네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큰 성현의 위대하신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 연설해도 다 말하기 어려워라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잠간 사이 보고 듣고 한순간만 생각해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 천상 이익된 일 한량없이 많습니다

2.극락전(極樂殿) [釋門儀範.莊嚴念佛 歌詠]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 앞에 만월(滿月) 같은 아미타불 얼굴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호(玉毫)와 금빛 얼굴은 허공을 비추는구나.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일 사람들이 일념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른다면

頃刻圓成无量功(경각원성무량공)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큰 공덕을 이루리라.

3.칠성각(七星閣) [作法龜鑑,卷下,釋門儀範 七星請]

靈通廣大惠鑑明(영통광대혜감명) 신령하고 능통한 지혜 거울같이 밝아서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허공에 계시며 모든 곳 다 밝히시고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푸른 하늘에 늘어서서 이 세상 다 비추며

周天人世壽算長(주천인세수산장) 인간세상 다 살피시며 수명 늘려 주시네.

봉원사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이 어디에 계시는가?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머리에 잡아두고 간절히 잊지마라

念到念窮無念處(염도명궁무념처) 생각하고 생각이 다하는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육문에서 항상 자금의 빛을 발하리라.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 앞에 둥근 달 같은 부처님 모습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호에서 나는 금빛은 허공을 비추는구나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약 사람들이 일념으로 그 명호를 부른다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잠깐 사이에 한량없는 큰 공덕 모두 이루리

38.봉은사(수도산) 修道山 奉恩寺 [서울] *제1교구본사 조계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씨:蘭谷 金應燮]

淸淨法身毘盧遮那佛(청정한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

圓滿報身盧舍那佛(원만한 보신 노사나 부처님)

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천백억의 화신 석가모니 부처님)

九品導師阿彌陀佛(구품도사아미타불) 구품중생을 이끄시는 아미타 부처님

當來下生彌勒尊佛(당래하생미륵존불) 내세에 오실 미륵 부처님

十方三世一切諸佛(시방삼게일체제불)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

2.미륵전(彌勒殿)

煩惱斷盡福智圓(번뇌단진복지원) 번뇌를 끊으시고 복덕과 지혜 원만하시니

位極一生補處尊(위극일생보처존) 지위는 부처님 보좌하는 높은 자리에 계시어라

高居兜率許躋攀(고거도솔허제반) 도솔천에 높이 계시면서 반기어 이끌어주시고

遠嗣龍華遭遇難(원사용화조우난) 멀리 이어나갈 용화세계 만나긴 어려우니

白玉毫輝玄法界(백옥호휘현법계) 백옥 터럭빛살 까마득한 법계를 비추시어

紫金儀相化塵寰(자금의상화진환) 자금 위의모습 인간 티끌세계를 건지시네

3.영산전(靈山殿) [글:釋門儀範 羅漢請 歌詠, 글씨:白蓮 지운영(池雲英)]

靑蓮座上月如生(청련좌상월여생) 푸른 연좌 위에 달처럼 앉으신 분은

三千界主釋迦尊(삼천계주석가존) 삼천계의 주인이신 석가세존

紫紺宮中星若列(자감궁중성약렬) 자감궁 한가운데 별들이 벌려선 듯

十六大阿羅漢衆(십육대아라한중) 열여섯 큰 제자들이 모여 있구나

4.판전(板殿) [華嚴經 卷80,入法界品]

佛智廣大同虛空(불지광대동허공) 광대한 부처님의 지혜, 허공과 같아서

普遍一切衆生心(보변일체중생심 )일체중생의 마음에 두루하시네.

悉了世間諸妄想(실요세간제망상) 세간의 모든 망상 다 요달하시되

不起種種異分列(불기종종이분열) 여러 가지 분별 일으키지 않으시며,

一念悉知三世法(일념실지삼세법) 한 생각에 삼세법을 모두 아시고

亦了一切衆生根(역료일제중생근) 일체중생의 근기도 모두 요달하셨네.

5.범종루(梵鐘樓) [釋門儀範,第一章,誦呪篇,第五鐘誦,朝禮鐘誦]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아래 어두운 지옥을 고루 밝혀 주소서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 고통을 벗어나고 칼산지옥 깨어져서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하소서.

[釋門儀範 第一章 誦呪篇 第五 鍾誦 夕禮鍾誦]

聞種聲煩惱斷(문종성번뇌단) 이 종소리 듣는 중생 번뇌가 끊어지고

智慧長菩提生(지혜장보리생) 지혜는 자라나 보리심을 발하소서

離地獄出三界(이지옥출삼계) 지옥을 떠나고 삼계를 벗어나서

願成佛度衆生(원성불도중생) 원컨대 성불하시고 중생을 모두 제도하옵소서.

6.영각(影閣) [釋門儀範,禮敬篇,중"대예참(大禮懺)]

我人妄處超三界(아인망처초삼계) 나와 남을 잊은 곳에 삼계를 뛰어넘고

大悟眞空證法身(대오진공증법신) 진공을 대오하며 법신을 증득하네

無影樹頭和蘭滿(무영수두화란만) 그림자 없는 나무에 꽃이 찬란하고

靑山依舊劫傳冬(청산의구겁전동) 청산은 옛과 같이 겁 밖의 겨울이로다

7.지장전(地藏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대성현의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을 두고도 말로 다할 수 없네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한 생각만으로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과 천상의 이익은 한이 없어라

慈光照處蓮花出(자광조처연화출) 자비의 광명이 비취는 곳에 연화가 피어나고

慧眼觀時地獄空(혜안관시지옥공) 지혜의 눈으로 살피면 지옥이 사라지네

39.봉장사(철미산) 天台宗 鐵美山 봉장사 [강원도 정선]

1.관음전(觀音殿) [글:釋門儀範 觀音請 歌詠]

白衣觀音無說說(백의관음무설설) 백의관음은 설한 바 없이 설하시고

南巡童子不聞聞(남순동자불문문) 남순 동자는 듣는 바 없이 듣는구나

甁上綠楊三際夏(병상녹양삼제하) 꽃병의 버드나무 푸른 가지 언제나 여름인데

巖前翠竹十方春(암전취죽시방춘) 바위 앞 푸른 대나무 시방세계 봄이로다

40.봉정사(천등산) 天燈山 鳳停寺 [경북,안동] *제16교구 고운사 말사

1.고금당(古金堂) [순치황제 출가시]

未生之前誰是我(미생지전수시아) 이 몸이 나기 전 그 무엇이 나이며

我生之後我爲誰(아생지후아위수) 세상에 태어난 뒤 나는 과연 누구런가?

