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대암산(大巖山) 용늪(2021. 8. 15)
달빛을 삼킨 습원 붉은 삵 밤눈 켜고
서풍이 골풀 쓸면 금강초롱 불 밝히지
푸른 용 잠꼬대 할 때 여의주는 더 빛나
* 대암산 용늪;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강원도 양구군 동면·해안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 정상 부근의 습지다. 대암산·대우산천연보호구역, 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람사르협약 습지,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되었다. 동경 128°07′, 북위 38°13′에 위치하고, 해발 1,280m 정도의 고지대에 있다. 용늪은 면적이 7,490㎡이고, 길이가 약 275m, 폭이 약 210m인 타원형 습지이다. 작은 용늪과, 큰 용늪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 용늪은 습지식물이 거의 사라지고 육지화되었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에 발달한 습지로, 고지대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수분 증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물이 고이면서 형성되었다. 용늪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 경기변성암복합체의 편마암류 및 편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삿갓사초, 진퍼리새 군락, 산새풀, 골풀 등의 습지식물과, 습지 주변에 기생꽃, 금강초롱, 복숭아순나방붙이, 호랑나비 등 총 252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은 참매, 산양, 삵 등 총263종(곤충 182종, 무척추동물 36종, 양서파충류 5종, 조류 24종, 포유류 16종)이 조사되었다. 연평균 기온이 낮고 적설량이 많다. 가을과 겨울에는 기온이 낮고, 큰 일교차와 냉기류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잦은 눈, 비, 안개 등으로 인해 지면에 습기가 많은 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수정). 명산 대암산의 영롱한 여의주다.(필자 주)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122(128면) ‘용바위의 승천’(대암산) 시조 참조. 2018. 6. 25 도서추판 수서원.
* 졸저 『逍遙』 정격 단시조집 (10) 松 1-124((141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대암산 용늪. 사진 다음백과 인용. (2023.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