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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806[6 ~ 21]
< 전 체 번 역 >
주유는 글을 읽어보고는 깜작 놀라 속으로 생각했다. : “공명은 참으로 신인이로다! 일찍 부터 내 마음을 알고 있었구나! 할 수 없구나,
이실직고 해야지!”
그리하여 미소지어며 말했다. : “선생께서 이미 저의 병 근원을 알고 계셨군요, 그렇다면 무슨 약을 써서 치료를 해야 할까요? 일이 급하니 속히 가르쳐 주십시오.”
공명 : “제가 비록 재주 없지만 일찍이 한 도인을 만나 기문둔갑을 적어놓은 천서[天書]를 전수받아 바람과 비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도독께서 동남풍이 필요하시다면 그 때 남병산에 칠성단이라는 대를 하나 세워 주십시오. 높이를 9측으로 하여 3층으로
해주시고 120인을 동원하여 기를 들려 단을 빙 둘러 서 있게 해 주시면 저는 칠성단 위에서 술법을 써서 3일 낮 삼일 밤 동안 거센
동남풍을 빌려 도독께서 용병하는데 도움이 되게하면 어떠하겠습니까?”
주유 : “삼일 낮 삼일 밤은 고사하고 단 하루만 큰 바람이 불어줘도 대사를 이룰 수 있습 니다. 다만 일이 급하게 목전에 다다라 있으므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공명 : “11월 20일 갑자 일에 바람이 일어나도록 빌어 22일 병인일애 이르러 바람이 그치 도록 하면 어떠합니까?”
주유가 공명의 말을 듣고 대단히 기뻐 벌떡 일어나 직시 오백 명의 정예 군사를 차출하여 남병산으로 보내 단을 쌓으라고 명을 내리고 또 120명을 보내어 기를 잡고 단을 지키면서 다음 명을 기다리라고 했다.
공명은 주유와 작별을 하고 막사를 나와 노숙과 함께 말을 타고 남병산으로 가서 지세를 살펴본 후 군사들에게 동남방에 있는 붉은 흙으로 단을 쌓으라고 명을 했다. 단의 둘레는 이십사 장, 매 일층의 높이는 삼 척으로 하여 모두 합이 구 척이 되게 하여 아래 일 층에는 이십 팔 수기를 꼽고 동방 칠 편 청기는 각, 항, 저, 방, 심, 미, 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창용의 형으로 배열하고, 북방의 칠 면 조기는 두, 우, 여, 허, 위, 실 , 벽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현무의 형세로 꽂았으며, 서방의 칠면 백기는 규, 루, 위, 묘, 필, 자, 삼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백호의 위엄을 웅크린 형상으로 꽂았으며, 남방 칠면의 홍기는 정, 귀, 유, 성, 장, 익, 진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주작의 형태로 만들었다. 둘째 층 주위에는 황기 육십사 개를 마련하여 육십사 괘에 대응시켜 팔 방위로 나누어 세웠다. 그 위의 일층엔 네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속발관을 쓰고 검은 비단 도포를 입고 봉의 박대에 붉은 신을 신고 네모진 옷자락의 옷을 입고 있었다. 이 네 사람 중에 앞의 좌 쪽에 선 한 사람은 긴 장대를 들었는데 장대 끝에는 닭의 깃으로 만든 보를 달아놓아서 바람이 부는 방향을 나타냈고 앞의 오른 쪽에 서 있는 한 사람은 긴 장대를 잡았는데 장대 끝에 칠성 호대를 달아매 놓아서 바람의 형세를 알아볼 수 있게 했고 뒤편 좌측에 한 사람은 보검을 들고 있게 했으며 뒤 오른 쪽의 한 사람은 향로를 받들게 해 놓았다. 단 아래 스물 네 사람은 각각 정기와 보개와 대극 그리고 긴 창과 황모 백월, 주번, 조독 등을 지니고 사방으로 둥그렇게 서 있게 했다.
공명은 십일월 이십일 갑자 길일에 목욕재계하고 몸에는 도의를 걸치고 맨발에 머리는 풀어헤치고 칠성단 앞에 이르러 노숙에게 분부했다. : “자경은 이제 군중으로 돌아가 공근의 군사 작전을 도우시오. 혹시라도 제가 기도드리는 것이 아무 반응이 없더라도 괴이하게 생각지
마시오.” 노숙은 공명과 작별하고 돌아갔다.
