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입법계품(入法界品)10-34, 희목관찰중생주야신(喜目觀察衆生主夜神) - 제3 발광지(發光地) 선지식 -

[보호스님]

34, 희목관찰중생주야신(喜目觀察衆生主夜神)
- 제3 발광지(發光地) 선지식 -


(1)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을 뵙고 법을 묻다
<1> 가르침을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그 때에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공경하고 선지식의 말씀을 실행하면서 이와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선지식은 친견하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우니,

선지식을 친견하면 마음이 산란치 않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장애의 산을 깨뜨리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바다에 들어가 중생을 구호하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지혜의 광명을 얻어서 법계를 널리 비추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일체 지혜의 길을 다 능히 수행하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시방의 부처님바다를 두루 보고,

선지식을 친견하면 모든 부처님이 법륜 굴리는 것을 보고 기억하여 잊지 아니하리라.’

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고는 뜻을 발하여 희목관찰중생주야신에게 가려고 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새삼 선지식은 참으로 친견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진정한 선지식을 친견하면 

온갖 여러 가지 이익이 있음을 살펴보았다.벌써 서른 네 분의 선지식을 친견하게 되었으므로 자칫 소홀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으므로 언제나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려는 마음이다.화엄경이라는 선지식이 

비록 곳곳에 널려있더라도 인연이 닿지 않으면한 구절도 읽지 못한다. 그러므로 화엄경을 읽는 일을 

큰 선지식을 친견한 일이라여겨서 한 구절 한 구절을 크게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2> 선지식을 만나서 가피를 얻다

이 때에 희목관찰중생신이 선재동자에게 가피를 내려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모든 착한 뿌리를 내어 증장하고 성숙케 함을 알게 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선지식에 대해서 찾기도 어렵고 친근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크게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을 생각하니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선지식이 곧바로 선재동자에게
가피(加被)를 내려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모든 착한 뿌리를 내어 증장하고 성숙케 함을 알게 하였다.

이른바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도를 도와주는 거리를 닦음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용맹한 마음을 일으킴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깨뜨릴 수 없는 업을 지음을 알게 하였습니다.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굴복할 수 없는 힘을 얻음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그지없는 힘에 들어감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오래도록 수행함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그지없는 업을 마련함을 알게 하였습니다.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한량없는 도를 행함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빠른 힘을 얻어 여러 세계에 널리 나아감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능히 본래의 곳을 떠나지 않고 시방세계에 두루 이름을 알게 하였습니다.

<3> 선지식을 친근한 공덕을 생각하다

이 때에 선재동자가 이러한 생각을 내었습니다.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능히 일체 지혜의 도를 용맹하게 닦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능히 모든 큰 서원바다를 빨리 내게 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능히 모든 중생을 위해서는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그지없는 고통을 받을 수 있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능히 크게 정진하는 갑옷을 입고 한 미진 속에서 법을 설하는 소리가 법계에 두루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능히 모든 방위의 바다에 빨리 가게 되었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한 터럭만한 곳에서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염념이 보살의 행을 행하여 끝까지 일체 지혜의 지위에 머물게 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능히 세 세상 모든 여래의 자재한 신통의 힘으로 모든 장엄한 길에 들어가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능히 모든 법계의 문에 항상 들어가게 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항상 법계에 반연하여 조금도 동하지 아니하고 능히 시방국토에 두루 가게 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2)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이 법을 설하다

<1> 모공에서 한량없는 몸의 구름을 내어 법을 설하다

그 때에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희목관찰중생주야신에게 나아가니

그 신은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서 있으면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큰 세력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당기해탈에 들어갔습니다.

그 몸에 있는 낱낱 모공(毛孔)마다 한량없는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내어 그들에게 알맞은 묘한 음성으로

법을 설하여 한량없는 일체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주어 모두 환희하여 이익을 얻게 하였습니다.

<2> 보시(布施)바라밀

이른바 한량없는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내어 시방의 일체 세계에 가득하여서 

모든 보살들이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일을 설하여 모든 일에 미련이 하나도 없고 

일체 중생에게 두루 베풀어주며, 그 마음이 평등하여 교만이 없고 안팎의 것을

 모두 다 베풀되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버리게 하였습니다.

<3> 지계(持戒)바라밀

중생의 수효와 같이 한량없는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내어 법계에 가득하게 하여 

모든 중생들 앞에 널리 나타나서 청정하게 계율을 지킴을 설하며, 

범하지 아니하고 여러 가지 고행을 닦아 다 구족하게 합니다.

모든 세간에 의지하지 않고 

모든 경계에 애착이 없으며, 생사하는 데 있어서 윤회하여 오고 감을 말하며, 

모든 인간과 천상의 성(盛)하고 쇠(衰)하고 괴롭고 즐거움을 설합니다.
모든 경계가 다 부정하다고 말하며, 

모든 법이 다 무상하다고 말하며, 

모든 변천하는 것[行]이 다 괴롭고 맛이 없다고 말하여 

모든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뒤바뀐 것을 버리고 

모든 부처님의 경지에 있어서 여래의 계율을 지니게 하여 

이와 같이 여러 가지 계율을 말하여 계율의 향기가 널리 풍기어 

모든 중생들을 다 성숙케 합니다.

<4> 인욕(忍辱)바라밀

또한 중생의 수효와 같은 갖가지 몸의 구름을 내어 일체 

모든 고통을 참고 받아드리기를 말하나니, 

이른바 베고 오리고 때리고 꾸짖고 업신여기고 욕하여도 

그 마음이 태연하여 흔들리지도 않으며 어지럽지도 않습니다.
여러 가지 행에 낮지도 높지도 않고 

모든 중생들에게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으며, 

모든 법의 성품에 편안히 머물러 참고 받아드립니다.보리심을 말하되 다함이 없나니, 

마음이 다하지 않으므로 지혜도 또한 다하지 않아 

모든 중생의 번뇌를 널리 끊습니다.
모든 중생들의 미천하고 누추하고 완전하지 못한 몸을 말하여 싫어하여 떠나게 하고, 

모든 여래의 청정하고 미묘하고 위없는 몸을 찬탄하여 즐거움을 내게 하나니,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케 합니다.

강설 ; 또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선지식은 낱낱 모공에서 한량없는 변화한몸의 구름을 나타내어 10바라밀 가운데 
세 번째 인욕바라밀을 설하였다.인욕이란 욕된 일을 참는 것이다. 즉 모든 고통을 참고 받아드리는 것인데,
이른바 베고 오리고 때리고 꾸짖고 업신여기고 욕하여도 그 마음이 태연하여 흔들리지도 않는 것이다.
모든 중생들의 미천하고 누추하고 완전하지 못한 몸은 욕된 일을 참지 못하고 같이 화를 내며싸움질을 한 결과이다. 반대로 모든 여래의 청정하고 미묘하고 위없는 몸은 욕된 일을 잘 참아서부드러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해준 결과이다.

