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반도 3국 (핀란드)
북위 60도 선을 따라 상트부르그, 헬싱키, 스톡홀름, 오슬로 등 스칸디나비아3개국의 수도가 발달했다.67도 선을 중심으로 북극보호를 위한 영구동토 경계선이 설정되었다.UN은 2001년 보고서를 통해 북극 지역의 15%만 개발권이 있으나 2050년에는 80%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5년 새 북극의 온난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빙하 20%가 줄어 해안선이 내륙으로 가속화되면서 북극권 8개국 4백만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북극 곰이 위협을 받고 있다 16시30분 시벨리우스열차는 서쪽으로 3백 키로 떨어진 헬싱키를 향해 간다.6시간 후 도착할 예정이다. 묵직한 움직임이다. 시내를 벗어나자 창문으로 보이는 러시아풍경은 끝없는 자작나무 숲으로 둘러친 들판인 것이다. 숲 사이로 보이는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집들은 주말을 기다리는 러시아인들의 다차(주말농장)인 것이다.18세기 표트르 대제가 땅을 나누어 주면서 시작된 다차는 공산화이후 국가소유로 귀속시켰다. 80년대 일반인에게 사유권을 인정 2천만 개에 달하는 다차가 있으며 흩어진 가족이 주말에 모이고 휴식공간으로 노후생활의 소일거리, 부업 등 다양하다. 가스공급을 받으면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곳은 특권층의 호화별장도 있다. 러시아인들이 다차에 대한 애정은 전문용품점까지 보편화시킨 생활에 일부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현대인의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 부럽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도시민과 농민간의 생활차이와 늘어나는 울타리 등이다. 퇴직을 앞두고 관심이 간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전원생활을 생각하면서도 1가구 2주택 문제 집사람과의 견해 차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는다. 근교를 벗어나기 시작하자 다차도 잘 보이지 않는다. 끝없는 밀림의 숲이다. 옆자리에 30대 젊은 부부와 어린 사내가 눈에 뛴다. 후리후리 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부인은 파란 눈에 흰 피부 노란 머리는 전통적인 핀란드의 핀족 인 것 같다. 어린 아이와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가지고간 발췌문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일행 중 영어를 잘 하는 분이 젊은 부부와 대화를 나눈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관계, 복지, 후생 등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을 자주 못하며 물가가 올랐다고 엄살을 부린다. 그리고는 기차내 커피를 사겠다고 한다. 고맙지만 사양했다. 보온병 커피로 대신했다. 국경선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여행안내자가 분주하게 설명한다. 여권, 기차표, 기준치이상의 현금신고 등 사회주의 통재가 남아있다.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권사진과 얼굴을 대조하며 가끔은 여행 가방을 조사한다. 한 시간 이상 지체했다.
기차가 움직이고 핀란드 땅에 들어서니 마음이 놓인다. 기차는 러시아를 뒤로 하며 속도를 높인다. 핀란드가 세계에 주목 받는 것은 환경과 교육의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발틱해와 핀란드만의 해양오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2000년 스웨덴을 설득 지역 환경보호를 위해 오염 유발국인 러시아 측과 협의 02년 상트브르그 하수처리장을 건설 05년 공사를 완료했다. 공사비 2억 유로를 투입했다. ‘발틱해 해양환경 보호 프로젝트’이다. 이는 우리가 눈여겨볼 점이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르고 있는 황해바다의 오염은 이미 제주도 앞바다에 이르고 있으며 더 넓게 펴져 가고 있다.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일행 중 부인들이 식당 칸으로 간다. 남은 사람들은 잠을 청한다. 잠시 후 식당분위기가 좋다며 오라고 한다. 잘 꾸며진 식당 안은 서양 사람들로 붐빈다. 동양 사람은 우리 일행뿐이다. 바에서 맥주 한 잔씩 주문했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러시아의 농촌 풍경과 판이하게 다르다. 