공명은 단을 지키는 군사들에게 당부했다. : “자리를 함부로 떠나지 말고, 머리를 맞대고 귓속말을 해도 안 되고, 함부로 아무 말이나 해서도 안 되고, 깜작 놀라 허둥대지도 말라. 만약 영을 어기는 자는 가차 없이 참하겠다.” 모두들 영을 받들었다.
공명은 천천히 걸어 단에 올라 모든 방위가 미리 정한대로 잘 되어 있는지 보고 향로에 분향하고 주발에 물을 따르고 하늘을 우러러 보고 조용히 축원했다. 단을 내려 와서 막사에서 잠시 쉬면서 군사들에게 교대로 밥을 먹게 했다. 공명은 하루에 세 차례 단에 오르고 세 차례 단에서 내려왔다. 그런대도 동남풍은 볼 수가 없었다.
< 原 文 >
瑜見了大驚,暗思:「孔明眞神人也!早已知我心事!只索以實情告之。」乃笑曰:「先生已知我病源,將用何藥治之?事在危急,望即賜教。」孔明曰:「亮雖不才,曾遇異人,傳授奇門遁甲天書,可以呼風喚雨。都督若要東南風時,可於南屏山建一臺,名曰『七星壇』。高九尺,作三層,用一百二十人,手執旗旛圍遶。亮於臺上作法,借三日三夜東南大風,助都督用兵,何如?」瑜曰:「休道三日三夜,只一夜大風,大事可成矣。只是事在目前,不可遲緩。」孔明曰:「十一月二十日甲子祭風,至二十二日丙寅風息,如何?」
瑜聞言大喜,矍然而起。便傳令差五百精壯軍士,往南屏山築壇;撥一百二十人,執旗守壇,聽候使令。
孔明辭別出帳,與魯肅上馬,來南屏山相度地勢,令軍士取東南方赤土築壇。方圓二十四丈,每一層高三尺,共是九尺。下一層插二十八宿旗:東方七面青旗,按角,亢,氐,房,心,尾,箕,布蒼龍之形;北方七面皂旗,按斗,牛,女,虛,危,室,壁,作玄武之勢:西方七面白旗,按奎,婁,胃,昴,畢,觜,參,踞白虎之威;南方七面紅旗,按井,鬼,柳,星,張,翼,軫,成朱雀之狀。第二層周圍黃旗六十四面,按六十四卦,分八位而立。上一層用四人,各人戴束髮冠,穿皂羅袍,鳳衣博帶,朱履方裾,前左立一人,手執長竿,竿尖上用雞羽爲葆,以招風信;前右立一人,手執長竿,竿上繫七星號帶,以表風色;後左立一人,捧寶劍;後右立一人,捧香爐。壇下二十四人,各持旌旗,寶蓋,大戟,長戈,黃旄,白銊,朱旛,皂纛,環遶四面。
孔明於十一月二十日甲子吉辰,沐浴齋戒,身披道衣,跣足散髮,來到壇前,分付魯肅曰:「子敬自往軍中相助公瑾調兵。倘亮所祈無應,不可有怪。」魯肅別去。孔明囑付守壇將士:「不許擅離方。不許交頭接耳。不許失口亂言。不許失驚打怪。如違令者斬。」衆皆領命。孔明緩步登壇,觀瞻方位已定,焚香於爐,注水於盂,仰天暗祝。下壇入帳中少歇,令軍士更替吃飯。孔明一日上壇三次,下壇三次,─ 却不見有東南風。
< 文 段 解 說 >
(1)瑜見了大驚,暗思:「孔明眞神人也!早已知我心事!只索以實情告之。」乃笑曰:「先生已知我病源,將用何藥治之?事在危急,望即賜教。」孔明曰:「亮雖不才,曾遇異人,傳授奇門遁甲天書,可以呼風喚雨。都督若要東南風時,可於南屏山建一臺,名曰『七星壇』。高九尺,作三層,用一百二十人,手執旗旛圍遶。亮於臺上作法,借三日三夜東南大風,助都督用兵,何如?」瑜曰:「休道三日三夜,只一夜大風,大事可成矣。只是事在目前,不可遲緩。」孔明曰:「十一月二十日甲子祭風,至二十二日丙寅風息,如何?」
유견료대경,암사:「공명진신인야!조이지아심사!지색이실정고지。」내소왈:「선생이지아병원,장용하약치지?사재위급,망즉사교。」공명왈:「양수부재,증우이인,전수기문둔갑천서,가이호풍환우。도독약요동남풍시,가어남병산건일대,명왈『칠성단』。고구척,작삼층,용일백이십인,수집기번위요。양어대상작법,차삼일삼야동남대풍,조도독용병,하여?」유왈:「휴도삼일삼야,지일야대풍,대사가성의。지시사재목전,불가지완。」공명왈:「십일월이십일갑자제풍,지이십이일병인풍식,여하?」
早已 훨씬 전에, 이미, 벌써부터. 心事 걱정거리, 시름, 마음속으로 바라는 일.