長大成人纔是我(장대성인재시아) 자라나 성인 된 후 그야말로 내러더니

合眼朦朧又是誰(합안몽롱우시수) 눈감으면 몽롱한데 또한 이는 누구런가?

2.무량해회(無量海會) [釋門儀範제13장 受戒篇제1 沙彌十戒 立志偈]

自從今身至佛身(자종금신지불신) 지금부터 이 몸이 부처가 될 때까지

堅持禁戒不毁犯(견지금계불훼범) 계율 굳게 지켜 범하거나 훼손하지 않겠나이다

唯願諸佛化證明(유원제불화증명) 원컨대 모든 부처님께서 증명을 해 주소서

寧捨身命終不退(영사신명종불퇴) 목숨을 다 바쳐도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3.종각(鐘閣) [釋門儀範,第一章,誦呪篇,第五鐘誦,朝禮鐘誦]

願此鐘聲遍法界(원차조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法界에 두루 하셔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깊고 어두움 무간자옥 다 밝아지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지옥,아귀,축생 고통과 도산 고통을 모두 여의고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게 하여 주소서

4.창암정사(蒼巖精舍) [퇴계(退溪)李滉(이황)]

此地經遊五十年(차지경유오십년) 이곳에서 노닌 지가 50년이 지났으나

韶顔春醉百花前(소안춘취백화전) 늙은이 얼굴도 온갖 꽃 앞에서 봄빛에 취했노라

只今攜手人何處(지금휴수인하처) 손잡고 놀던 이 지금은 어디 갔나

依舊蒼巖白水懸(의구창암백수현) 푸른 바위에는 여전히 하얀 폭포수만 걸려 있는데,

41.봉황사(아기산) 娥岐山 鳳凰寺 [경북,안동] *제16교구 고운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입산게(入山偈)]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세존께서 설산에 들어가 계셨을 때

一座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한 번 앉아 6년 동안 지나감을 알지 못하셨네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샛별을 보심으로써 도道를 깨치셨으니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편삼천) 말씀하신 소식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퍼지도다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이 거룩하신 분 없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데 없네

2.극락전(極樂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큰 성현의 위대하신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 연설해도 다 말하기 어려워라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잠깐 사이 보고 듣고 한순간만 생각해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 천상 이익된 일 한량없이 많습니다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42.부귀사(팔공산) 八公山 富貴寺 [경북,영천] *제10교구 은해사 말사

1.극락전(極樂殿)[大智度論卷4 緇門警訓卷10]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과 천하에 부처님 같은 이 없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에도 역시 견줄 이 없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간의 모든 것을 내가 다 보았지만

一體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일체에 부처님 같은 이는 없네

[世間所有: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 佛者:부처님]

43.부석사(봉황산) 鳳凰山 浮石寺 [경북,영주] *제16교구본사 고운사 말사

*참조로, 영주 부석사 범종루 누각 편액에는 [鳳凰山浮石寺봉황산부석사]라 쓰여 있고

일주문 편액에는 [太白山浮石寺태백산부석사]로 쓰여 있다.

그리고 “浮石寺부석사”라는 이름의 사찰은 경북 영주瀛州 태백산 지맥인 봉황산鳳凰山과

충남 서산瑞山 조비산鳥飛山에도 있다.

1.무량수전(無量壽殿) [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온 세상에 두루 하시니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여래가 모두 한 몸이시라

廣大願雲恒不盡(광대여래항부진) 크나큰 원력 구름 같이 항상 다 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네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붕재하방)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신가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체막망) 마음 간직하여 절대 잊지 말 것이니

2.지장전(地藏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신력威神力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몇 억 겁劫을 두고 다 설명하기 어려우니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하는 일념 사이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사람과 하늘에 이익 되는 일 무량하여라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3.설법전(說法殿) [글:釋門儀範 觀音請 歌詠]

白衣觀音無說說(백의관음무설설) 백의관음은 말없이 설법 하시네

南巡童子不聞聞(남순동자불문문) 남순동자는 들은바 없이 듣노라

甁上綠楊三際夏(병상록양삼제하) 화병 위 푸른 버들은 늘 여름이요

巖前翠竹十方春(암전취죽십방춘) 바위 앞 푸른 대나무는 어디나 봄일세

선비화(禪扉花) *이황(李滉)

擢玉森森依寺門(탁옥삼삼의사문)-옥인듯 빼어난 가지 촘촘히 절 문에 사는데

僧言卓錫化靈根(승언탁석화령근)-스님 말씀, 의상 대사 지팡이가 뿌리 내렸다고.

杖頭自有曺溪水(장두자유조계수)-지팡이 머리에 조계수가 절로 있어

不借乾坤雨露恩(불차건곤우로은)-천지가 내려 주는 비, 이슬의 은혜 빌리지 않네.