<5> 정진(精進)바라밀

또한 중생세계와 같은 갖가지 몸의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서 

용맹하게 정진하여 일체 지혜로 도를 도와주는 법을 닦기를 설합니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마(魔)와 원수를 항복받기를 설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보리심을 발하여 흔들리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기를 설합니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기를 설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나쁜 길의 험난함을 소멸하기를 설합니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무지한 산을 깨뜨리기를 설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공양하되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기를 설합니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일체 모든 부처님 법륜을 받아 지니기를 설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일체 모든 장애의 산을 무너뜨리기를 설합니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기를 설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하게 장엄하기를 설하나니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을 성숙케 합니다.

<6> 선정(禪定)바라밀

또한 갖가지 한량없는 몸의 구름을 내어 여러 가지 방편으로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나쁜 뜻을 버리고 모든 욕망을 싫어하게 합니다.

부끄러움을 말하여 모든 중생들이 모든 감관을 숨겨 보호하게 하며, 

위없이 청정한 범행을 말하고, 욕심세계는 마의 경계라고 말하여 두려움을 내게 합니다.

또한 세상의 욕락을 좋아하지 말라고 하여 법의 즐거움에 머물되 

그 차례를 따라 모든 선정과 모든 삼매의 낙에 들어가게 하며,

 그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관찰하여 모든 번뇌를 멸하게 합니다.

또 일체 보살의 모든 삼매바다와 신통한 힘으로 변화하여 나타나서 

자유자재하게 유희함을 연설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하고

 기뻐서 모든 근심을 여의고 그 마음이 깨끗하며 모든 근(根)이 용맹하여 

법을 소중하게 여기어 닦아서 증장하게 합니다.

강설 ; 다음은 갖가지 한량없는 몸의 구름을 내어 
선정바라밀을 설하였다.선정은 삼매와 사유와 관찰로써 일체 번뇌를 소멸한다.

<7> 반야(般若)바라밀

또한 중생세계와 같은 갖가지 몸의 구름을 내어 그들을 위하여 

시방 국토에 나아가서 모든 부처님과 스승과 참다운 선지식에게 공양하고,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받아 지니되 부지런히 정진하고 게으르지 않기를 설합니다.

또 일체 모든 여래의 바다를 찬탄하고 

일체 모든 법문바다를 관찰하기를 연설하여 

일체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을 나타내보이며, 

또한 일체 모든 삼매의 문을 열며,지혜의 경계를 열고,

일체 중생의 의심바다를 말리며, 지혜의 금강을 보여

일체 중생의 소견의 산을 깨뜨리며, 지혜의 해가 떠서

일체 중생들의 어리석은 어두움을 파괴하여 그들로 하여금 환희하여

일체 지혜를 이루게 합니다.

강설 ; 6바라밀과 10바라밀을 설명할 때 비슷하기 때문에 약간의 혼란이 있는 부분이 반야와 지혜이다.
혹은 반야라고도 하고 혹 지혜라고도 한다. 사전적인 해석을 인용하여 참고하게 한다.

반야(般若)바라밀은 범어로 prajñāpāramitā이다.
구족하게는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라 음역한다. 지도(智度)ㆍ도피안(到彼岸)이라 번역한다.
6바라밀의 하나이다. 반야는 실상(實相)을 비춰보는 지혜로서 나고 죽는 이 언덕을 건너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배나 뗏목과 같으므로 바라밀다라 한다.
또 십바라밀(十波羅蜜)에서는 바라밀은 도(度)ㆍ도피안(到彼岸)이라 번역한다.

보살은 이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미혹한 바다를 벗어나고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 수행이다.

(1) 단나바라밀(檀那波羅蜜:布施).
(2)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持戒).
(3)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忍辱).
(4)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精進).
(5)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禪定)
(6)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智慧).
(7) 오파야바라밀(烏波野波羅蜜:方便).
(8) 바라니타나바라밀(波羅尼陀那波羅蜜:願).
(9) 바라바라밀(波羅波羅蜜:力).
(10) 야양낭바라밀(惹孃曩波羅蜜:智)이다.

또 지(智)란 범어로 Jñāna이며,

 팔리어로는 ñāa이다. 사나(闍那)ㆍ야나(若那)라 음역한다. 결단(決斷)하는 뜻이다.
앎과 지식이다. 모든 사상(事象)과 도리에 대하여 그 옳고 그름을 분별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지는 혜(慧)의 여러 작용 가운데 하나이나, 지혜(知慧)라 붙여서 쓴다.

불교에서는 오계(悟界)의 진인(眞因)은 지를 얻는 데 있다 하고, 

불과(佛果)에 이르러서도 지를 주덕(主德)으로 한다

혜(慧)란 범어로 prajñā이다. 반야(般若)라 음역한다.사물의 이치를 추리하는 정신작용이다. 

심소(心所)의 한 이름이다. 우주간의 일체만법을 『구사론』에서는 75,『유식론』에서는 100으로 분류하며,

『구사론』에서는 혜(慧)라는 심소를 대지법(大地法)의 하나로 하여 모든심식(心識)에 따라서 일어난다 하고,
『유식종』에서는 어리석고 우매한 마음에는 이 심소가 없다 하며,바깥 경계에 대하여
사(邪)ㆍ정(正)과 득ㆍ실을 판단하여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8> 방편(方便)바라밀

또한 중생의 세계와 같은 여러 가지 몸의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널리 나아가서 그들에게 알맞게 여러 가지 말로 법을 설합니다.
혹 세간의 신통과 복력도 말하고, 

혹 세 세계가 모두 무서운 것이라 말하며, 

그로 하여금 세간의 업을 짓지 않기를 말하여 세 세계를 여의고 소견의 숲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혹 일체 지혜의 길을 칭찬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승(二乘)의 지위에서 뛰어나게 하며, 

혹 생사에 머물지도 말고 열반에 머물지도 않기를 말하여 함이 있는 데나 함이 없는 데 집착하지 않게 합니다.

혹 천궁에 머물거나 내지 도량에 머물기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즐겨 내게 하나니,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구경에 일체 지혜를 얻게 합니다.

강설 ; 방편(方便)바라밀은 보살이 방편으로 여러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앞의 6바라밀의 행(行)에 의하여 모은 선근(善根)을 중생들에게 돌려주어 

저들과 함께 위없는보리를 구하는 회향방편선교(廻向方便善巧)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발제방편선교(拔濟方便善巧) 두 가지가 있다.

<9> 서원(誓願)바라밀

또한 일체 세계의 미진수 몸의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널리 나아가 

잠깐 잠깐마다 보현보살의 일체 행과 원을 보이며, 

잠깐 잠깐마다 청정한 큰 원이 법계에 가득함을 보입니다.
잠깐 잠깐마다 모든 세계바다를 깨끗이 장엄함을 보이며, 

잠깐 잠깐마다 모든 여래바다에 공양함을 보이며, 

잠깐 잠깐마다 모든 법문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잠깐 잠깐마다 모든 세계바다의 미진수 세계바다에 들어감을 보입니다.
또한 잠깐 잠깐마다 모든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일체 지혜의 도를 청정하게 수행함을 보이며, 

잠깐 잠깐마다 여래의 힘에 들어감을 보이며, 

잠깐 잠깐마다 모든 세 세상의 방편바다에 들어감을 보입니다.
잠깐 잠깐마다 모든 세 세계에 가서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냄을 보이며,

잠깐 잠깐마다 모든 보살의 일체 행과 원을 보여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하여 이와 같이 하는 일이 항상 쉬지 아니합니다.

