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TV #대구북구청 #대구북구고분 #대동문화재연구원 #구암동고분군 #적색봉토분 #고분골조 #대구북구발굴 #배광식북구청장 #적석총 #대구북구유물
대구 북구 구암동의 고분군에서 대형 적석봉토분을 비롯한 다량의 유물이 발굴됐다.
이번 대형 적석봉토분 발굴로 구암동 고분군 제5호분은 봉분을 높게 쌓기 위해 일반적인 봉토분의 구획축조(區劃築造:방사상으로 작업구역과 담당자를 구분하는 방식)기법이 적용되었음이 명료하게 밝혀졌다.
또 제5호분의 봉분 속에서 고대토목공법의 '골조' 개념으로 이해되는 구획석열 14개소가 확인됐다. 이 석열들은 호석이 조성된 고분의 가장자리에서 주검안치시설이 위치한 중앙부를 향해 방사상으로 설치됐다. 적석봉토분에서의 구획축조 내용은 향후 유사한 국내외 적석총의 발굴방법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5호분의 경우 매장주체부인 주곽이 정중앙이며, 부곽은 동편으로 다소 치우쳐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고분의 이러한 축조방식은 수십 년 전 영남지방에서 구명되어 그 내용이 일본, 중국의 고고학계로 전파되었고, 국제적인 대형고분 영조기술 해명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적석봉토분의 북편에는 유개고배(뚜껑있는 굽다리접시)를 2열로 배치하고 그 주변에 다수의 철기류와 철제 등자 등 마구류(말갖춤)를 부장했다. 북구청은 출토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보아 제5호분의 조성시기를 5세기 (중)후반으로 추정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대형고분 발굴조사와 복원정비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