4.조사당(祖師堂)

禪指西天爲骨髓(선지서천위골수)-선사의 뜻은 서천의 골수가 되었고

敎說東土作笙篁(교설동토작생황)-가르침과 말씀은 우리나라의 생황이 되었네

5.극락전(極樂殿) [글:釋門儀範 莊嚴念佛 歌詠]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 앞에 둥근 달과 같은 모습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빛 백호와 금색(의 몸)이 허공을 비추네

若人壹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약 누가 일념으로 그 이름을 부른다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깜박할 사이 깨달아 무량공덕 이루리라

44.부석사(도비산) 島飛山 浮石寺 [충남,서산] *제7교구본사 수덕사 말사

千年磨佛積光陰(천년마불적광음) 천년의 마애불에 세월이 쌓이고

素朴禪宮蔽樹林(소박선궁폐수림) 소박한 절집은 수림으로 가렸구나

山寺柱聯醒幻世(산사주련성환세) 산사의 주련에서 인생무상 깨우치고

主僧說法學無心(주승설법학무심) 주지 스님 설법으로 무심을 배운다

華嚴海印宗師跡(화엄해인종사적) 화엄의 해인도는 의상의 발자취요

石蒜紅花善妙襟(석산홍화선묘금) 꽃 무릇 붉은 꽃 선묘의 옷깃일세

金翅鳥鐘鳴響處(금시조종명향처) 금시조종 메아리 울리는 곳에서

彩霞觀照獨閑吟(채하관조독한음) 금빛 노을 바라보며 한가히 읊조리네

1.무량수전 예전(無量壽殿 禮典) [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온 세상에 두루 하시니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여래가 모두 한 몸이시라

廣大願雲恒不盡(광대여래항부진) 크나큰 원력 구름 같이 항상 다 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네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신가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체막망) 마음 간직하여 절대 잊지 말 것이니

2.지장전(地藏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신력威神力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몇 억 겁劫을 두고 다 설명하기 어려우니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하는 일념 사이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사람과 하늘에 이익 되는 일 무량하여라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3.설법전(說法殿) [글:釋門儀範 觀音請 歌詠]

白衣觀音無說說(백의관음무설설) 백의관음은 말없이 설법 하시네

南巡童子不聞聞(남순동자불문문) 남순동자는 들은바 없이 듣노라

甁上綠楊三際夏(병상록양삼제하) 화병 위 푸른 버들은 늘 여름이요

巖前翠竹十方春(암전취죽십방춘) 바위 앞 푸른 대나무는 어디나 봄일세

45.부인사(팔공산) 八公山 符仁寺 [대구시] *제9교구 동화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편십방중) 부처님의 몸이 시방세계에 두루하사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같으시니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원력 구름같이 다함이 없다.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으니

莫謂慈容難得見(막위자용난득견) 자비하신 부처님 뵈옵기 어렵다고 말하지 말라

不離祇園大道場(불이기원대도량) 기원정사 떠나지 않고 항상 이 도량에 나투시나니

2.명부전(冥府殿) [智還스님이 편집한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掌上明珠一顆寒(장상명주일과한) 손바닥 위 한 개의 밝고 영롱한 구슬

自然隨色辨來端(자연수색변래단) 자연스럽게 색깔 따라 다가온 것 구별하네

幾回提起親分付(기회제기친분부) 몇 차례나 친절히 전해 주었건만

暗室兒孫向外看(암실아손향외간) 어두운 방의 아이들은 밖을 향해 찾고 있네

3.숭모전(崇慕殿) [선덕여왕 숭모재(崇慕齋)]

善德龍飛鷄貴時(선덕용비계귀시) 선덕왕이 큰 뜻을 품고 계림에 계시며

九層寶塔鎭九夷(구층보탑진구이) 구층보탑 세워 아홉 오랑캐를 진압하고

統三定亂昇平後(통삼정란진구이) 삼국통일로 난세를 평정하고 태평세월 이룬 후에

忉利天宮日月遲(도리천궁일월지) 도리천 궁전에 계시니 세월도 더디도다

[統三:삼국통일,昇平;나라가 태평함, 日月遲:세월의경과가 느림,평안한 세월을 보냄]

4.현음각(玄音閣) [釋門儀範,第一章,誦呪篇,第五鐘誦,朝禮鐘誦]

願此鍾聲遍法界(원차종성편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지옥의 어두움 다 밝아지소서.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의 고통 떠나고 도산지옥 깨뜨려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일체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게 하소서

5.일화선원(一花禪院) [月山大君(字는子美,號는風月亭,本名은 李婷)/成宗의 兄]

千尺絲綸直下垂(천척사륜직하수) 천척 긴 낚시줄 똑바로 늘어 뜨리니

一波纔動萬波隨(일파자동만파수) 하나의 물결이 일어 번져서 멀리 퍼져 나간다

夜靜水寒魚不食(야정수한어불식) 밤은 깊고 물은 찬데 고기 하나 물지 않고

滿船空載月明歸(만선공재월명귀) 달빛만 가득 싣고 빈 배로 돌아오네.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산당의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았으니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조용하고 조용하여 본래의 모습이다.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서풍은 어찌하여 수풀을 흔드는가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기러기 한 소리가 장천을 울리도다.

46.북장사(천주산) 天柱山 北長寺 [경북,상주] *제8교구 직지사 말사

1.삼성각(三聖閣) [한산시寒山詩]

千雲萬水間(천운만수간) 천조각 구름 만 갈래 물 사이

中有一閑士(중유일한사) 그곳에서 사는 한가한 선비가 있어 [한사:불도를 닦는 도인]

白日遊靑山(백일유청산) 낮에는 청산에서 노닐고 [백일;대낮]

夜歸巖下睡(야귀암하수) 밤이면 돌아와 바위 아래 잠들고

2.명부전(冥府殿) [글:地藏經 黃葉普渡門]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대성현의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을 두고도 말로 다할 수 없네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한 생각만으로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인간과 천상의 이익은 한이 없어라

[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3.응진전(應眞殿) [뒤4구:송(宋)나라 야보도천(冶父道川) 스님偈頌]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강에 물이 있으니 천강의 달이며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리에 구름이 없으니 만리의 하늘이다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산당의 고요한 밤 말없이 앉아 있으니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고요하고 고요하여 본래의 자연인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림야) 무슨 일로 서쪽 바람은 임야를 흔드는고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추운 겨울 기러기 울음소리 온 하늘에 흩어지네

4.극락보전(極樂寶殿) [앞4구:釋門儀範 莊嚴念佛 歌詠]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전의 둥근달과 같은 용모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호의 금색광명 허공을 비치네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약 사람이 일념으로 명호 부르오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잠깐 사이에 무량공덕 원만히 이루리라

四十八願度衆生(사십팔원도중생) 48가지 큰 서원으로 중생을 제도하시며

九品含靈登彼岸(구품함령등피안) 9품의 모든 영혼을 피안으로 이끄시네.

