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두 아가씨』(하중희 작사, 김인배 작곡)는 1964년도에
「남일해」가 불러 당시 빅 히트를 기록한 곡입니다.
"정열의 붉은 색 구두를 신고 걸어가는 여성을 소재로 삼아
만들어진 노래"로 제목 부터가 이색적인 곡입니다. 이 노래가
방송 전파를 타면서 서울 시내엔 빨간 구두를 신고 다니는
아가씨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명동, 영등포, 신촌의 번화가
양화점들도 매출이 부쩍 늘어 재미를 봤습니다.
『빨간 구두 아가씨』가 "굽 높은 뾰족 구두"로 불렸던 '하이힐'이
유행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셈이 됐습니다.
대구 출신으로 '극장 노래 콩클대회'에 나가 특등(대상)을 받아
가수가 된 「남일해」(1938년생)는 이 노래를 불러 일약 스타가
됐으며, 최희준, 박재란, 박형준, 위키리, 이미자, 현미, 한명숙 등
미8군 무대를 드나들던 동료 가수들과 더불어 상승 주가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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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 소리 어딜 가시나
한 번쯤 뒤돌아 볼 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밤밤밤 밤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 소리 어딜 가시나
지금 쯤 사랑을 알 만도 한데
종소리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멀어져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