강설 ; 또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선지식은 낱낱 모공에서 한량없는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나타내어 

        10바라밀 가운데 여덟 번째 서원바라밀을 설하는데 순간순간 짧은 시간에 일체 중생들 앞에 

       모든 것을 다 나타내 보여 항상 쉬지 아니하였다.

<10> 역(力)바라밀

또한 모든 중생의 마음 수효와 같은 몸의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널리 나아가서

모든 보살들이 일체 지혜를 모으는 데

도를 도와주는 법에 그지없는 힘과
일체 지혜를 구하는 데 깨뜨릴 수 없는 힘과 

다하지 않는 힘과 

위없는 행을 닦아 물러가지 않는 힘과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 힘과 

나고 죽는 법에 물들지 않는 힘과
일체 모든 마의 군중을 깨뜨리는 힘과 

모든 번뇌의 때를 멀리 여의는 힘과 

모든 업장의 산을 깨뜨리는 힘과 

모든 겁에 있어서 크게 가엾이 여기는 행을 

닦는 데 게으르지 않는 힘과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진동시켜 모든 중생들을 환희케 하는 힘과 

일체 모든 외도를 깨뜨리는 힘과 널리 세간에서 법륜을 굴리는 힘을 

말하여 이와 같은 방편으로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켜 일체 지혜에 이르게 합니다.

강설 ; 힘의 바라밀이란 어떤 힘을 말하는지를 낱낱이 설명하였다. 일체 중생의 마음 수효와 같은 

몸의 구름을 내어 일체 중생들 앞에 널리 나아가서 온갖 방편을 성숙하게 하고 끝내는 일체 지혜에 이르게 하는 힘이다.

<11> 지혜(智慧)바라밀

또한 일체 중생들의 마음의 수효와 같은 

한량없이 변화하는 몸의 구름을 내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널리 나아가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든 보살의 지혜와 행을 연설합니다.

이른바 일체 중생의 세계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하며, 

일체 중생의 마음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하며, 

일체 중생의 근성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하며, 

일체 중생의 수행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합니다.
일체 중생을 제도하되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를 설하며, 

모든 법계의 음성을 내는 지혜를 설하며, 

잠깐 잠깐마다 모든 법계바다에 두루 하는 지혜를 설하며, 

잠깐 잠깐 동안마다 모든 세계바다가 무너짐을 아는 지혜를 설합니다.
잠깐 잠깐 동안마다 모든 세계바다가 이루어지고 머물며 

장엄이 차별함을 아는 지혜를 설하며, 

잠깐 잠깐 동안마다 일체 여래를 자재하게 친근하고 공양하며 법륜을 듣는 지혜를 설하여 

이와 같은 지혜바라밀을 나타내 보여 모든 중생들을 크게 기쁘게 하며, 조화롭고 즐겁게 합니다.

그 마음이 청정하여 결정한 이해를 내고, 

일체 지혜를 구하여 물러감이 없게 하였습니다. 

보살의 모든 바라밀을 설하여 중생을 성숙케 하듯이, 

이와 같이 모든 보살의 갖가지 수행하는 법을 설하여 이익하게 하였습니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선지식은 낱낱 모공에서 한량없는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나타내어 이와 같이 10바라밀을 모두 설하여 마쳤다.

<12> 모공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의 몸의 구름을 내다

다시 또 낱낱 모든 모공(毛孔) 속에서 한량없는 종류의 중생들의 몸의 구름이 내었으니 

이른바 색구경천(色究竟天)과 선현천(善現天)과 선견천(善見天)과 

무열천(無熱天)과 무번천(無煩天)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습니다.

또 소광천(小廣天)과 광과천(廣果天)과 복생천(福生天)과 무운천(無雲天)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습니다.

또 변정천(遍淨天)과 무량정천(無量淨天)과 소정천(小淨天)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습니다.
또 광음천(光音天)과 무량광천(無量光天)과 소광천(小光天)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고,
대범천(大梵天)과 범보천(梵輔天)과 범중천(梵衆天)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고,
자재천(自在天)과 화락천(化樂天)과 도솔천(兜率天)과 
수야마천(須夜摩天)과 도리천(도利天)과 그들의 천녀와 모든 천자들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습니다.
또한 제두뢰타(提頭賴咤)건달바왕과 건달바 아들과 건달바 딸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고,
비루륵차(毘樓勒叉)구반다왕과 구반다 아들과 구반다 딸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고,
비루박차(毘樓博叉)용왕과 용의 아들과 용의 딸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고,
비사문(毘沙門)야차왕과 야차의 아들과 야차의 딸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고,
대수(大樹)긴나라왕과 선혜(善慧)마후라가왕과 대속질력(大速疾力)가루라왕과 라후(羅睺)아수라왕과 염라법왕과 
그 아들과 그 딸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습니다.
또 모든 사람의 왕과 그 아들과 그 딸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고,

성문과 독각과 모든 부처님 대중들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습니다.
땅 맡은 신과 물 맡은 신과 불 맡은 신과 바람 맡은 신과 강 맡은 신과 바다 맡은 신과 산 맡은 신과 나무 맡은 신과 

내지 낮 맡은 신과 밤 맡은 신과 방위 맡은 신들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어 시방에 두루 하고 법계에 가득하였습니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선지식은 낱낱 모공에서 한량없는 종류의 중생들의몸의 구름과 내지 

성문과 독각과 모든 부처님 대중들과 비슷한 몸의 구름을 내었음을 낱낱이 들었다.


<13> 법을 연설하는 가지가지 소리

또한 저 일체 중생들 앞에서 갖가지 소리를 나타내었으니, 

이른바 바람둘레소리와 물둘레소리와 불꽃소리와 바다조수소리와 땅이 진동하는 소리와 

큰 산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와 하늘 성이 진동하는 소리와 마니구슬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와
천왕의 소리와 용왕의 소리와 야차왕의 소리와 건달바왕의 소리와 아수라왕의 소리와 

가루라왕의 소리와 긴나라왕의 소리와 마후라가왕의 소리와 사람왕의 소리와 범왕의 소리와 

천녀들의 노랫소리와 모든 하늘음악 소리와 마니보배왕의 소리들이었습니다.

<14> 처음 발심할 때의 십바라밀 공덕

이와 같은 가지가지 음성으로써 희목관찰중생야신이 
처음 발심한 적부터 모은 공덕을 설하였습니다.
이른바 일체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며,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여 착한 법을 수행하였습니다.

단나바라밀다를 행하여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었습니다.
시라바라밀다를 행하여 왕의 지위와 궁전과 권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웠습니다.
찬제바라밀다를 행하여 세간의 모든 괴로운 일과 보살이 닦는 고행을 능히 참아서 가지는 바의 바른 법이 

모두 견고하여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또한 모든 중생이 자기의 몸과 마음에 나쁜 짓 하고 

나쁜 말 하는 것을 능히 참으며, 여러 가지 업을 참아 다 무너뜨리지 않고, 일체 법을 참아서 결정한 지혜를 내며, 

모든 법의 성품을 참아 능히 잘 생각하였습니다.