47.북지장사(팔공산) 八公山 北地藏寺 [대구] *제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지장전(地藏殿) [범음산보집]

莫言地藏得閑遊(막언지장득한유) 지장보살님이 한가히 노닌다 말하지 말라

南方敎化幾時休(남방교화기시휴) 남방의 교화는 언제나 쉴 수 있으런가

造惡人多修善少(조악인다수선소) 악인은 많아지고 선업 닦는 이 적으니

地獄門前淚不收(지옥문전루불수) 지옥 문전에서 눈물 거두지 못하시네.

2.대웅전(大雄殿) [釋門儀範 제1장 訟呪篇 2 莊嚴念佛]

報化非眞了妄緣(보신화신료망연) 보신 화신 참이 아닌 망연임을 깨달으라.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만이 청정하여 크고 넓어 끝없다네.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 개의 강물에는 천 개의 달이 뜨고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 리에 구름 없어 만 리가 푸르다네.

[함허득통대사<금강경오가해설의>에 실린 송나라 예장 종경(豫章 宗鏡)글]

48.불갑사(불갑산) 佛甲山 佛甲寺 [전남,영광] *제18교구본사 백양사 말사

1.사천왕문(四天王門) [神衆作法(신중작법)擁護偈(옹호게)]

八部金剛護道場(팔부금강호도량) 천룡팔부 금강역사 이 도량을 옹호하고

空神速赴報天王(공신속부보천왕) 허공신은 속히 와서 사대천왕 보필하사

三界諸天咸來集(삼계제천함래집) 삼천세계 모든 천신 빠짐 없이 모두 모여

如今佛刹補禎祥(여금불찰보정상) 바로 지금 불국토의 상서로움 도우소서

2.천왕문(天王門)

四大天王威勢雄(사대천왕위세웅) 사대천왕의 위세는 뛰어나서

護世巡遊處處通(호세순유처처통) 세상을 보호하고자 곳곳을 순력하면서 통하는구나!

威光遍照滿乾坤(위광변조만건곤) 위엄의 빛이 온 세상을 두루 비추니

眞界無爲解脫門(진계무위해탈문) 참된 세계로 들어가는 무위의 해탈문이로다

*참고[‘산보집(刪補集)’ 사천왕단작법(四天王壇作法)가영(歌詠)의 게송이 있다.

四大天王威勢雄사대천왕위세웅 사대천왕의 위세는 대단하여서

護世巡遊處處通호세순유처처통 세상을 돌보며 보호하심이 곳곳에서 통하네.

從善有情貽福廕종선유정이복음 선을 따르는 유정(有情)에게는 복을 주고

罰惡群品賜災隆벌악군품사재륭 악한 군생(群生)들에게는 벌을 주고 재앙을 주네

3.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徧十方中(불신보편시방중) 부처님은 두루 전 세계에 계시오며

三世如來一軆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여래-약사,석가,아미타-,다같은부처님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게 원하는 것이 끝이 없으며

汪洋覺海妙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은 바다와 같이 아득하고 궁함이 없네

4.석주(石柱)

海東第一伽藍(해동제일가람)

湖南第一佳景(호남제일가경)

5.염화실(拈花室) [소동파(蘇東坡),人生到處知何似 (인생도처지하사)]

卽心卽佛江西老(즉심즉불강서로) 마음이 곧 부처라 한 것은 강서의 늙은이고

非佛非心物外翁(비불비심물외옹) 부처도 마음도 아니라한 것은 세속의 노인이네

鼯鼠聲中吾獨往(오서성중오독왕) 날다람쥐 소리 속에 나 홀로 가노니

涅槃生死本來空(열반생사본래공) 열반과 생사는 본래부터 공(空)이로다

靈光獨耀(영광독요) 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서

逈脫根塵(형탈근진) 육근 육진을 멀리 벗어났도다.

體露眞常(체로진상) 본체가 참되고 항상함을 드러내니

不拘文字(불구문자) 문자에 구애되지 않네.

心性無染(심성무염) 심성은 물들지 않아

本自圓成(본자원성) 본래 스스로 원만하나니

但離妄緣(단리망연) 다만 망령된 인연만 떠나버리면

則如如佛(즉여여불) 곧 여여한 부처라네. -백장회해(百丈懷海)-

*人生到處知何似 (인생도처지하사) 소동파(蘇東坡)|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인생도처지하사 응사비홍답설니)

인간 한평생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녹은 눈 위를 밟은 기러기 발자국 같네.

泥上偶然留指爪 飛鴻那復計東西 (니상우연유지조 비홍나부계동서)

눈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기지만 날아간 기러기 어디로 갔는지 어찌 알겠는가.

老僧已死成新塔 壞壁無由見舊題 (노승이사성신탑 괴벽무유견구제)

노승은 이미 돌아가시고 새로운 탑이 생겼고 허물어진 벽엔 예전에 지은 시가 보이지 않네.

往日崎嶇還記否 路長人困蹇驢嘶 (왕일기구환기부 로장인곤건려시)

지난날의 험준한 길 아직도 기억하는가. 먼길에 사람은 지치고 절뚝거리던 나귀는 울어댔지.

卽心卽佛江西老 (즉심즉불강서로)이 마음이 곧 부처라한 것은 강서의 늙은이고

非佛非心物外翁 (비불비심물외옹)부처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라한 것은 세속 밖의 노인이네.

鼯鼠聲中吾獨往 (오서성중오독왕)날다람쥐의 소리 속에 나 홀로 가노니

涅槃生死本來空 (열반생사본래공)열반과 생사는 본래부터 공(空)이로구나.

