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더 드릴 말씀이 있어서 덧붙여 씁니다. 마음을 다시 고쳐 먹고 성당에 나가게 되면 그 전에 배웠던 교리도 많이 잊어버려 아리송해지면서 남에게 뒤떨어지는 느낌이 들게 될 것입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몇 년 동안 ‘편히 쉬어’ 자세로 살아 왔으니까 남에게 뒤처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좀더 효과적이며, 되도록 남들이 모르게 신앙에 대한 지식이나 교회 내의 여러 가지 변화를 아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분께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서적을 읽는 것입니다.
요즈음 신앙에 관련되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출판 사업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분위기를, 그 어떤 종교 신자들보다도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그만큼 많이 알게 되어 신앙 생활에 엄청난 이득을 얻게 됩니다.
교회에서 출판되는 책을 빠짐없이 읽는 어떤 교우는, 신부님이나 수녀님의 개인 지도가 거의 필요없다고 느낀답니다. 바쁜 생활을 하고 계시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고도 교회 내의 모든 흐름을 알면서 신앙생활에 여러 가지 도움을 깊이 있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앙에 관계되는 책을 많이 읽어 남보다 앞선 지식과 신심을 가지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추신을 보냅니다.
* 8월 15일(화) 성모 승천 대축일 낮미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특별히, 이날 미사 중에는 그동안 6개월 동안 예비신자로서 교리공부를 해오신 분들의 세례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세례식을 바라보면서, 그 옛날에 세례받으셨을 때의 벅찬 마음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미사 후에는 성당 교육관에서 함께 식사도 할 예정입니다.
2023년 7월 11일(화)
- 서석성당 주임 이태원 시몬 신부 올림 -
첫댓글 냉담중인 교우님들이 신부님의 편지에 응답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신부님의 진심이
분명 전해졌을 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