정진바라밀다를 행하여 일체 지혜의 행을 일으키고 
일체 불법을 이루었습니다.

선정바라밀다를 행하여 

그 선정바라밀다의 있는바 생활도구와 있는 바를 닦아 익힘과 있는 바를 

성취함과 있는 바의 청정과 있는바 삼매와 신통을 일으킴과 있는바 

삼매바다에 들어가는 문을 모두 드러내 보입니다.

방편바라밀다를 행하여 그 방편바라밀다의 있는바 도구와 있는바 수행과 있는바

성품과 있는바 이치와 있는 청정과 있는바 서로 응하는 일을 모두 다 드러내 보입니다.

소원바라밀다를 행하여 그 소원바라밀다의 있는바 성품과 있는바 성취와 있는바 

닦아 익힘과 있는바 서로 응하는 일을 모두 다 드러내 보입니다.

힘 바라밀다를 행하여 힘 바라밀다의 있는바 도구와 있는바 인연과 있는바 

이치와 있는바 연설과 있는바 서로 응하는 일을 모두 다 드러내 보입니다.

지혜바라밀다를 행하여 그 지혜바라밀다의 있는바 도구와 있는바 성품과 있는 성취와 

있는바 청정과 

있는바 처소와 

있는바 증장함과 

있는바 깊이 들어감과

있는바 광명과 있는바 드러내 보임과 

있는바 이치와 

있는바 서로 응하는 일과 

있는바 가려냄과 있는바 행상(行相)과 

있는바 서로 응하는 법과 

있는바 거두어 주는법과아는바

법과 아는바 

업과 아는바 

세계와 아는바 

겁과 아는바

 세상과 아는바 

부처님의 출현하심과 아는바

부처님과아는바

보살과 아는바

보살의 마음과

보살의 지위와

보살의 도구와

보살의 나아감과

보살의 회향과

보살의 큰 원과

보살의 법륜과

보살의 가려내는 법과
보살의 법의 바다와 

보살의 법문바다와 

보살의 법이 돌아 흐름과 

보살법의 이치인 이와 같은 등 

지혜바라밀다와 서로 응하는 경계를 

모두 다 드러내 보이어 중생을 성숙케 하였습니다.

강설 ; 지혜바라밀다는 중생 교화에 필요한 일체 모든 것을 다 지니어 빠짐이 없다.

또 모든 것을 다 알아 보살행을 행하는 데에 보살의 마음과 보살의 지위와 보살의
도구와 보살의 나아감과 보살의 회향과 보살의 큰 원과 보살의 법륜 등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그것이 진정한 지혜바라밀을 수행함이다.

<15> 모든 공덕이 계속하는 차례를 말하다

또한 이 주야신의 처음 발심한 적부터

모은바 공덕의 계속하는 차례와 

모은바 착한 뿌리의 계속하는 차례와

모은바 한량없는 모든 바라밀다의

계속하는 차례와 여기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나며

그리고 그 이름의 계속하는 차례와
선지식을 친근하고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 보살의 행을 닦아

모든 삼매에 들어감을 설합니다.

삼매의 힘으로 널리 모든 부처님을 보고, 

여러 세계를 널리 보고,

 여러 겁을 널리 알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 중생을 관찰하며, 

법계바다에 들어가 모든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 것을 압니다.
청정한 하늘의 귀를 얻어 온갖 소리를 듣고,

청정한 하늘의 눈을 얻어 모든 색상을 보고,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를 얻어 중생들의 마음을 알고,

전생일 아는 지혜[宿住智]를 얻어 앞의 일을 알고, 

의지함도 없고 지음도 없이 

뜻대로 움직이는 신통을 얻어 자재하게 다니며, 

시방세계에 두루 하나니,

이와 같은 일이 계속하는

차례와보살의 해탈을 얻고

보살의 해탈바다에 들어가며,

보살의 자유 자재함을 얻고,

보살의 용맹을 얻으며, 
보살의 걸음걸이를 얻고, 

보살의 생각에 머물고, 

보살의 도에 들어가는 이와 같은 

모든 있는 바의 공덕이 계속하는 차례를 

모두 연설하고 분별하여 나타내보여서 

중생들을 성숙케 하였습니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야신은 온갖 몸의 구름을 내어 가지가지 음성으로 법을 설하고

다시 보살의 천이통과 천안통과 타심통과 숙명통과 신족통을 얻어서 시방세계에 두루 하며,

이와 같은 일이 계속하는 차례와 보살의 해탈과 보살의 자우자재 보살의 용맹 등을 연설하고

분별하여 중생들을 성숙하게 하는 일을 밝혔다.

<16> 법을 설한 이익을 밝히다

이와 같이 말할 때 잠깐 잠깐마다 시방으로 각각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국토들을 깨끗하게 장엄하며, 

한량없는 나쁜 길의 중생들을 제도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인간과 천상에 나서 부귀하고 자재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야신은 온갖 몸의 구름을 내어 가지가지 음성으로 법을 설한 이익을 밝혔다.

짧은 한순간에 무수한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고, 또 한량없는 나쁜 길의 중생들을 제도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인간과 천상에 나서 부귀하고 자재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궁극에는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다.

(3) 선재동자가 보고 듣고 이익을 얻다

그 때에 선재동자는 위에 나타낸 모든 희유한 일을 보고 듣고는 

생각 생각에 관찰하고 생각하고 이해하여 깊이 들어가 편안하게 머물렀으며, 

부처님의 위신의 힘과 해탈의 힘을 받고, 곧 보살의 부사의한 큰 세력과 

널리 기뻐하는 당기의 자재한 힘의 해탈을 얻었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희목관찰중생주야신과 더불어 

옛날에 함께 수행한 연고며, 

여래의 위신력으로 가피한 연고며, 

부사의한 착한 뿌리로 도와주는 연고며, 

보살의 모든 근성을 얻은 연고며,
여래의 종성 가운데 태어난 연고며, 

선지식의 힘으로 거두어 주는 연고며, 

모든 여래의 호념하심을 받은 연고며, 

비로자나 여래께서 일찍이 교화하신 연고며, 

저러한 착한 뿌리가 이미 성숙한 연고며, 

보현보살의 행을 능히 닦은 연고입니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야신이 온갖 몸의 구름을 내어 가지가지 음성으로 법을 설하고, 수많은 대중들이 법을 듣고
큰 이익을 얻게 된 사실을 선재동자가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한 뒤에 비로소 이익을 얻게 되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그 까닭은 희목관찰중생주야신과 더불어 옛날에 함께 수행하였고, 

또 여래의 위신력으로 가피하였고,부사의한 착한 뿌리로 도와주는 등의 일 때문이라고 하였다.