索 찾을 색, 노 삭. 只索 부득불, 부득이, 할 수 없이. 曾 일찍 증. 奇問 점술의 술수. 遁 달아날 둔, 숨을 둔. 遁甲 둔갑술, 몸을 감추는 술수. 奇門遁甲 마음대로 제 몸을 감추거나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술법. 喚 부를 환. 旛 기 번. 圍 둘레 위, 둘러싸다. 遶 두를 요, 에워싸다. 作法 (기본의미) 글 따위를 짓는 법, 술법을 씀. 休 쉴 휴, 그만두다. 道 길 도, 다니다, 말하다. 休道 말 할 것도 없이, --은 그만두고. 只是 다만, 그러나 오직. 그러나. 遲 늦을지. 緩 느릴 완. 제
< 해 석 >
주유는 글을 읽어보고는 깜작 놀라 속으로 생각했다. : “공명은 참으로 신인이로다! 일찍 부터 내 마음을 알고 있었구나! 할 수 없구나, 이실 직고 해야지!”
그리하여 미소 지으며 말했다. : “선생께서 이미 저의 병 근원을 알고 계시는군요, 그렇다면 무슨 약을 써서 치료를 해야 할까요? 일이
급하니 속히 가르쳐 주십시오.”
공명 : “제가 비록 재주 없지만 일찍이 한 도인을 만나 기문둔갑을 적어놓은 천서[天書]를 전수받아 바람과 비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도독께서 동남풍이 필요하시다면 그 때 남병 산에 칠성단이라는 대를 하나 세워 주십시오. 높이를 9측으로 하여 3층으로 해주시고
120인을 동원하여 기를 들려 단을 빙 둘러 서 있게 해 주시면 저는 칠성단 위에서 술 법을 써서 3일 낮 삼일 밤 동안 거센 동남풍을 빌려 도독께서 용병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면 어떠하겠습니까?”
주유 : “삼일 낮 삼일 밤은 고사하고 단 하루만 큰 바람이 불어줘도 대사를 이룰 수 있습 니다. 다만 일이 급하게 목전에 다다라 있으므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공명 : “11월 20일 갑자 일에 바람이 일어나도록 빌어 22일 병인일애 이르러 바람이 그치 도록 하면 어떠합니까?”
(2)瑜聞言大喜,矍然而起。便傳令差五百精壯軍士,往南屏山築壇;撥一百二十人,執旗守壇,聽候使令。
孔明辭別出帳,與魯肅上馬,來南屏山相度地勢,令軍士取東南方赤土築壇。方圓二十四丈,每一層高三尺,共是九尺。下一層插二十八宿旗:東方七面青旗,按角,亢,氐,房,心,尾,箕,布蒼龍之形;北方七面皂旗,按斗,牛,女,虛,危,室,壁,作玄武之勢:西方七面白旗,按奎,婁,胃,昴,畢,觜,參,踞白虎之威;南方七面紅旗,按井,鬼,柳,星,張,翼,軫,成朱雀之狀。第二層周圍黃旗六十四面,按六十四卦,分八位而立。上一層用四人,各人戴束髮冠,穿皂羅袍,鳳衣博帶,朱履方裾,前左立一人,手執長竿,竿尖上用雞羽爲葆,以招風信;前右立一人,手執長竿,竿上繫七星號帶,以表風色;後左立一人,捧寶劍;後右立一人,捧香爐。壇下二十四人,各持旌旗,寶蓋,大戟,長戈,黃旄,白銊,朱旛,皂纛,環遶四面。
유문언대희,확연이기。변전령차오백정장군사,왕남병산축단;발일백이십인,집기수단,청후사령。공명사별출장,여노숙상마,내남병산상탁지세,영군사취동남방적토축단。방원이십사장,매일층고삼척,공시구척。하일층삽이십팔숙기:동방칠면청기,안각,항,저,방,심,미,기,포창룡지형;북방칠면조기,안두,우,녀,허,위,실,벽,작현무지세:서방칠면백기,안규,루,위,묘,필,자,삼,거백호지위;남방칠면홍기,안정,귀,유,성,장,익,진,성주작지상。제이층주위황기육십사면,안육십사괘,분팔위이립。상일층용사인,각인대속발관,천조라포,봉의박대,주리방거,전좌립일인,수집장간,간첨상용계우위보,이초풍신;전우입일인,수집장간,간상계칠성호대,이표풍색;후좌립일인,봉보검;후우립일인,봉향로。단하이십사인,각지정기,보개,대극,장과,황모,백월,주번,조독,환요사면。
