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란 계절이 깊어진만큼
나의 세월도 가을깊이로 밀려왔는가보다...
큰형님과 작은 형님이 청도와 하얼빈에 생존해 계실때
중국에 들어가서 보름여를 머물면서
매형도 만나고
큰조카의 딸 은옥이랑 재미있게 지내다가 돌아온후
형님 둘과 매형까지 세상을 등지고
어느새 은옥이는 31살의 여인이 되어
인천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청첩 소식을 받고 통화후
식장에서 나를 알아보더니
눈물을 주체할수 없어 하더니
식후에도 애기를 안고서 한참을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였다
기쁨과 반가움과 고마움,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내 조카 내외가 떨어져 지내니
부모가 식장에서만 함께한 은옥이는 ....
청도 노산 산행을 같이 했었다
청도 시내에서
하얼빈에서 작은형님 매형 작은형수
은옥이와
큰형님네에서
생전의 큰형님과 큰형수, 그리고 은옥이
청도 바닷가쪽
혜원이 둘째조카네 늦둥이 미아
그리고 혜진이.
큰형수님을 다시 건강하게 뵈옵고
그 조카내외와 자녀들을 간만에 만나
안녕을 확인하고
특히 전남광주의 길순이 조카내외를 만나는 의미깊은 행사에 함께했다
오늘을 잘 살아가는 모습도 중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서
다가올 미래가 좀 더 품위있고
격이 있게끔
오늘의 나를 준비하는 그림으로 채워가기를 바래본다
잘 사는듯 하지만
너무 격이 없는게 아쉬워.
말이나 행동에서
생각이나 준비가 없고
너무 자기 위주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