벽돌과 돌을 잘 다듬어 영구적이면서도 산듯하고 목가적이고 아늑해 보이며 부티가 난다. 5시간 넘는 열차 여행은 휴식과 사색의 시간이었으며 한 폭의 풍경화로 다가온 북반구의 모습은 낙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척박한 동토의 땅을 개척하고 부를 이룬 이들의 노력이 얼마나 처절한 몸부림인가?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방인을 반긴 젊은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실용성과 현대적인 건축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헬싱키 역을 나와 SOKOS 호텔에 짐을 풀었다. 샤워실과 소비용품들이 마음에 든다. 러시아 호텔과는 비교할 수 없다. 잘 꾸며진 주변 환경과 맛깔스런 음식, 다양한 생선 절임은 처음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약간에 거부감이 있다. 핀란드의 기원은 우랄어족의 집단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우랄산맥 서쪽의 볼가 강 유역에 거주하였으나, 기원전 500년경에 서진하며 슬라브족 및 북부 게르만족과 차례로 조우하며 스웨덴 인들에게 밀리면서 유럽문화와 생활양식을 습득하고 핀란드 땅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하였다. 진취적인 자세보다는 수구적인 태도가 청순한 소녀의 이미지를 지닌 나라로 닦아온다. "산타클로스"로 유명한 핀란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핀란드는 면적의 1/3이 북극권에 속한 빙하의 나라이다. 공식 명칭은 핀란드공화국(Republic of Finland)이고, 핀란드어로는 Suom이다. "핀란드"의 뜻은 원래 "호수의 나라"란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가장 북쪽에 자리한 이 나라는 육지의 71%가 울창한 냉대림으로 뒤덮여 있고, 그 사이로 6만여 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산재해 있다. 핀란드는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계절의 차이가 분명하고 여름은 한밤중에도 태양을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물이 맑은 나라로 손꼽는다.
핀란드인은 토요일 저녁이면 사우나로 일주일 동안의 지친 신체와 정신을 푼다. 이러한 사우나 시설은 집집마다에 갖추어져 있고, 집을 지을 때에는 최우선으로 사우나부터 짓는다. 군대는 전시에도 최전방까지 사우나를 설치하고 아낀다. 사우나는 추위를 이기는 피한법이다. 친한 사람은 더욱 친하게 서먹한 사이는 가깝게 한다. 달구어진 돌에 물을 부우며 자작나무 묶음으로 등을 두드리며 외교, 무역거래, 고객 상담을 한다. 사우나 초대는 진실한 친구를 의미한다.
면적은 남한의 3배 남북길이는 1,165km이고 동서 최대너비는 550km로 북쪽으로 스웨덴, 서쪽으로 보트니아 만, 남쪽으로 핀란드 만, 동쪽으로 러시아 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오백만 명 조금 안되고 파란 눈과 금발머리를 지닌 핀족이 주류이며 수도 헬싱키 50만이 살고 있다. 주식은 감자와 호밀 빵 사슴고기를 즐겨 먹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경제포럼은 핀란드가 미국을 밀어내고 3년 연속 국가 경쟁력 1위라고 발표했다. 10권에 스웨덴,덴마크,대만,싱가포르,아이슬란드,스위스,노르웨이,호주가 들어갔다. 한국은 29위에서 17위로 인구 2천만 명이상의 국가 순위는 15위에서 11위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이번 거시경제 환경평가에선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점과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헬싱키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시작으로 시내관광에 나섰다. 피요르드가 발달한 해안선을 따라 요트가 즐비하다. 잘 가꾸어진 시가는 한 폭의 그림이며 아담하다. 바다가 보이는 낮은 언덕공원에 시벨리우스 두상(데드 마스크)과 수백 개로 된 은빛의 강철 파이프 조각이 국민적 영웅인 시벨리우스를 빛내준다. 그는 1865년 핀란드 작은 도시 군의관아들로 태어나 헬싱키 음악학교를 나와 베를린과 빈에서 공부했다. 베토벤 이후 최대의 교향곡 작곡자라는 명성과 북구의 전설에 의한 음시 ‘엔 사가’, 조곡 “갈레리아‘을 작곡 국민주의 음악가로 국보적인 존재이다. 정부의 종신 연금을 받으며 ’아이놀라‘라는 산장을 짓고 50년 이상 여생을 보내는 92세의 장수를 누렸다. 그의 음악은 북구적인 멜랑콜리와 비극적인 아름다움은 서유럽보다 한국 사람들에게 감흥을 준다.