6.명부전(冥府殿) [지장예문]

脫衣入地號地藏(탈의입지호지장) 옷을 모두 벗어 주고 땅에 드니 地藏이라 부른다네

地獄門前淚萬行(지옥문전루만행) 지옥의 문앞에서 흘린 눈물 만 줄기라네

成佛元來非我情(성불원래비아정) 고통 받는 중생 두고 성불하는 것

願令地獄永無名(원령지옥영무명) 원래부터 나의 뜻이 아니었어라.

7.만세루(萬歲樓) [東文選 卷14]

湖上靑山山上樓호상청산산상루 호수 위에 푸른 산이요 산 위에 누각일세.

美名長與水同流(미명장여수동류) 아름다운 이름이 물과 함께 길이 흐르네.

傍洲沙店排蝸殼(방주사점배와각) 모래톱 주막들은 달팽이 껍질처럼 늘어섰고

逐浪風船舞鷁頭(축랑풍선무익두) 물결 쫓는 배들은 익새 머리로 춤추네.

桑柘煙深千里暮(상자연심천리모) 뽕 밭에 연기는 깊어 천리 벌에 해 저물고

芰荷花老一江秋(기하화로일강추) 마름과 연꽃이 시들었으니 강이 온통 가을일세

落霞孤鶩猶陳語(낙하고목유진어) 지는 노을 외로운 따오기 오히려 진부한 말이니

故作新詩記勝遊(고작신시기승유) 짐짓 새 시를 지어 잘 놀았음을 기록해 두네.

8.칠성각(七星閣)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그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부촉받아

威鎭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산에 위엄 떨쳐 중생을 제도하고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만리 뻗은 흰 구름 푸른 산 봉우리를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수레 학을 타고 한가로이 노니시네

9.팔상전(八相殿) [삽계 익(霅溪 益)<선문염송>‘염화시중’에 대한 게송/원문淸香]

靈鷲拈華示上機(영취염화시상기) 영취산에서 꽃을 들어 상승법을 보이니

肯同浮木接盲龜(긍동부목접맹구) 눈 먼 거북 물 위에 구멍난 나무 만난듯

飮光不是微微笑(음광불시미미소) 가섭 존자 빙그레 미소짓지 않았더라면

無限淸風附與誰(무한청풍부여수) 한없이 맑은 가풍 누구에게 부촉했을까

10.일광당(一光堂) [글씨:圓嶠 李匡師]

晝耕夜禪已習成(주경야선이습성) 낮엔 밭 갈고 밤엔 참선으로 성취하니

便從此處立門庭(편종차처립문정) 이에 따라 여기 에다 가문을 세웠구나

安心常在那伽定(안심상재나가정) 안심은 언제나 부처 님 선정에 있으니

來往東西話自靈(내왕동서화자령) 동서로 오가도 화두는 절로 신령 하네

刹刹塵塵出妙音(찰찰진진출묘음) 티끌에 담긴 세계마다 묘한 소리 내니

何方擬向要安門(하방의향요안문) 대저 어느쪽을 향하여 문을 낸다 하리

說無說處知端的(설무설처지단적) 말이 없는 말의 경지를 분명히 안다면

枯木窓前見暮春(고목창전견모춘) 창앞 마른 나무에서 익은 봄을 보리라

49.불곡사(비음산) 飛音山 佛谷寺 [경남,창원] *대한불교 법화종

1.일주문(一柱門) [글:華嚴經 毘盧遮那品제6 釋門儀範 坐佛偈 歌詠]

世尊坐道場(세존좌도량)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으시매

淸靜大光明(청정대광명) 맑고 깨끗한 큰 빛을 발하시네

比如天日出(비여천일출) 마치 천개의 해가 한꺼번에 떠 오른 듯

照耀大千界(조요대천계) 온 세상을 비추시네

無量億千劫(무량억천겁) 한량없는 억천 겁에

導師時乃現(도사시내현) 도사가 그때에 출현하시거늘

佛今出世間(불금출세간) 부처님이 이제 세간에 나오시니

一切所瞻奉(일체소첨봉) 모든 이들이 우러러 받들도다

2.명부전(冥府殿) [송나라 조동종(曹洞宗) 고승 단하자순(丹霞子淳)선사 게송]

一念蕭蕭不記年(일념소소불기년) 한 생각이 소소하니 세월을 모르겠고

皮膚脫落自完全(피부탈락자완전) 피부가 벗겨져도 그대로 온전하다

長天夜夜清如鏡(장천야야청여경) 밤새도록 사념이 없으니 거울처럼 맑구나

萬里無雲孤月圓(만리무운고월원) 구름 없는 하늘에 뜬 달은 홀로 둥글도다

3.칠성각(七星閣)

古聖興悲作七星(고성흥비작칠성) 옛 성인이 자비심을 일으켜 칠성이 되셔서

人間壽福各司明(인간수복각사명) 인간의 수명과 복덕을 각각 맡아 밝히시네

緣赴感澄如月印(연부감징여월인) 인연따라 맑은데 응하심이 물 속의 달 같으사

空界循環濟有情(공계순환제유정) 허공계를 순환하며 중생들을 제도하시네

4.비음선실(飛音禪室)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권 제17 아귀품(餓鬼品) 편집]

汝得人身不修道(여득인신불수도) 네가 사람으로 태어나서 도를 닦지 아니하면

如入寶山空手來(여입보산공수래) 마치 보배산에 들어갔다 빈손으로 오는 것과 같다

憂患苦痛欲何爲(우환고통욕하위) 왜 우환과 고통만 취하려 하느냐?

如今自作還自受(여금자작환자수) 오늘 네가 지은 것만큼 스스로 돌려 받는다.

諸法不同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제법(諸法)은 부동(不同)하여 본래 고요하니라

5.비로전(毘盧殿) [入山偈]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부처님께서 눈 쌓인 산중에 계실 적에

一坐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한 번 앉아 6년이 흘러감을 알지 못하셨네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문득 밝은 별을 보고 도를 깨달으시니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변삼천) 그 말씀 그 소식 삼천세계에 가득하여라

6.범종각(梵鐘閣) [釋門儀範,第一章,誦呪篇,第五鐘誦,朝禮鐘誦]

願此鍾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철위산의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과 도산의 고통을 모두 여의고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소서.