矍 두리번거릴 확, 기운이 솟는 모양. 撥 다스릴 발, 차출하다. 聽候 (상급 기관의 결정이나 명령을) 기다리다. 대기하다. 使令 일반적으로 ‘使令’은 ‘명령하여 부리다’
‘심부름꾼’등의 뜻이 있지만, 여기서 ‘使令’은 윗사람이나 권한 있는 사람이 내리는 명령이나 지시를 의미한다. 度 법도 도, 헤아릴 탁. 方圓 사각과 원형, 주위, 둘레의 거리. 共 함께 공. 共是 모두가 ---이다. 揷 꽂을 삽. 宿 묵을 숙, 별자리 수. 按 누를 안, …에 따라서. ---에 대응하여, …에 의해서. …에 비추어. …대로. 二十八宿 고대 중국의 별자리. 蒼龍 (기본의미) [민속] 동쪽 방위를 맡은 태세신(太歲神)을 상징한 짐승으로 중국 민속 천문학에서 이십팔수 가운데 동쪽의 일곱 별자리를 이르는 말. 下一層插二十八宿旗:東方七面青旗,按角,亢,氐,房,心,尾,箕,布蒼龍之形 아래 一층에는 스물 여덟 개의 수기를 꼽는데, 동방 일곱 면의 푸를 기는 각기 별자리 각, 항, 저, 방, 심, 미, 기에 대응하는 것으로서 창용[蒼龍] 모양으로 펼쳐 세웠다.
皂 하인 조, 검은 빛. 作玄武之勢 현무의 형태로 꽂았으며. 觜 털뿔 자.
踞 웅크릴 거. 戴 일 대. ‘머리위에 바구니를 이고---’할 때 이 ‘戴’자를 사용함. 束髮冠 머리카락을 빗어 올려 틀어 맨 상투를 가리기 위해 쓰는 관. 穿 뚫을 천, 입을 천.
皂羅袍 검은 비단으로 만든 도포. 鳳衣 도교에서 선인이 입는 옷. 裾 옷자락 거. 葆 풀 더부룩할 보, 깃장식. 招 부를 초, 나타내다, 밝히다. 風信 바람이 부는 시기와 방향. 繫 맬 계, 매달다. 號帶 깃대에 매달아 군졸을 부르는 긴 명주 띠. 風色 바람의 방향, 형세. 捧 받들 봉, 들어올리다. 寶蓋 불상이나 도사 등의 머리 위에 드리우는 비단으로 만든 큰 일산 따위. 旄 깃대 장식 모. 黃旄 긴 털을 가진 소꼬리를 단 기. 白鉞 흰 털을 장식한 도끼, 장수의 권위를 상징하는 은도끼. 旛 기 번. 纛 둑 독, 소꼬리 혹은 꿩의 꽁지로 장식한 큰 기. 遶 두를 요, 에워싸다.
< 해 석 >
주유가 공명의 말을 듣고 대단히 기뻐 벌떡 일어나 직시 오백 명의 정예 군사를 차출하여 남병산으로 보내 단을 쌓으라고 명을 내리고 또 120명을 보내어 기를 잡고 단을 지키면서 다음 명을 기다리라고 했다.
공명은 주유와 작별을 하고 막사를 나와 노숙과 함께 말을 타고 남병산으로 가서 지세를 살펴본 후 군사들에게 동남방에 있는 붉은 흙으로 단을 쌓으라고 명을 했다. 단의 둘레는 이십사 장, 매 일층의 높이는 삼척으로 하여 모두 합이 구척이 되게 하여 아래 일층에는 이십팔 개의 별자리를 표시하는 수기[宿旗]를 꼽고 동방 칠면 청기는 각, 항, 저, 방, 심, 미, 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창용의 형으로 배열하고, 북방의 칠면 조기는 두, 우, 여, 허, 위, 실 , 벽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현무의 형세로 꽂았으며, 서방의 칠면 백기는 규, 루, 위, 묘, 필, 자, 삼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백호의 위엄을 웅크린 형상으로 꽂았으며, 남방 칠면의 홍기는 정, 귀, 유, 성, 장, 익, 진기에 대응하는 깃발로 하여 주작의 형태로 만들었다. 둘째 층 주위에는 황기 육십사 개를 마련하여 육십사괘에 대응시켜 팔 방위로 나누어 세웠다. 그 위의 일층엔 네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속발관을 쓰고 검은 비단 도포를 입고 봉의 박대에 붉은 신을 신고 네모진 옷자락의 옷을 입고 있었다.
