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가해자를 찾을 수 없는 사고
가만히 잘 세워둔 내 차, 다음날 여기저기 파손된 모습을 보며 속상해 한 경험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평소 잘 되던 ‘블랙박스’는 이상하게 그날만 녹화가 안되고, 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없는 경우도 다반사. 망가진 차를 보며 한 번, '자차'가 없어 내 돈으로 수리하며 두 번 가슴 앓이를 하게 된다.
한 해 평균 자동차 도난 사고는 2천여 건. 심각한 절도에 해당돼 범인이 잡히는 경우가 많지만 잡혀도 문제다. 온전한 차를 되받는 경우는 보기 힘들며, 절도범이 보상금을 쉽게 내줄 일도 없다. 보험사는 도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차값을 차주에게 먼저 준다. 범인이 잡힌 후에도 보험사가 업무를 진행한다. ‘자차'가 없는 경우에 혼자서 해야 할 일이 가장 많은 일이 바로, 도난 사고의 경우다.
지금까지 자기차량손해 담보를 뺏다가 겪을 수 있는 곤란한 상황들을 알아봤다. 이처럼 '자차' 담보는 내 차가 오래됐다는 이유로, 자동차 가격이 얼마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외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번거로운 일에 빠지기 십상. 사고처리를 비롯한 법, 규제와 관련된 일에 능숙하지 않다면 필수로 들어두는 게 좋다. 다음 시간에는 대물보상 한도를 높이는 이유가 단순히 도로에 널린 외제차 때문만이 아닌 이유를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