7.세음루(洗音樓) [소소매(蘇小妹),관음찬(觀音讚)]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붉은 연꽃 한 송이 바다 가운데 있고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을 보이셨네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어제 밤의 보타산에 계신 관자재보살님이

今日降赴道場中(금일강부도장중) 오늘 도량에 나타 나셨네

8.관음전(觀音殿) [글:釋門儀範 觀音請 歌詠:앞4구]

白衣觀音無說說(백의관음무설설) 흰 옷 입은 관음은 말없이 말하고

南巡童子不聞聞(남순동자불문문) 남순동자는 들음 없이 듣도다

甁上綠楊三際夏(병상록양삼제하) 꽃병 위에 버들 항상 여름인데

巖前翠竹十方春(암전취죽시방춘) 바위 위의 대나무는 시방 세계의 봄일세

溪聲便是廣長舌(계성변시광장설) 시냇물의 소리가 곧 부처님의 설법이요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의 빛깔이 어찌 청정법신이 아니리오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새 들려주신 팔만사천의 게송을

他日如何擧沙人(타일여하거사인) 훗날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50.불국사(토함산) 吐含山 佛國寺 [경북,경주시] *제11교구본사

1.삼현당(三玄堂) [釋門儀範,莊嚴念佛,懺悔偈]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원각산 속에 나무 한 그루 있어

開花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천지창조 이전에 꽃이 피었다네

非青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그 꽃 푸르지도 않고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으며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봄바람도 하늘도 간여干與 할 수 없다네

[大智度論 傳法揭]

假使頂戴經塵劫(가사정대경진겁) 부처님 경전 머리에 이고 오랜 세월 보낸다 해도

身爲床座遍三千(신위상좌변삼천) 부처님 위해 내 몸 의자가 되어 온 세상 놓아 드려도

若不傳法度衆生(약부전법도중생) 혹여나 불법佛法을 전하여 중생을 깨우치지 못하면

畢竟無能報恩者(필경무능보은자) 필경 부처님 은혜는 갚을 길이 없도다

2.요사(寮舍) [본칙, 빈손(空手) 부대사(傅大士 497~569)]

空手把鋤頭(공수파서두) 빈손인데 호미자루 들고 있고

步行騎水牛(보행기수우) 걸어가고 있는데 물소를 타고 있다

人從橋上過(인종교상과) 사람이 다리 위를 지나가는데

橋流水不流(교류수불류) 물은 흐리지 않고 다리가 흘러가네

獨漂海隅水(독표해우수) 외로이 바다 밖에 홀로 떠 있어도

處處幡嘉聲(처처번가성) 아름다운 그 이름 곳곳에 떨치네

[부대사傅大士의 게송偈頌].

3.종무소(宗務所)

萬法歸一(만법귀일) 모든 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一歸何處(일귀하처) 그 하나는 또 어디로 돌아가는가?

4.석굴암수광전 (吐含山 石窟庵 壽光殿) :

古路非動容(고로비동용) 옛길은 동용動容이 아니며

悄然事已違(초연사이위) 초연悄然이라는 것도 이미 거슬린다

少林門下事(소림문하사) 소림문하의 그 일로

不意生是非(불의생시비) 뜻밖에 시비가 생겼네

*이 글은 경허선사鏡虛禪師의 시詩로, 경허집 ‘오언절五言絶’에 실려 있다.

이 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고려시대에 편찬된 선문염송집의 제15권에 실려 있는

향엄격죽香嚴擊竹의 공안公案을 인용한다

“鄧州香嚴智閑禪師因颺瓦礫擊竹作聲忽然省悟乃有頌云

(등주향음지한선사인양와력격죽작성홀연성오이유송운)

등주의 향엄지한선사가 기와 조각을 던져 대나무에 부딪혀

나는 소리를 듣고서 홀연히 깨닫고서 이에 송을 운하였다.

一擊忘所知 更不假修治 (일격망소지 갱불가수치)

딱 한번 소리에 아는 바를 다 잊어버리니 닦아 지녀야 할 것이 아니었구나

動容揚古路 不墮悄然機 (동용양고로 불타초연기)

안색을 바꾸고 옛길에서 떨쳐 일어나 초연기悄然機에 떨어지지 않노라

處處無蹤迹 聲色外威儀 (처차무종적 성색외위의)

곳곳마다 흔적이 없고 소리와 빛깔은 겉으로 드러난 위의威儀의 자태

諸方達道者 咸言上上機 (제방달도자 함언상상기)

여러 방면에 도통한 분들이 말씀하시길 최상의 기회라네요

5.석굴암보월료 (吐含山 石窟庵 寶月療) [글:高峰和尙 禪要]

巖前石虎抱兒眠(암전석호포아면) 바위 앞에 호랑이는 아기를 안고 졸고 있고

鐵蛇鑽入金剛眼(철사찬입금강안) 철사鐵蛇는 금강력사金剛力士 눈 속을 뚫고 드니

崑崙騎象鷺鶿牽(곤륜기상로자견) 곤륜산崑崙山이 코끼리 타고 자고새가 몰고 가네

眼皮蓋盡三千界(암피개젠삼천계) 내 눈은 삼천계를 다 뒤덮고 있고 ​

鼻孔能識百億身(비공능식백억신) 코 구멍으로는 부처님의 천백억 화신을 다 알고 있네

⚫아미타불상찬阿彌陀佛像讚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대화엄종불국사 아미타불상찬大華嚴宗佛國寺 阿彌陀佛像讚’이라는 다음의 詩가 유명하다 :