(4) 선재동자의 게송찬탄

그 때에 선재동자는 이 해탈을 얻고 나서 마음이 환희하여 합장하고

 희목관찰중생야신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습니다.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에부처님의 깊고 깊은 법 배우고
교화할 만한 이를 따라서미묘한 몸을 나타내었도다.
모든 중생들 미혹하고망상에 빠진 줄 알고
가지가지 몸을 다 나타내어마땅한 대로 다 조복시키도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은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 부처님의 깊고 깊은 법 배웠다. 

그래서 중생들을 교화하기에 필요한 몸을 다 나타내어 미혹하고 망상에 빠진 이들을 모두 조복하였다. 

아무리 오랜 세월동안 수행하였더라도 그 수행을 다시 회향하여 중생들을 교화하지 않는다면
 보살의 수행이 아님을 먼저 밝혔다.법의 몸 항상 고요해 청정하여 두 모양 없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가지각색 형상을 나타내도다.

강설 ; 수행의 결과로서 얻은 몸은 법의 몸이다.법의 몸은 언제나 고요하고 텅 비어서 모양이 없다.
모양이 없으나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는필요한 대로 얼마든지 많고 많은 몸을 나타내 보인다.
이와 같이 진정한 수행자는 어떤 고정된 모습만을 지키지 않는다.중생들이 필요하다면 천변만화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5온과 18계와 12처에일찍이 집착하지 않지만행동과 육신을 보이어일체 중생을 조복시키도다.

강설 ; 보살이 5온과 18계와 12처에 무슨 집착이 있겠는가.그러나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시키기 위해서는
온갖 행동을 보이고 갖가지 육신의 모습도 다 보인다.안과 밖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나고 죽는 바다에서 
이미 뛰어났지만가지가지 몸을 나타내어모든 존재[諸有]의 세계에 머물도다.

강설 ; 중생들이나 소승 성문과 독각들은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면다시는 생사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영원히 삶을 반복하지 않는다.그러나 보살은 생사의 바다를 이미 벗어났으나 우정 생사를 받으면서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등 온갖 존재의 세계에 머물면서그들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한다. 

이것이 대승보살의 특징이다.여러 가지 분별 멀리 여의고부질없는 말에 흔들리지 않으나망상에 집착한 이를 위해서
열 가지 힘의 법[十力法]을 널리 선전하도다.

강설 ; 열 가지 힘의 법[十力法]이란 부처님이 갖추신 법이다. 

그래서 부처님을 다른 표현으로 열 가지 힘을 가진십력자(十力者)라고 한다. 

그 열 가지 힘이란 범어로는 daśa-bala이다. 부처님께만 있는 열 가지 심력(心力)으로서

① 중생의 옳은 곳과 그른 곳을 아는지혜의 힘[處非處智力]이며,

② 과거 미래 현재에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지혜의 힘[業異熟智力]이며,

③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때 묻고 깨끗함이 일어나는 때와 때아님을 아는 지혜의 힘[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이며,

④ 모든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을 아는 지혜의 힘[根上下智力이며,

⑤ 가지가지 이해를 아는 지혜의 힘[種種勝解智力]이며,

⑥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種種界智力]이며,

⑦ 온갖 곳에 이르러  갈 길을 아는 지혜의 힘[遍趣行智力)이며,

⑧ 일체 세계에서 지난 세상에 머물던 일을  기억함에 따라 아는 지혜의 힘[宿住隨念智力]이며,

⑨ 죽은 뒤에 어디에 태어나는가를 아는 지혜의 힘[死生智力이며,

⑩ 누진통의 지혜의 힘[漏盡智力]이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삼매에 머물러 한량없는 세월에 
동하지 않지만모공(毛孔)으로 변화한 구름을 내어 시방의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삼매에 머물러 있어서 한량없는 세월동안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낱낱 모공(毛孔)으로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내어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며
공양한다. 이것이 삼매에 머물러 있는 진정한 모습이다.

부처님 방편의 힘을 얻어 생각 생각마다 그지없는 경계에
갖가지 몸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을 널리 섭수하도다.

모든 중생들[諸有]의 바다가 갖가지 업으로 
장엄한 줄 알고도걸림이 없는 법을 설하여
그들을 모두 청정케 하도다.
육신은 미묘하여 비할 데 없어서청정하기가 보현과 같지만
모든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세간의 모양을 나타내 보이도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은 부처님의 방편의 힘을 얻어 생각 생각마다

그지없는 경계에서 갖가지 몸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을 널리 교화하고 조복한다

그의 몸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청정하기가 마치 보현보살의 몸과 같지만 

중생들을교화하기 위해서 세상의 중생들의 모습과 같이 나타내 보인다.
선재동자가 이와 같이이 주야신 선지식을 찬탄하였다.

(5) 희목관찰중생신이 발심한 때의 일을 말하다

그 때에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다시 말하였습니다.

“천신이여, 그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것은 어느 때이며, 

이 해탈을 얻은 지는 얼마나 오래 되었습니까?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이 게송으로 대답하였습니다.

<1> 적정음(寂靜音)겁 때의 일

저가 기억하건데 지나간 세월세계의 먼지 수 겁 전에
마니광명 세계가 있었고겁의 이름은 ‘적정음’이었습니다.

그 때 백만 나유타 구지의사천하가 있는데
그러한 수효의 임금들이각각 그 세계들을 통치하였습니다.

그 중에 한 나라의 왕도(王都)는이름을
 ‘향당보(香幢寶)’라 하는데 장엄이 가장 훌륭하여
보는 이마다 기뻐하였고,

그 왕도에 있는 전륜왕은그 몸이 아주 아름답고
서른두 가지의 거룩한 모습과여러 가지 잘생긴 모양으로 장엄하였습니다.

연꽃 속에서 화생(化生)하여
금빛 광명의 몸이공중에 올라 곳곳을 다 비추고염부제까지 널리 비추었습니다.

그 임금의 일천 태자들은용맹하고 몸은 단정하였으며
일억이나 되는 여러 신하들은지혜 있고 방편도 훌륭하였습니다.

궁녀들은 십억이나 되는데얼굴은 하늘의 여인과 같고
남을 이익하게 하려는 부드러운 생각과자비한 마음으로 
왕을 모셨습니다.

그 임금 불법으로 백성들을 교화하여사천하에 두루 미치고
철위산 안 넓은 땅들이모두 다 풍성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보녀(寶女)가 되어범천의 음성을 구족하고
몸에서는 금빛 광명이 나와일천 유순을 비추었습니다.

날은 이미 저물고음악도 모두 고요한데
대왕과 궁녀들은모두 깊은 잠에 들었고

그때 덕해(德海)부처님이세상에 출현하시어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시방세계에 가득하시며

큰 광명바다를 놓으니그 수효 세계의 티끌수라
가지가지 자재하신 몸이시방세계에 가득하시고

땅은 진동하며 묘한 소리를 내어부처님이 출현하셨다고 
널리 알리니천신과 사람과 용과 귀신들이모두 기뻐서 
어쩔 줄 모르고낱낱 모공(毛孔)에서부처님 화신(化身)이
출현하여시방에 가득하여묘한 법을 연설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꿈속에서모든 부처님의 신통변화를 보며
또한 미묘한 법문을 듣고마음에 크게 기뻐하는데

일만 명의 주야신이공중에 함께 있어서
부처님 출현을 찬탄하여동시에 저를 깨우치데

어질고 슬기로운 그대여 응당 일어나라부처님이 그대의 나라에 이미 출현하시니
오랜 세월에 만나기 어려워서친견하는 사람은 청정해지리라하니

저는 그때 곧 깨어나곧바로 청정한 광명을 보고
이 광명 어디서 왔는가를 살펴서보리수 아래 부처님 계심을 보니

여러 가지로 장엄한 상호의 몸마치 보배의 산과 같으시고
모든 모공(毛孔)에서큰 광명바다를 놓고 계시더라.

