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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장 6절: 아브라함이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하늘에서 온 세 분(한 분은 여호와이시고 두 분은 천사)을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한 것으로, 사라도 일종의 떡을 굽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레위기 26장 26절: "내가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리라." 양식이 모자라는 시대를 경고하시며 열 여인이 한 화덕에 떡을 굽는 상황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상 8장 13절: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를 삼을 것이며"라 하여, 앞으로 왕정이 수립되면 딸들이 잡혀가 노역을 하게 될 것을 내다보는 구절입니다.
예레미야 37장 21절: "이에 시드기야 왕이 명령하여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 두고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 한 개씩 그에게 주게 하매 성중에 떡이 떨어질 때까지 이르니라."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혔을 때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을 사다 주라고 한 대목인데, 여기서는 거리의 이름으로 쓰였습니다.
호세아 7장 4절: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라 빵 만드는 자에 의해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그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효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니라." 정욕이 불붙는 악한 상황을 과자나 빵 굽는 자의 화덕에 비유한 구절입니다. 이러한 예들은 바로의 떡 굽는 관원장과는 성격이 다른 용례들입니다.
내용을 요약하겠습니다.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은 왕의 음료와 식사를 책임진 관리들로서 궁중에서 가장 신뢰받는 직임이었습니다. 왕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최종 점검하는 신복이었습니다. 술 맡은 관원은 왕이 마실 음료의 독극물 포함 여부를 엄밀히 조사하는 아주 높은 직책이었습니다. 페르시아 왕의 술 관원이었던 느헤미야는 왕궁에서 가장 인정받고 신뢰받는 공직자였으며, 아닥사스다 왕에게 음료를 바치기 전 안전을 점검하던 최측근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직책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여 성경의 역사적 배경과 문맥을 더 잘 이해하게 해 줍니다. 또한 느헤미야가 그만한 유력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훗날 유다 총독으로 보냄을 받는 계기가 되었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163번째 강의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 즉 '마시케'와 '오페'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어휘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정리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의 원어적 의미
술 맡은 관원(마시케): '술을 따르다, 물을 주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샤카(shaqah)'에서 유래한 명사로, 영어로는 'Cupbearer' 혹은 'Butler'라고 합니다. 왕의 음료를 책임지는 직책입니다.
떡 굽는 관원(오페): '떡을 굽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아파(aphah)'에서 파생된 명사로, 영어로는 'Baker'라고 합니다. 왕의 식사와 빵을 책임지는 직책입니다.
고대 궁중에서의 직제적 위상
고대 근동(애굽, 이스라엘, 페르시아 등)의 왕궁에서 왕을 해하려는 독극물 음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왕이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을 먼저 맛보고 최종 검사하는 중책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관원장들은 단순한 주방 일꾼이 아니라 왕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최측근 신복이자 고위 공직자였습니다.
요셉의 감옥 해몽 사건 (창세기 40장)
바로에게 범죄하여 감옥에 갇힌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꾼 꿈을 요셉이 명확히 해몽해 주었습니다. 세 가지 포도나무 가지 즙을 짜서 바로에게 올린 술 관원장은 사흘 뒤 '복직'되었고, 머리 위 세 광주리의 음식을 새들이 먹어버린 떡 관원장은 사흘 뒤 '처형'되어 나무에 달렸습니다. 이 사건은 요셉이 훗날 바로의 꿈을 풀고 애굽의 총리가 되는 결정적 디딤돌이 됩니다.
페르시아 고위 관원이었던 느헤미야
아닥사스다 왕의 술 맡은 관원(마시케)이었던 느헤미야는 왕에게 음료를 올리며 대면 소통을 할 수 있을 만큼 궁중에서 깊은 인정과 신뢰를 받던 정치가였습니다. 이 높은 위상과 신임을 바탕으로, 예루살렘의 황폐한 소식을 들었을 때 왕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유다 총독으로 파견되어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 속 기타 '떡 굽는 자'의 용례
창세기 40~41장의 애굽 왕 궁중 직제 외에도 천사들을 대접하기 위해 떡을 구운 사라, 기근의 대가를 경고한 레위기의 열 여인, 왕정의 강제 노역을 경고한 사무엘의 예언, 예레미야가 갇혔던 '떡 만드는 자의 거리', 정욕의 화덕을 비유한 호세아의 구절 등에서 시대적·사회적 배경을 보여주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