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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스크랩 [다시쓰는 제주맛집] 까페 오름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122 12.09.15 12: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김영갑 갤러리 부근은 고요 그 자체입니다.  최근에는 곳간 '쉼'이라는 창고이자 전시갤러리가 생기고 비슷한 공간들이 생기기는 시작했지만, 삼달리를 중심으로 동부해안도로로 빠지는 길까지..  이곳은 그저 조용히 걷기에 좋기만 한 동네였죠.  조그만 슈퍼하나 없으니 말입니다.  작년엔가요, 마침 이곳에 좋은 까페가 하나 생겼다고 해서 소문듣고 한번 이 까페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한동안 가보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걸음을 옮겨봅니다.  까페 오름이라고, 이름은 까페이지만 돈까스로 유명해진 집입니다. 

 

  위치는 김영갑갤러리 바로 앞이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비오는 날 찾아간 정경은 더욱 좋아보입니다.  이제 가을이니 그 정경은 더욱 아름답겠죠..

  미리 메뉴를 보고 들어갑니다.  운영시간도 보시구요.

  작년에 들렀을 때보다는 좀 더 단장된 모습입니다.

  철제 프레임에 전면이 유리이다보니 전경도 좋고 운치도 있습니다.

  일본식의 고양이 인형은 다양한 모습으로 실내에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죠.

  전면이 유리이다 보니 빗방울 맺힌 정경이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런날은 정말 한없이 앉아서 책을 읽거나 가만히 밖을 바라만 보아도 좋은데 말입니다.

  우리는 마파두부와 닭고기덮밥, 흑돼지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마파두부가 나오네요.  차림은 심플하면서도 깔끔합니다. 

 

  일단 마파두부는 그닥 다가오지 않는 느낌입니다.  맛이 좀 가볍고 싱겁달까요?  어디까지나 제 입맛입니다.


  닭고기덮밥은 사실 쇠고기덮밥으로 주문한 것이 잘못 나온 것이었습니다.  기본양념은 괜찮은데 역시 닭고기덮밥은 어떤 한계가 있는 맛이랄까요?  쇠고기덮밥은 꽤 괜찮았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드디어 메인인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동그랗게 말아 나온 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튀김옷도 인상적이었고 고기도 두툼하게 나오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바삭함과 고기의 질감도 좋구요.  소스가 조금 아쉽긴 했는데 그것 말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더기도 좀 보이는 걸쭉한 소스를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한가지 더 특징은 곁에 나온 샐러드가 인상적이었다는 것.  땅콩소스를 버무려 나오는데 야채의 맛과 고소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커피의 아쉬움은 좀 컸습니다.  드립커피를 좋아하긴 하나 일리커피를 머신으로 내려주는 건 이젠 제주 안에서는 그닥 만족스럽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로스팅부터 드립까지 직접 해내는 까페들도 많을 뿐더러, 드립을 하지 않더라도 원두만큼은 제주내에서 누군가 로스팅한 것을 사용하는 집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쉬움도 많은 집이었지만, 흑돼지 돈까스는 한번쯤 맛보아도 아쉽지 않은 집이라 생각합니다.  김영갑갤러리를 들러나와 이 집에서 잠시의 휴식과 함께 요기를 때운다면 좋은 여행의 한 모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완연한 가을에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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