東海東山有佳寺(동해동산유가사) 동해라 동산東山에 아름다운 절 있어

華嚴佛國爲名號(화엄불국위명호) 그 이름을 화엄불국이라 일컬었다네

主人宗袞親修置(주인종곤친수치) 임금이 주인되어 친히 이룩하시니

標題四語有深義(표제사어유심의) 그 이름 네 마디에 깊은 뜻 담겼네

華嚴寓目瞻蓮藏(화엄우목첨연장) 화엄을 꿰뚫으면 그 속에 연화장蓮華藏이 있고

佛國馳心係安養(불국치심계안양) 불국佛國으로 치닫는 마음 안양安養으로 이어지면

欲使魔山平毒嶂(욕사마산평독장) 마산魔山으로 해서 독한 기운을 가라앉히니

終令苦海無驚浪(종령고해무경랑) 마침내 고해苦海의 거친 파도를 잠잠潛潛케 하였네

51.불굴사(팔공산) 八公山 佛窟寺 (경북,경산) *제10교구본사 은해사 말사

1.적멸보궁(寂滅寶宮)

우주는 불법계/ 세계는 불국토/ 중생은 부처님/ 인류는 불제자

2.관음전(觀音殿) [중봉 명본(中峰明本,1238~1295)스님의 글]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붉은 연꽃 한 송이 바다 가운데 있고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을 보이셨네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어제 밤의 보타산에 계신 관자재보살님이

今日降赴道場中(금일강부도장중) 오늘 도량에 나타 나셨네

52.불암사(불암산) 佛巖山 佛岩寺 [경기,남양주] *제25교구 봉선사 말사

1.일주문(一柱門) [출전: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서설(序說)]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천겁이 지나도 옛 되지않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 만세 동안 항상 오늘같이 남으라

2.대웅전(大雄殿)

佛身普放大光明(불신보방대광명) 부처님 크신 광명 사방에 두루하니

色相無邊極淸淨(색상무변극청정) 온갖 만물 더 없이 맑고 고와라

如雲充滿一切土(여운충만일체토) 오색 구름 온 누리에 가득한 듯이

處處稱揚佛功德(처처칭양불공덕) 곳곳마다 부처님 공덕 찬탄하도다

光相所照咸歡喜(광상소조함환희) 빛이 있는 것에 넘치는 기쁨이여

衆生有苦悉除滅(중생유고실제멸) 중생의 모든 고통 씻은 듯이 사라지네.

53.불영사(천축산) 天竺山 佛影寺 [경북,울진] *제11교구 불국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온 세상에 두루 하시니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여래가 모두 한 몸이시라

廣大願雲恒不盡(광대여래항부진) 크나큰 원력 구름 같이 항상 다 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네

2.극락전(極樂殿) [글:懶翁集 答妹氏書]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생각의 머리를 놓치 않으면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이 다하고 다하여 무념의 경지에 이르러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육문에서 언제나 자금색 광명이 나오리라.

3.황화실(黃華室) [釋門儀範 제1장 訟呪篇 2 莊嚴念佛]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보신과 화신은 마침내 허망한 인연이요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하여 광대무변한지라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 개의 강에 물이 있으니 달 그림자도 천개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리 하늘 구름이 없으니 만리가 하늘이로다

4.설선당(說禪堂) [華嚴經 入法界品]

刹塵心念可數知(찰진심념가수지) 인간의 티끌 같은 마음을 다 헤아리고

大海中水可飮盡(대해중수가음진) 저 넓은 바다의 물을 다 마신다고 해도

虛空可量風可繫(허공가량풍가계) 허공도 재고 바람도 잡아 맬 수 있으나

無能盡說佛功德(무능진설불공덕) 한량없는 부처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네

54.불지사(취성산) 鷲城山 佛智寺(佛住寺) [전북,군산] *제17교구본사 금산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편시방중) 부처님은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광대무변한 원력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妙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헤아릴 길 없네

2.영산전(靈山殿) [송(宋)나라 야보도천(冶父道川) 스님偈頌]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산사의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으니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적막한 산사는 본시 자연인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서풍은 어인 일로 임야를 흔드나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외로운 기러기 소리 넓은 하늘에 우네

55.불회사(덕용산) 德龍山 佛會寺 [전남,나주] *제18교구본사 말사

1.初傳聖地德龍山佛會寺(초전성지덕용산불회사) (일주문)

摩羅難陀來佛會(마라난타래불회) 마라난타존자 오셔서 불법을 펴니

慈悲光明發四海(자비광명발사해) 자비광명이 사해에 발하네

2.대웅전(大雄殿) [인도 유마거사의 게송]

罪無自性從心起(죄무자성종심기) 죄는 본래 실체 없고 마음따라 일어나는 것

心若滅時罪亦亡(심약멸시죄역망) 마음이 소멸되면 죄 또한 없어진다.

罪亡心滅兩俱空(죄망심멸양구공) 마음도 죄도 없어져 함께 空(공)해져 없어질 때

是則名爲眞懺悔(시즉명위진참회) 이것이야 말로 진짜 참회이다.

3.대양루(大陽樓)

精進修定及智慧(정진수정급지혜) 선정과 지혜를 열심히 닦고 힘써

行菩薩行心調伏(행보살행심조복) 보살행 수행하여 마음을 조복 받고

以諸相應方便智(이제상응방편지) 모두에게 융합하는 방편의 지혜로

導衆生到安隱處(도중생도안은처) 중생을 인도하여 편안한데 이르게 하여

無量方便求究竟(무량방편구구경) 무량한 방편으로 사물의 끝까지를 다 깨치고

成就一切大聖法(성취일체대성법) 모든 부처님의 거룩한 법을 다 이루네

4.천수전(千手殿) [菜根譚]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 그림자가 뜰을 쓸건만 티끌은 일지 않고

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 물 위의 달그림자 물을 뚫어도 흔적이 없네

智慧存於明者心(지혜존어명자심) 지혜는 밝은 사람 마음에 있는 것

如淸水在於深井(여청수재어심정) 맑은 물 깊은 샘에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일세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천재보) 단 삼일이라도 마음 닦으면 千年의 보배요

百季貪物一朝塵(백계탐물일조진) 백년을 탐한 재물도 하루아침의 티끌과 같네

*참조:[宋나라 冶父(야보) 道川禪師의 禪詩]

園中花笑聲未聽(원중화소성미청) 정원에 꽃은 웃고 있어도 웃음소리 들리지 않고

林中鳥涕淚難觀(임중조체루난관) 숲속에 새는 울고 있어도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고

月穿潭底水無痕(월천담저수무흔) 달빛 연못 바닥 꿰뚫지만 물에 흔적조차 없구나

56.비로사(소백산) 小白山 毘盧寺 [경북,영주] *제16교구본사 고운사 말사

1.적광전(寂光殿) [‘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실(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 권 제1]

五蘊山頭古佛堂(오온산두고불당) 오온의 망상 덩어리 그대로 고불당이요

毘盧晝夜放毫光(비로주야방호광) 비로자나부처님이 밤낮으로 백호광명을 놓으시네

若知此處非同異(약지차처비동이) 만약 여기에서 차별없는 이치를 안다면

卽是華嚴遍十方(즉시화엄변시방) 곧 이 화엄장엄이 시방세계에 두루 하리라.

