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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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야
가을 산 그리메(그림자)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이미지는 정서를 환기시키고 주제를 제시한다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한 눈물 돌(죽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비애감,슬픔) 끝을 따라가면
즈믄 밤(죽음의 이미지)의 강물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부활)로 살아서 반짝여오던
더러는 물속에서 튀는 물고기 같이
살아서 오던 것을
그리고 山茶花(동백꽃)한 가지 꺾어 스스럼없이
건네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 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죽은 누이의 영혼이자 누이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재회의 공간)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을 마시고 한 잔을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 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 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도 이 못물 속에 비쳐 옴을
ㅡ송수권<山門에 기대어>전문
절의 바깥문: 이승과 저승의 경계
어둠으로 동여맨 밤
밖으로 불거진 불빛이 곱다
밤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내고
들어앉은 몇 평의 공간
불빛에 기대어 사는
어묵 냄새가 골목을 밝힌다
어둠 속 가을나무 이파리 같은 *이미지는 감각이다
사람들이나
버스 터미널 혼자 돌아설 때
우물우물 씹던 눈물도
이곳에서는 다 하나가 된다
둥글게 데워진다
노동의 지친 하루가 골목 깊숙이 따라오는
저녁, 모퉁이를 돌아서면
저렇게 뽀얀 불빛만으로도
따뜻한 위로가 된다
ㅡ박수봉<포장마차>전문
치유의 공간
내 마음은 한 폭의 기(은유법-펄럭이는 깃발처럼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다)
보는 이 없는 시공에
없는 것 모양 걸려있더니라
스스로의
혼란과 열기를 이기지 못해
눈 오는 네거리에 나서면
눈길 위에
연기처럼 덮여오는 편안한 그늘이여
마음의 旗로 눈의 음악을 듣고 있는가
나에게 원이 있다면
뉘우침 없는 日沒(일몰)
고요히 꽃잎인 양 쌓여가는
그 일이란다(하루하루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다)
황제의 항서와도 같은(직유법:~처럼/~인양)무거운 비애가
맑게 가라앉은
하얀 모래 벌 같은 마음씨의
벗은 없을까
내 마음은 한 폭의 旗
보는 이 없는 時空에서
때로 울고
기도드린다
ㅡ김남조<정념의 기>전문
*인간의 유한성 때문에 시가 존재함
*한계로 인한 내적 갈등
*이상향과 존재의 근원-기도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윤난희 선생님_()_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