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의 관리
모든 건축물들이 그렇듯이 전원주택 역시 관리의 손길이 필요하다.
적절한 관리와 보수는 집의 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전기, 배수시설 등은 전문인의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좋지만,
집 안팎의 마감재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평소 집주인의 관리만으로도 하자 예방과 보수가 가능하다.
어떤 건물이든 완성된 후에는 유지관리를 해야 수명을 늘릴 수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지관리’란 완성된 건축물의 기능을 유지하고 이용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기 위해 시설물을
일상적으로 점검·정비하고 손상된 부분이 발생하면 원상복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시간이 경과된 시설물을 개량, 보수, 보강하는 활동을 말한다.
전원주택도 예외일 수는 없다. 사용하면서 그 주택에 대한 점검은 꼭 필요하다.
점검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보수해야 그 집의 사용기간을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안전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필수적이다.
◀ 주택 관리는 시공업자의 선택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시공업체가 선정된 후 계약을 할 때는 하자 관리 기간도 충분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주택의 외부 마감재나 철재 부분의 페인트칠이나 정원 손질,
통풍구나 배수구의 청소는 개인이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집주인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보일러나 전기, 배수시설물은 정기적으로 전문적인 사람을 찾아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결함이 발생하여 보수를 해야 할 경우에는 전문 유지보수업체를 찾아야 한다.
보통 건축물의 경우에는 하자보수 기간이 있다.
하자보수 기간 안에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을 담당한 업체에게 하자 보수를 요구할 수 있다.
시공한 업체가 고의 또는 과실로 시공을 부실하게 하였거나 설계도면이나 계약서와 다르게
시공했을 경우에는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
관리의 첫 단추는 시공
주택의 사후관리는 하자가 발생했을 때 보수나 보강하는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과
하자와는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하자를 보수하는 것은 전문 유지보수업체에 의뢰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기적인 관리는 집주인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대부분의 사후관리는 사전에 주택시공을 할 때 어떻게 공사를 하였느냐에 따라 연동돼 발생한다.
그러므로 관리의 첫째는 정확하고 완벽한 시공이라 할 수 있다.
시공이란 설계도를 중심으로 실제로 이루어지는 작업공정을 말한다.
시공과정에는 건축주·시공자·설계자·감리자들의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의사결정이 복잡하다.
전원주택에서는 시공자와 설계자와 감리자를 겸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시공 중에는 자재나 현장 작업자,
현장 여건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므로 원만한 공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가 필요하다.
주택관리는 시공업자의 선택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시공업체가 선정된 후 계약을 할 때는 책임 소재와 업무영역 등을 명확히 해야 하며
하자관리 기간도 충분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주택의 누수는 지붕과 관련이 많다.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부실한 부분들을 찾아내 수시로 보수해 주어야 한다.
목조주택에서 발생하는 주요 하자
현재 유행하고 있는 목조주택은 미국식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독특한 생활습관 및 문화로 인하여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돌방이며 그 외 주방, 화장실, 현관 및 다용도실의 설치도 해당된다.
미국식 목조주택은 건식공법으로서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 비해
국내의 목조주택은 습식공법을 함께 적용해 짓는다.
온돌방을 만들고 화장실을 꾸밀 때 시멘트 마감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습식공법으로
건식공법과 습식공법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나라의 독특한 목조건축공법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을 시공할 때는 유의할 점이 생긴다.
결로, 난방, 계절의 변화, 화장실, 현관, 차음, 배수, 악취 등이 특별히 고려해야 할 것들이다.
외국의 공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많은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공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형 목조주택의 독특한 부분인 온돌, 화장실, 현관 등의
시공방법에 중점을 두어야 하자를 줄일 수 있다.
나무를 사용하는 주택에서는 사용목재의 함수율이 중요한데 19%를 넘지 않아야 한다.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함수율이 높은 자재를 구조재로 사용하면 건물을 완공한 후
목재가 건조되면서 수축이 발생한다.
나무의 수축으로 인해 문, 창문, 내부 칸막이, 계단 등에 균열이 생기고
문과 창문의 뒤틀림 현상, 배관 및 배선의 파손 등이 초래될 수 있다.
◀ 처마밑의 환기구는 가끔씩 청소하여 환기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한다.
황토주택에서 발생하는 주요 하자
황토집은 황토에 짚을 섞어 제작한 황토나 벽돌로 벽체를 쌓아 짓는 집이다.
황토벽돌을 사용한 건축은 황토 벽돌만을 내력벽으로 사용한 건축방법과
기둥과 보는 원목을 사용하여 뼈대를 만들고 그 사이벽을 황토 벽돌로 채워서 건축하는 방법이 있다.
원목을 뼈대로 사용할 경우 자연목(원목)과 황토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틈새에서 하자가 많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목의 건조를 완벽히 해야 하고 시공 후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황토집은 집을 완성하고 난 후 벽체가 갈라지거나 흙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된다.
주택 시공업자 선택 요령
주택시공은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시공업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반대로 시공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건축주를 만나는 것도 복이다.
이렇듯 주택은 건축주와 시공업체가 잘 융화되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좋은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 시공업체를 선정할 때는 처음부터 하나의 업체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다.
여러 업체로부터 견적을 내고 상담을 해본 후 그 중에서 선택하는 편이 좋다.