2.반야실(般若室) [글:華嚴經 卷13 光明覺品]

一念普觀無量劫(일념보관무량겁) 일념으로 무량겁을 관하노니

無去無來亦無住(무거무래역무주) 가고 옴도 없고 머무름도 없다

如是了知三世事(여시요지삼세사) 이처럼 삼세의 일을 모두 안다면​

超諸方便成十力(초제방편성십력) 모든 방편을 초월하고 부처가 된다.

3.나한전(羅漢殿) [석문의범 예경편 관음예문례(觀音禮文禮)의 제19정례]

有山有水乘龍虎(유산유수승용호) 산과 물이 있어 용과 호랑이가 즐기고 

無是無非伴竹松(무시무비반죽송) 시비가 없어 송죽을 벗하네

靈鷲昔曾蒙授記(영축석증몽수기) 옛적 영축산에서 수기 받은

而今會在一堂中(이금회재일당중) 이들이 지금 한 집에 모여 있네.

4.삼성각(三聖閣) [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그 옛날 영산 당시 부처님의 부촉으로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이 강산 위세 떨쳐 중생들을 건지심에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흰구름 만리 감싼 청산깊이 자리하며

雲車鶴駕任閒情(운거학가임한정) 학 가마 구름 몰고 한가로니 머무시네.

57.비로암(팔공산) 八公山 毘盧庵 [대구시] *제9교구본사 동화사 말사

1.대적광전(大寂光殿) [글:華嚴經 毘盧遮那品 釋門儀範 坐佛偈 歌詠]

世尊坐道場(세존좌도량) 세존은 도량에 앉아 계시며

淸淨大光明(청정대광명) 청정한 대광명을 발하시네

譬如千日出(비여천일출) 비하건데, 마치 천개의 해가 뜬 것처럼

普照虛空界(보조허공계) 온 세상을 밝게 비추시네 [普照:비추어서 빛남]

2.비로암(毘盧庵) [진묵대사]

鐘聲半雜風聲凉(종성반잡풍성량) 종소리 바람소리 어우러져 시원한데

夜色全分月色明(야색전분월색명) 야경의 온 천지가 달빛으로 밝구나

事業一爐香火足(사업일로향화족) 할 일은 향로에 향 사르는 것으로 족하고

生涯三尺短杖嬴(생애삼척단장영) 생애에 남은 것은 세 자 지팡이 하나 뿐이로세

[半雜:서로 뒤섞이는 것, 一爐:향로 하나, 嬴:남을,영]

3.장경각(藏經閣) [화엄경(華嚴經)제19승야마천궁품의 각림보살의 게송]

若人欲了知(약인욕료지) 세상 사람들아

三世一切佛(삼세일체불)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 싶은가

應觀法界性(응관법계성) 그렇다면 법계의 성품을 觀해 보라

一切惟心造(일체유심조) 모든 것이 마음 아님이 없나니

4.보광명전(普光明殿) [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실(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권 제1]

五蘊山頭古佛堂(오온산두고불당) 오온의 망상 무더기가 고불당인데

毘盧晝夜放豪光(비로주야방호광) 비로자나부처님이 주야로 백호광을 발하시네

若知此處非同異(약지차처비동이) 만약 이 곳에서 차별없는 이치를 안다면

卽是華嚴徧十方(즉시화엄편시방) 곧 이 화엄장엄이 시방세계에 두루 하리라

[釋門儀範,莊嚴念佛,懺悔偈]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원각 산중에 한 그루의 나무가 있어

開花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천지개벽 이전에 꽃이 피었으니

非靑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푸르지도 희지도 또한 검지도 아니하며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봄바람도 하늘도 관여할 수 없다네

58.비암사(운주산) 雲住山 碑巖寺 (충남,세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말사

1.대웅전(大雄殿) [글: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의 법신은 온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다르지 않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끝없는 원력 항상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드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아득해 헤아리기 어려워라

2.극락보전(極樂寶殿) [釋門儀範,莊嚴念佛]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깨달음의 원각산 가운데 나무 한그루가 있나니,

開花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하늘땅이 나뉘기 이전에 이미 피어있는 꽃이여!

非靑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푸르지도 않으며 희지도 않고 까맣지도 않는데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봄바람의 속에도 없으며 하늘 어디에도 없어라!

3.명부전(冥府殿) [글:地藏經. 제1구 地藏大聖威神力은 吾觀地藏威神力으로 되어있다]

地臧大聖威信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억 겁을 두고 다 설명하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하는 일념 사이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그 복덕은 사람과 하늘에 이익 무량하여라

4.산신각(山神閣)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영산회상 법회에서 여래 부촉 받고 나서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과 산을 넘나들며 중생들을 제도하니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높고 높은 봉우리에 하얀 구름 걸쳐 있어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학과 구름 타고 가며 한가롭게 지낸다네

5.범종각(梵鐘閣) [釋門儀範,第一章,誦呪篇,第五鐘誦,朝禮鐘誦]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온 법계에 두루 퍼지소서

鐵圍幽明悉皆明(철위유명실개명) 철위산 어두운 지옥 모두 다 밝아지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도의 고통 씻고 도산 지옥도 부셔버려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다 같이 바로 깨치게 하소서.

[출처] 봉녕사주련~비암사주련|작성자 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