그것을 보고 나서 마음이 즐거워곧 이런 생각을 하였으니
원컨대 나도 부처님처럼광대한 신통 얻으리라하였도다.

저는 그때 곧대왕과 권속을 깨워
부처님 광명을 보게 하니모두들 다 기뻐하였고

저는 대왕과 함께천만 억 말을 탄 시종들과
한량없는 중생을 데리고다 같이 부처님 계신데 나아가

저는 2만 년이 되도록그 부처님께 공양하고
칠보와 사천하를다 받들어 보시하니

그때 그 부처님께서는공덕보운경(功德普雲經)을 설하여
중생들의 마음에 두루 맞추어모든 소원바다를 장엄하였습니다.

주야신들이 저를 일깨워저로 하여금 이익을 얻게 했을 세
저는 원하기를 이런몸 얻어모든 방일한 이를깨울것이로다.

저는 이때에 처음으로가장 높은 보리를 이루려는 
원을 세우고모든 생사 중에 오고가면서그 마음 잊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뒤에도십억 나유타 부처님께 공양하고
항상 천상과 인간의 낙을 받으며
수많은 중생들을 이익케 하였습니다.

첫째 부처님은 공덕해(功德海)요
둘째 부처님은 공덕등(功德燈)이요
셋째 부처님은 묘보당(妙寶幢)이요
넷째 부처님은 허공지(虛空智)시라.
다섯째 부처님은 연화장(蓮華藏)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무애혜(無碍慧)요
일곱째 부처님은 법월왕(法月王)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지등륜(智燈輪)이시라.
아홉째 양족존(兩足尊)은보염산등왕(寶焰山燈王)이요
열 번째 조어사(調御師)는삼세화광음(三世華光音)이시라.

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을저가 모두 일찍이 공양했으나
그러나 지혜의 눈을 얻지 못하여해탈의 바다에 들지 못했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선지식의 공덕을 게송으로 찬탄하고 나서

다시 보리심을 발한 때와 해탈을 얻은 때가 얼마나 되었는가를 질문하자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은게송으로 과거의 열 가지 겁 동안 부처님을 친견하고 

수행한 일들을 낱낱이 다 열거하여 설명하였는데먼저 적정음(寂靜音)겁 때의 일을 들었다. 이 겁에서 
10억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그러나 아직은지혜의 눈을 얻지 못하고 해탈의 바다에도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얼마나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여야 지혜의 눈을 얻고 해탈의 바다에 들어갈 것인가.보살은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을

 세세생생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는 것이 본래의 서원이다.이미 지혜의 눈을 얻지 못하였다면 

그 많은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겠는가.

<2> 천승겁(天勝劫) 때의 일

그 후부터 다음에는일체보광(一切寶光)세계가 있었는데
겁의 이름은 천승(天勝)이요

5백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습니다.
첫째 부처님은 월광륜(月光輪)이요
둘째 부처님 이름은 일등(日燈)이요
셋째 부처님은 광당(光幢)이요
넷째 부처님은 보수미(寶須彌)시니라.
다섯째 부처님은 화염(華焰)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등해(燈海)요
일곱째 부처님은 치연불(熾然佛)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천장불(天藏佛)이시니라.
아홉째 부처님은 광명왕당(光明王幢)이요
열 번째 부처님은 보지광왕불(普智光王佛)이시라.

오히려 모든 법에 대하여없는 것을 있다고 여겼습니다.

강설 ; 천승겁(天勝劫) 때의 일을 밝혔는데 5백 부처님이 출현하였고,

열 분의 부처님 이름을 열거하면서 공양하였으나 아직은 모든 존재에대해서 

없는 것을 있다고 여기며 수행하였음을 게송으로 말하였다.

<3> 범광명겁(梵光明劫) 때의 일

그 뒤에 또 겁이 있으니이름이 범광명(梵光明)이요
세계의 이름은 연화등(蓮華燈)이라장엄이 매우 훌륭했으며
그 세계에 한량없는 부처님이 계셨는데
부처님마다 한량없는 대중들이 있었습니다.

저가 다 일찍이 공양하면서존중하고 법문을 들었습니다.
첫째 부처님은 보수미불(寶須彌佛)이요
둘째 부처님은 공덕해불(功德海佛)이요
셋째 부처님은 법계음불(法界音佛)이요
넷째 부처님은 법진뢰불(法震雷佛)이요
다섯째 부처님은 법당불(法幢佛)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지광불(地光佛)이시라.
일곱째 부처님은 법력광(法力光)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허공각(虛空覺)이요
아홉째 부처님은 수미광(須彌光)이요
열 번째 부처님은 공덕운(功德雲)이시라.

이와 같은 모든 여래께저는 다 일찍이 공양했지만
법을 분명히 알지 못하여부처님 바다에 들지 못했습니다.

강설 ; 세 번째 범광명겁(梵光明劫) 때의 일을 밝혔다.
역시 열 분의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아직은 법을
분명히 알지 못하여 부처님의 바다에 들지 못했다고 설하였다.

<4> 공덕월(功德月)겁 때의 일
그 뒤에 또 겁이 있는데
이름이 공덕월(功德月)이라.
그 때에 있는 세계는이름이 공덕당(功德幢)이고
그 세계에 출현하신 부처님은80나유타이신데
저는 다 미묘한 공양거리로써
깊은 마음으로 받들었습니다.
첫째 부처님은 건달바왕(乾闥婆王)이요
둘째 부처님은 대수왕(大樹王)이요
셋째 부처님은 공덕수미(功德須彌)요
넷째 부처님은 보안불(寶眼佛)이요
다섯째 부처님은 노사나(盧舍那)요
여섯째 부처님은 광장엄(光莊嚴)이시라.
일곱째 부처님은 법해불(法海佛)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광승불(光勝佛)이요
아홉째 부처님은 현승불(賢勝佛)이요
열 번째 부처님은 법왕불(法王佛)이시라.
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을저가 다 일찍이 공양했으나
그러나 깊은 지혜를 얻지 못하여법의 바다에

강설 ;네 번째는 공덕월(功德月)겁 때의 일을 밝혔다.
80나유타 부처님과 다시 열 분의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그러나 깊은 지혜를 얻지 못하여 법의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5> 적정혜(寂靜慧) 겁 때의 일

그 뒤에 또 겁이 있으니이름이 적정혜(寂靜慧)라
세계 이름은 금강보(金剛寶)인데
장엄이 뛰어나게 아름다웠습니다.
그 겁 동안에 1천 부처님이
차례차례 나시었으며중생들은 번뇌가 적고
모인 대중은 모두 청정하였습니다.
첫째 부처님은 금강제불(金剛臍佛)이요
둘째 부처님은 무애력불(無碍力佛)이요
셋째 부처님은 법계영(法界影)이요
넷째 부처님은 시방등(十方燈)이시라.
다섯째 부처님은 비광불(悲光佛)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계해불(戒海佛)이요
일곱째 부처님은 인등륜불(忍燈輪佛)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법륜광불(法輪光佛)이시라.
아홉째 부처님은 광장엄불(光莊嚴佛)이요
열 번째 부처님은 적정광불(寂靜光佛)이시라.
이와 같은 부처님을저가 다 공양하였으나
허공처럼 청정한 법을아직은 깊이 깨닫지 못하고
여러 세계로 다니면서거기서 여러 행을 닦았습니다.