네 사람 중에 앞의 좌 쪽에 선 한 사람은 긴 장대를 들었는데 장대 끝에는 닭의 깃으로 만든 보를 달아놓아서 바람이 부는 방향을 나타냈고 앞의 오른 쪽에 서 있는 한 사람은 긴 장대를 잡았는데 장대 끝에 칠성 호대를 달아매 놓아서 바람의 형세를 알아볼 수 있게 했고 뒤편 좌측에 한 사람은 보검을 들고 있게 했으며 뒤 오른 쪽의 한 사람은 향로를 받들게 해 놓았다. 단 아래 스물 네사람은 각각 정기와 보개와 대극 그리고 긴 창과 황모 백월, 주번, 조독 등을 지니고 사방으로 둥그렇게 서 있게 했다.
(3)孔明於十一月二十日甲子吉辰,沐浴齋戒,身披道衣,跣足散髮,來到壇前,分付魯肅曰:「子敬自往軍中相助公瑾調兵。倘亮所祈無應,不可有怪。」魯肅別去。孔明囑付守壇將士:「不許擅離方。不許交頭接耳。不許失口亂言。不許失驚打怪。如違令者斬。」衆皆領命。孔明緩步登壇,觀瞻方位已定,焚香於爐,注水於盂,仰天暗祝。下壇入帳中少歇,令軍士更替吃飯。孔明一日上壇三次,下壇三次,─ 却不見有東南風。
공명어십일월이십일갑자길신,목욕재계,신피도의,선족산발,내도단전,분부노숙왈:「자경자왕군중상조공근조병。당양소기무응,불가유괴。」노숙별거。공명촉부수단장사:「불허천이방。불허교두접이。불허실구난언。불허실경타괴。여위령자참。」중개영명。공명완보등단,관첨방위이정,분향어로,주수어우,앙천암축。하단입장중소헐,영군사경체흘반。공명일일상단삼차,하단삼차,─ 각불견유동남풍。
辰 별 진, 때 신. 吉辰[길신] 길일, 좋은 날. 齋 재계할 재, 엄숙하다, 공경하다. 戒 결계할 계, 삼가다. 齋戒 신이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며 행동을 삼감. 披 나눌 피, 입을 피. 跣 맨발 선. 囑 부탁할 촉. 擅 멋대로 천. 交頭接耳 머리를 맞대고 귀속말을 하다. 失口 실언(失言)하다, 엉겁결에 말하다. 亂言 아무 근거 없는 뜬소문으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말,
(기본의미) 거리낌 없이 마구 지껄이는 막되거나 난잡한 말. 失驚打怪 깜작 놀라 어리둥절하다. 瞻 볼 첨, 쳐다보다, 굽어보다. 盂 바리 우, 사발. 歇 쉴 헐. 替 쇠퇴할 체, 바꿀 체. 更替 교대하다, 교대로. 吃 말 더듬을 흘, 먹을 흘.
< 해 석 >
공명은 십일월 이십일 갑자 길일에 목욕재계하고 몸에는 도의를 걸치고 맨발에 머리는 풀어헤치고 칠성단 앞에 이르러 노숙에게 분부했다. : “자경은 이제 군중으로 돌아가 공근의 군사 작전을 도우시오. 혹시라도 제가 기도드리는 것이 아무 반응이 없더라도 괴이하게 생각지 마시오.” 노숙은 공명과 작별하고 돌아갔다.
공명은 단을 지키는 군사들에게 당부했다. : “자리를 함부로 떠나지 말고, 머리를 맞대고 귓속말을 해도 안 되고, 함부로 아무 말이나 해서도 안 되고, 깜작 놀라 허둥대지도 말라. 만약 영을 어기는 자는 가차 없이 참하겠다.” 모두들 영을 받들었다.
공명은 천천히 걸어 단에 올라 모든 방위가 미리 정한대로 잘 되어 있는지 보고 향로에 분향하고 주발에 물을 따르고 하늘을 우러러 보고 조용히 축원했다. 단을 내려 와서 막사에서 잠시 쉬면서 군사들에게 교대로 밥을 먹게 했다. 공명은 하루에 세 차례 단에 오르고 세 차례 단에서 내려왔다. 그런대도 동남풍은 볼 수가 없었다.
2026년 8월 25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