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 키덜트뮤지엄을 찾아 왔다가 로마의 콜로세움을 옮겨놓은 듯한 보문콜로세움을 만났다.
보문콜로세움 : 경북 경주시 보문로 132-16
뒷편의 모습이 궁금해서 한바퀴 돌아보았다.
로마 제국의 두번째 왕조인 플라비우스 이름의 카페도 있고 경주 키덜트뮤지엄도 이곳에 있다.
주변에 별다방도 있고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도 있어서 그런지 다른 곳에 비해 주차된 차량들이 제법 많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보문호 둘레길을 걸어본다.
경주보문관광단지 개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보문호수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보문호 주변에 자전거나 전동바이크, 전동스쿠터 등을 빌리는 곳이 많이 있다.
둘레길의 길이가 10km정도로 꽤 되다 보니 자전거를 빌려볼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데 정작 둘레길은 보행자 전용이다. 우마차는 다닐 수 없다.
이렇게 잠깐 걸었는데도 해방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뭐 그리 얽매인 삶을 사는 것도 아닌데... 막상 맘대로 하라면 뭐 할 것도 없는데...
인간은 그냥 본능적으로 자유를 갈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법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 많을 때는 싫더니만 막상 오랫동안 혼자 있다가 사람들을 보니 반갑다.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거다. 오늘은 이렇다가도 내일은 저럴 수 있다는 얘기다.
세상 조금 살다 보니 알게되었다.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렇고 했던게 사실 고정관념이고 편견이었다는 것을...
생물학적 다양성의 확보가 균형을 유지하고 지속가능성으로 연결되듯이...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건전한 사회가 유지된다.
나랑 생각이 다르면 틀리는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어리석게도...
내 편을 만들고 적을 만들면 내로남불이 되는거다.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마스크 벗을 수 있는 한 적한 곳을 찾아 자리잡고 있다가... 문득 외롭다고 느껴졌을 뿐인데...
경주 보문호의 정취를 만끽하며 더불어 세월의 덧없음을 실감하게 된 조용하지만 많은 생각으로 시끄러운 아침 산책이었다.
오전10시가 되어서 보문콜로세움에 있는 경주 키덜트뮤지엄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