강설 ; 다섯째 적정혜(寂靜慧) 겁 때의 일을 밝혔다.
1천 부처님과 다시 열 분의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허공처럼 청정한 법을 아직은 깊이 깨닫지 못하고
여러 세계로 다니면서 여러 가지 행을 닦았다고 하였다.

<6> 선출현(善出現) 겁 때의 일

그 다음에 겁이 있으니이름이 선출현(善出現)이고
세계는 향등운(香燈雲)인데정토(淨土)와 예토(穢土)가 
섞이어 있고
억 부처님이 출현하시어세계와 겁을 장엄하시고
가지가지로 말씀한 법을저는 다 기억했습니다.
첫째 부처님은 광칭불(廣稱佛)이요
둘째 부처님은 법해불(法海佛)이요
셋째 부처님은 자재왕(自在王)이며
넷째 부처님은 공덕운(功德雲)이시라.
다섯째 부처님은 법승불(法勝佛)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천관불(天冠佛)이요
일곱째 부처님은 지염불(智焰佛)이며
여덟째 부처님은 허공음(虛空音)이시라.


아홉째 양족존(兩足尊)은이름이 보생수승(普生殊勝)이요
열 번째 무상사(無上士)는이름이 미간승광명(眉間勝光明)이시라.
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을저가 다 일찍이 공양했으나
그러나 아직은 청정하게장애하는 길을 여의지 못했습니다.

강설 ; 여섯째는 선출현(善出現) 겁 때의 일을 밝혔다.
1억 부처님이 출현하시어 세계와 겁을 장엄하시고,
가지가지로 말씀한 법을 다 기억했으며,
차례대로 열 분의 부처님께 공양한 것을 설하였다.

<7> 집견고왕(集堅固王) 겁 때의 일

그 다음에 겁이 있으니이름이 집견고왕(集堅固王)이요
세계의 이름은 보당왕(寶幢王)이니모든 것이 잘 널려 
있었습니다.
5백 부처님이 계시어거기에 출현하셨으니
저가 공경하며 공양하여걸림 없는 해탈을 구했습니다.
최초의 부처님은 공덕륜(功德輪)이요
다음의 부처님은 적정음(寂靜音)이요
다음의 부처님은 공덕해(功德海)시고
다음의 부처님은 일광왕(日光王)이시라.
다섯째 부처님은 공덕왕(功德王)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수미상(須彌相)이요
다음의 부처님 법자재(法自在)요
다음의 부처님도 공덕왕(功德王)이시라.
아홉째 부처님은 복수미(福須彌)요
열 번째 부처님은 광명왕(光明王)이시라
이와 같은 부처님들을저가 다 일찍이 공양했습니다.

그들의 청정한 길에남김없이 널리 다 들어갔으나
그러나 들어가야 할 문에서
아직은 지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강설 ; 일곱 번째는 집견고왕(集堅固王) 겁 때의 일을 밝혔다.

공덕륜(功德輪) 부처님부터 5백 부처님이 출현하였고 공경 공양하며

걸림 없는 해탈을 구했으나 아직은 지혜를 이루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8> 묘승주(妙勝主) 겁 때의 일

그 다음에 다시 겁이 있으니이름이 묘승주(妙勝主)요
세계는 적정음(寂靜音)이니중생들은 번뇌가 얇으며

그때에 부처님이 출현하셨는데80나유타이시라.
저가 다 일찍이 공양하고
가장 높은 도를 닦아 행하였습니다.
첫째 부처님은 이름이 화취(華聚)이시고
다음 부처님은 이름이 해장(海藏)이시며
그 다음은 이름이 공덕생(功德生)이시고
또 다음은 이름이 천왕계(天王髻)이시라.
다섯째 부처님은 마니장(摩尼藏)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진금산(眞金山)이며
일곱째 부처님은 보취존(寶聚尊)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법당불(法幢佛)이시라.
아홉째 부처님은 승재(勝財)요
열 번째 부처님은 지혜(智慧)이시라.
이 열 분을 상수로 하여모두 다 남김없이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여덟 번째는 묘승주(妙勝主) 겁 때의 일을 밝혔다.
80나유타 부처님이 출현하셨는데 먼저 열 분의 부처님을 들었다.

그 모든 부처님을 일찍이 공양하고 가장 높은 도를 닦아 행하였다고 하였다.

<9> 천공덕(千功德) 겁 때의 일

그 다음에 있는 겁은이름이 천공덕(千功德)이요
그 때에 세계가 있으니이름이 선화당등(善化幢燈)이라.

육십억 나유타 부처님이그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첫째 부처님은 적정당(寂靜幢)이요
그 다음은 사마타(奢摩他)이시며
셋째 부처님은 백등왕(百燈王)이요
넷째 부처님은 적정광(寂靜光)이며
다섯째 부처님은 운밀음(雲密陰)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일대명(日大明)이시라.
일곱째 부처님은 법등광(法燈光)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수승염(殊勝焰)이요
아홉째 부처님은 천승장(天勝藏)이요
열 번째 부처님은 대후음(大吼音)이시라.
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들을
저가 모두 항상 공양했으나
청정한 법인을 얻지 못하여
법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강설 ; 아홉 번째는 천공덕(千功德) 겁 때의 일을 밝혔다.육십억 나유타 부처님이 그 세상에 출현하셨으며
첫째 적정당(寂靜幢) 부처님으로부터 열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것을 밝히고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들을 

모두 공양했으나 청정한 법인을 얻지 못하여 법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였다.

<10> 무착장엄(無着莊嚴) 겁 때의 일

다음에 다시 겁이 있으니이름은 무착장엄(無着莊嚴)이요
그 때에 세계가 있으니이름이 무변광(無邊光)이라.
그 겁 동안에 36나유타부처님이 출현하셨으니
첫째 부처님은 공덕수미(功德須彌)요
둘째 부처님은 허공심(虛空心)이요
셋째 부처님은 구장엄(具莊嚴)이요
넷째 부처님은 법뢰음(法雷音)이며
다섯째 부처님은 법계성(法界聲)이요
여섯째 부처님은 묘음운(妙音雲)이며
일곱째 부처님은 조시방(照十方佛)이요
여덟째 부처님은 법해음(法海音佛)이며
아홉째 부처님은 공덕해(功德海佛)요
열 번째 부처님은 공덕당(功德幢)이시라.
이와 같이 많은 부처님들을저가 모두 다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마지막 열 번째는 무착장엄(無着莊嚴) 겁 때의
일을 밝혔다. 36나유타 부처님이 출현하셨고
이와 같이 많은 부처님들을 모두 다 공양하였다고 하였다.