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중앙역으로 오는 길에 UFO 모습의 템펠아우키오 교회를 둘러본다. 기존에 상식을 깬다. 충격을 주고는 포근하게 감싸준다. 티오모와 투우모에 의해 디자인된 교회로 69년에 지어졌다. 둥근 방사선형의 지붕 벽면은 자연암반을 기둥으로 이용 중앙 홀에 기둥이 없어 경건함을 더한다. 외부에서는 단층이나 강단으로 가면서 돌을 까낸 내부구조는 3층이다. 암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파이프 오르간은 교회를 찾는 이를 위해 연주한다. 아늑한 조명은 마음을 평온하게하고 은은한 오르간 소리는 지친 영혼은 위로 한다. 크고 웅장한 우스펜스키 사원이 언덕위에 솟아 있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흔적이 보인다. 해안선을 따라 시가를 이루고 시청이 보이는 부두의 마켓광장은 우리의 3일 장과 비슷하다. 먹을거리 일용품 나무를 이용한 정교한 조각품등 정겨운 풍물이다. 실자라인 선실을 예약하기 위해 터미널에 들린 후 건축가의 집으로 향했다. 3인의 건축가가 자신의 살 집을 지은 것이다. 섬세함과 실용성이 돋보인다. 마당에서는 15명 정도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2명의 보조교사 도움을 받으며 진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도 그리고 모형도 만들며 수업에 열중한다.
지난 가을(2005년) 광주 교육대학에서 ‘핀란드 교육 개혁에서 배우는 우리 교육의 희망 찾기’ 라는 주제로 한 초청 강연이 성황이에 킴 루오또넨 주한 핀란드 대사는 핀란드는 초등에서 대학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으며 국가 예산의 14%를 교육 분야에 할당하고 7%를 공교육비로 지출하여 모든 교육 주채자의 출신, 성장, 경제적 배경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핀란드 교육 시스탬에 목표이며 치열한 세계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높은 교사의 질, 교육과정의 융통성, 재량권, 적은 학생 수 등을 역설했다. 핀란드의 교육에서 디자인을 중요시 한다. ‘기능을 생각하고 형태를 디자인’하여 디자인으로 미래를 연다고 생각이다. 핀란드는 2차 세계 대전 후 빈곤에 허덕이었다. 국가 경쟁력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고 정부, 학부모, 교사, 전문 직업인 모두가 하나 되어 교육에 힘쓰고 고부가 창출을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 오늘에 부국을 이루었다.
호화 유람선인 실자라인 터미널에 도착했다. 배는 18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9시에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한다. 바닷가 현대식 건축물의 터미널은 산듯하고 아담하게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다. 변소를 알려는 주는 표시 하나에도 독창성 있는 디자인을 하는 국민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 주변의 나라들은 언어, 문화, 생활방식 등 많은 분야에서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그들은 산타의 나눔에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의 전쟁고아를 가장 많이 받아들이고 돌보아준 사람들이다.
산타는 280년 전 미국의 작가 무어가 발표한 ‘니콜라스 성자의 방문’이라는 시에서 순록이 썰매를 끈다는 것에서 비롯했다. 산타의 원래 옷 색깔은 파란색이지만 코카콜라의 모델로 쓰면서 그 로고 색깔에 맞게 붉은색과 흰색으로 바뀌었다. 상업적 요소의 산물이다. 순록이 없는 미국은 순록에 나라 핀란드를 산타클로스 고향으로 생각한 것인가?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를 손가락으로 헤아린 그 시절이 그립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인류구원의 구세주 예수보다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를 기다린 것이 아닌가? 산타 마을을 보지 못하고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으로 가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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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angro8 원문보기 글쓴이: 장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