● 공사 현장에서 가까운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경비를 절감하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가깝다고 하여 평소 알고 지내던 업체를 찾는 것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공사중 필요한 것을 부탁할 때나 완료 후 하자가 발생했을 때 유지 보수에 관련된 일을 할 때
머뭇거릴 수 있으므로 모르는 업체가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주택의 주요 관리 부위
▶ 창문
나무는 건조·수축·팽창 등의 특성이 있으므로 이런 변화에 따라 창틀이나 문틀에 변형이 올 수 있고
문을 제대로 열고 닫지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주의하여 살펴보아야 하며 갈라진 부위는 깨끗하게 청소한 후
도장을 하여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 목재
주택에서 통나무를 사용한 부위는 외부 도료를 1~2년에 한번씩 발라주어야
변형이나 방부, 훼손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외부 도료는 목재에 흡수되어 자연 순환을 방해하지 않으며
장마나 비오는 날 과도한 수분의 흡수를 막아 적정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또 변색을 방지해줄 수 있는 성분이어야 한다.
▶ 사이딩
주택의 외부 마감을 사이딩으로 하였을 경우에는 표면엔 3~4년 정도에 한번씩
고무 성분계 수성도료를 칠해 주어야 한다.
외부의 습기를 막고 건물 수명에 도움을 준다.
▶ 벽난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소화기를 배치해 두어야 안전하다.
▶ 보일러
평소 그을음을 깨끗이 청소해 준다. 특히 기름 보일러의 경우 기름을 가득 채워 놓아야 한다.
보일러에 빈 공간이 생기면 공기 중에 함유되어 있는 습기와 외부와의 온도차로 인해 물로 변하여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금속물
기름칠을 하거나 방청유 등을 칠해 항상 부드럽게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 황토집에서 뼈대에 원목을 사용할 경우 원목의 건조를 완벽히 해야 하고 시공 후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 창틀
창틀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파라핀계 왁스나 양초를 레일에 칠하면 부드럽게 작동된다.
▶ 목조주택의 통기구
처마밑이나 지붕의 용마루 부분에 통기구가 있는데 지붕과 천장 사이의 공기가 대류를 하도록 하여
여름에 시원하고 목재가 썩는 것도 방지할 수 있으므로 가끔씩 청소하여 환기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한다.
▶ 내벽
석고보드 이음 부분이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석고보드 위에 테이핑(Tapeing)과
집 스타핑(Gyp Staffing)(3회), 샌딩(Sanding)을 정확하게 한 후 페인팅을 하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석고보드에 결로가 생길 수도 있다.
단열재가 있지만 방바닥에서 올라온 습한 습기가 석고보드에 곰팡이를 쓸게 할 경우가 있으므로
바닥에서 1cm 정도 올려 시공한 후 걸레받이로 틈새가 안 보이게 덮어주는 것이 좋다.
▶ 지붕
천창이나 굴뚝 등 지붕을 관통하는 주위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후레싱 시공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붕 인슐레이션 끝에 인슐레이션 스토퍼를 설치하여 단열재의 처짐으로 인한
환기 구멍의 폐쇄를 방지해야 한다.
천장재로 들어가는 석고보드는 벽에 쓰이는 석고보드와는 달리 화기가 직접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두께가 1.5cm 이상인 것을 사용한다.
비 오는 날의 주택 관리
● 창틀에 누수가 되는 경우
주택의 누수는 지붕과 관련이 많다.
빗물이 경사 없이 평평하게 흐르거나 경사로 내려오는 빗물이 침투하는 경우다.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부실한 부분들을 찾아내 수시로 보수해 주어야 한다.
기와지붕의 누수는 마감 끝선이 지붕창호일 경우에 흔히 발생한다.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지붕에 누수가 잦다면 정밀한 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지붕 창호로 인한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창호 양측 하단 코너 부분을 코킹으로 막아 주고
창틀 밑에 지붕 마감재가 잘 겹치게 하는 등 각별한 주의와 시공이 요구된다.
천창에서 물방울이 거실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지붕 천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천창 주변 마감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는 경우
빗물의 홈통이 벽 속으로 유입되었을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반드시 빗물 홈통을 외부로 노출시켜 주어야 한다.
● 방바닥에 물기가 생기는 경우
집터가 낮아 방바닥에 물기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방수를 아무리 잘해도 바닥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겨 그 틈새로 물이 유입된다.
먼저 집 주변에 빙 둘러 방바닥보다 깊게 골을 파고 천공관(구멍이 나 있는 파이프 120㎜)을 묻어준다.
그 주변으로는 자갈을 채우고 배수시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 벽지가 젖어올 때
처마가 없는 지붕의 경우 빗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다 창틀로 누수되어 벽지의 약한 부분으로 스며 나오게 된다. 이 경우에는 빗물받이를 만들어 빗물이 벽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벽이 비만 오면 젖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투명방수제(발수제)를 구입해
벽체에 충분히 발라준 후 건조하여 벽지를 바르면 된다.
방수제를 흐를 정도로 2회 정도 살포해야 하며 최고급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 비에 노출된 목재 방수
비에 노출된 목재 부위의 방수는 시중에 나오는 투명한 방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조된 상태에서 2회 이상 충분히 발라주면 목재의 수명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니스나 래커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