<11> 공덕당(功德幢) 부처님께 공양한 일

그 다음에 부처님이 출현하시니이름이 공덕당(功德幢)이라.
그 때에 저는 월면천(月面天)으로그 부처님께 공양했더니

그때에 부처님이 저를 위하여의지함이 없는 
묘한 법문을 말씀하시니저는 듣고 오로지 
기억하여여러 가지 소원을 냈었습니다.
저는 또 청정한 눈과고요한 선정과 총지(總持)를 얻어
능히 생각 생각 가운데모든 부처님 바다를 보았습니다.

저는크게 가엾이 여기는 창고와두루 밝은 방편의눈을 얻어
보리심을 자라게 하고여래의 힘도 성취하였습니다.

강설 ; 마지막 열 번째 무착장엄(無着莊嚴) 겁 때의 일이 끝나고그 다음에 다시 부처님이 출현하시니 

이름이 공덕당(功德幢)이었다.그 때에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은 월면천(月面天)으로 그 부처님께 공양했다고

 하였다.월면천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둥근 보름달 천신’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 때에 부처님이 주야신을 위하여 의지함이 없는 묘한 법문을 말씀하시었다. 

그 법문으로 크게 가엾이 여기는 창고와 두루 밝은 방편의 눈을 얻어 보리심을 자라게 하고 여래의 힘도 성취하였다.

<12> 보현의 도를 성취하다

중생들이 뒤바뀐 소견으로항상하고 즐겁고 
나[我]라 하고 깨끗하다고 보아어리석음이 
가리어져허망하게 번뇌를 일으키며

나쁜 소견의 숲 속에 가고 머물고탐욕바다에 왕래하여
온갖 나쁜 길에 태어날한량없는 가지가지 업을 모으며

일체 모든 여러 가지 길에 업을 따라 몸을 받아서
나고 늙고죽는 온갖 근심과.한량없는고통에 핍박당하도다.

강설 ;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은 보현의 도를 성취하기 전에
중생들이 현실에서 어리석어 존재의 실상을 잘못보고
번뇌를 일으키며, 온갖 나쁜 길에 태어날 한량없는 업을 지으며,

또 업을 따라 몸을 받아서 나고 늙고 죽는 온갖 
근심과 한량없는고통에 핍박당하고 있음을 밝혔다.

저러한 중생들을 위하여저는 
위없는 마음을 내어시방세계에 계시는
열 가지 힘이신 세존이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부처님과 중생들을 인연으로큰 서원의 구름을 일으키고
그때부터 공덕을 닦아방편의 길에 들어갔으며

서원의 구름 두루 가득해모든 도에 널리 들어가서
바라밀다를 구족하고법계에 충만했으며

여러 가지 지위와세 세상 방편바다에 빨리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일체 걸림 없는 행을
한 생각 동안에 모두 닦았습니다.

불자여, 저는 그때에보현의 도에 들어가서
열 가지 법계의일체 차별한 문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선지식에게 보리심을 발한 시간은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해탈을 얻은 시간은 얼마나 오래되는가를 물으니 길고 긴 세월 열 가지의 겁 동안에 무수한 부처님이 출현하셨고 

그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여 공양하고 법을 들은 내용을 게송으로 길게 설하여 마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현의 도를

 성취하게 된 사연을 설하면서 끝으로 “불자여, 저는 그때에 보현의 도에 들어가서 열 가지 법계[十法界]의 일체 차별한

 문을 분명히 알았습니다.”라고 하였다.열 가지 법계, 곧 십법계(十法界)란 줄여서는 십계(十界)라고도 하는데 여섯 종류의 범부인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천신과 네 종류의 성인인 성문ㆍ연각ㆍ보살ㆍ불을 말한다. 이 열 가지 법계는 중생들의 

세계와 성인들의 세계를 함께 일컬어 말하는데 이 주야신 선지식이 얻은 법의 경계를 밝힌 것이다.

<13> 고금의 일을 회통(會通)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때 전륜성왕으로서 이름이 ‘시방주(十方主)인 부처님의 종성을 이은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곧 문수사리동자가 그 사람이며, 그때 저를 깨우쳐준 주야신은 보현보살이 화현한 것입니다.”

강설 ; 고금의 일을 회통(會通)하여 밝히는 내용인데 지금의 문수사리동자는 지난날 시방주라는 전륜성왕이고 

지금의 보현보살의 화신이 지난날 주야신이었다고 하였다.

“저는 그 때 왕의 딸로서 그 주야신의 깨우침을 입고 저로 하여금 

부처님을 뵈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세계의 미진수 겁을 지내오면서 나쁜 길에는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서 모든 곳에서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여 

묘등공덕당(妙燈功德幢) 부처님 때에 이르러서 이 큰 세력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당기의 보살 해탈을 얻었고, 

이 해탈로써 이와 같이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였습니다.”

강설 ; 문수사리동자의 전신과 보현보살의 화신을 밝히고, 이제 희목관찰중생주야신 자신이 

그때 전륜왕의 딸이 되었었는데 그때의 주야신이 자신을 깨우쳐 줌을 얻고 

보리심을 발하고 나서 해탈을 얻었으며, 그 해탈로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한 사연을 모두 밝혔다.

(6)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큰 세력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당기 해탈문을 얻었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잠깐잠깐 동안에 일체 모든 여래의 처소에 두루 나아가서 

일체 지혜의 바다에 빨리 들어가는 일과

잠깐잠깐 동안에 발취하는 문으로 일체 모든 큰 서원바다에 들어가며, 

잠깐잠깐 동안에 서원바다의 문으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하며,
잠깐잠깐 동안에 일체 모든 행을 출생하고,

낱낱 행 가운데서 모든 세계의 미진수 몸을 출생하고,

낱낱 몸으로 모든 법계의 문에 널리 들어가고,

낱낱 법계의 문마다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여러 가지 묘한 행을 말하며,
모든 세계의 낱낱 티끌 속마다 그지없는 모든 여래바다를 다 보고, 

낱낱 여래의 처소마다 법계에 두루한 모든 부처님의 신통을 다 보며, 

낱낱 여래의 처소마다 지나간 겁에 닦던 보살의 행을 다 보고,
낱낱 여래의 처소마다 모든 법륜을 받아 가지고 수호하며, 

낱낱 여래의 처소마다 세 세상 일체 여래의 모든 신통변화바다를 다 봅니다. 

그러나 저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알 수 있으며 말할 수 있겠습니까.”

(7)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여기 모인 대중 가운데 한 주야신이 있으니 이름이 보구중생묘덕(普救衆生妙德)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에 들어가며 보살의 도를 깨끗이 하는가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