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의 우상 브라운스톤 우석형님
매일매일 아침일찍 일어나 출근길에 붇카페에들려
형님글을 읽어보는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버린 30대초반의 신혼부부입니다.
저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의 쪽지를 받으셔서 바쁘시겠지만..
그래도 한가지 여쭤보고싶은게있어서 쪽지드리게 되었습니다.
흙수저출신의 제가 서울로 취업을 하게되고...
또 직장동료의 소개로 인해 결혼을 했습니다.
와이프랑 저 둘다 흙수저 출신이기에...
둘만의 힘으로 양가도움없이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운이좋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대출레버리지를 일으켜 지금은 집이 두채이며
결혼한지 2년이 안된 시점에 순자산 7억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다가와야 알 수 있겠지만 리모델링 단지등에 투자했기 때문에 사업 막바지에 이른 지금 4년뒤면은 조금더 많이 불어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있고,,
주식은 etf로 연금저축펀드에 분산시켜놓았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신혼생활의 시작으로 모으고 아끼는 생활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조금 힘들어서 잠시 쉬었다가자 라고 산중턱에 앉아 뒤를 돌아보니
동기들은 아직도 산 초입구에서 헤메고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때 와이프랑 맥주한잔하면서 정말 힘든 과정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
서로 너무고생했어! 라는 얘기를했는데..
문뜩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
우리같은 흙수저들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할까?
어느순간에서 조금씩 소비를 늘려야하고 어느순간부터 즐겨야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물론 인생이 하나의 과정이고
우리는 행복해지기위해 돈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객관식 문제처럼 딱딱 답이 떨어지지 않는 과정의 선상속에서 우석님은 어떻게 행동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부의본능을 읽다보면..
젊을 때 고생한 보람으로 퇴직후 여러 해외도 일주하셨고...
캐나다에서 생활도 하시는등...
많은 보상을 받으셨다는 글귀가 생각납니다...
그 보상을 받기 전까지 어떤식으로 헤쳐나가신지 여쭤봐도될까요?
매일매일 회사에 출근하기싫었다는 문구도 생각나구요..ㅎㅎ
얼마전 와이프랑 우스겟소리로...
중형차사자...
우석형님은 소형차타서 사고나고 죽을뻔하셨다는데..
그러면 말짱도루묵이니 안전을위해서도 중형차사자....
라고 얘기하면서도 근데 소형차사고 나머지돈으로 투자하는게 훨씬 낫겠다....
라고 말하며 둘이 마주보고 웃으면서.
언제쯤이면 이런고민안하고 맘편하고 자유롭게 살까? 라고 얘기한적도 많네요 ㅎㅎ
중간에 자산이 형성되고 계속해서 쌓이셨을 때...
목표를 50억으로 세우신 상태로 계속해서 달리신건지...
중간에 자기자신에게 선물을 어떻게하셨는지 등등...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긴하지만...
삶의 선상에서 이겨내가신 부분이 궁금한데 여쭤봐도될까요?
그냥 1주택을마련하면 월급받는걸로 주식 etf나 배당주등등 모으면서 삶의 과정에서 조금씩 즐기고 사는 것이 행복하다면... 거기서 끝내고 살아도 충분할까요?
ㅎㅎㅎㅎ어디로향해 달려나가야하는건지...
가끔은 기계가된것같은 제자신을보면 해깔릴때가 있습니다...
답변을 못받더라고 괜찮습니다^^
항상 건강하셨으면좋겠습니다.
-우석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부를 이루어가는 돌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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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각자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르고 또 가치관이 다르기에 어떤 삶이 정답이리고 말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없도록
님이 부자가 되고 싶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런 가치관을 가지신 분이라고 가정하고 대답을 해보겠습니다.
저는 일단 남에게 싫은 소리도 하기 싫어하고
, 또 반대로 남에게 지시를 받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는 것도 싫어하고, 내 인생이 타인에게 휘둘리는것도 무척 싫어 했습니다.
저는 가난해도 자유롭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행복론이 저랑 맞는 것 같았습니다.
행복한 삶이란 아무런 근심 걱정없이 평온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고 했는데 제 생각도 그랬습니다.
에피쿠로스가 쾌락주의 학파로 소개되어서 혹시나 오해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쾌락에는 저급한 쾌락이 있고 고급 쾌락이 있는데,
술,마약,섹스가 저급한 쾌락이라면
평온한 근심걱정 없는 마음의 평화스러움이 바로 고급 쾌락이라 볼수 있으며 저는 바로 후자를 원했습니다.
돈을 벌기위해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지 않아도 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살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토스토 예프스키가 이렇게 말햇죠.
"화폐는 주조된 자유이다."
맞습니다.
저는 자유를 위해서 돈이 필요한 것이 였습니다.
돈으로 과시하고 뽐내고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를 사기위해서가 아니라 완벽한 자유를 얻기위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 정도의 돈은 재벌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취할수 있는 정도의 부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기준으로 볼 때 적당한 수준의 부가 되니
그냥 자유롭게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살수 있었고,
남보다 속 편하고 스트레스가 적게 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은퇴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추억도 많았고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고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돈을 벌기 위해서 평생을 뼈빠지게 돈의 노예가 되어서 돈만 모으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건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톨스토이의 우화에 나오는 얼마나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를 늘상 생각합니다.
하루동안에 걸은 4각형내의 땅을 다준다는 악마의 속삭임에 농부는 종일 죽을 힘을 다해서 뛰고 또 뛰고
결국은 엄청난 땅을 뛰어서 확보하자말자 죽었습니다.
그러나 농부에게 정작 필요한 땅은 농부의 관이 묻힐 한뼘의 땅만이 필요했습니다.
이 우화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 인생 전체의 효용(만족)을 최대화시키는게 가장 좋은 삶이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우리의 수명은 이제 평균 80살이 넘었습니다
언제까지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하나?
제 생각에는 30대와 40대는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요
부자되는건 학교에서 공부잘하는 것 보다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동년배와 경쟁해서 이기면 되지만
부자되는건 전 연령대와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서 공부잘하는 것보다 부자되는게 더 어렵습니다.
어떤 행정고시를 패스한 분이 자신감을 가지고 살다가
최근에 오른 집값에 분노하여 낙오자가 된 듯 자괴감을 느끼신다며 부동산 값을 잡아 달라는 청원을 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은 가지만 한편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부자는 절대로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암튼...
왜 30대와 40대에는 부에 집중해야 하냐면요.
30대에 머리가 가장 팽팽 돌아갈 때입니다.
그리고 40대가 가장 돈을 벌기 유리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나이가 같은 부자인 동창은 내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이제 돈도 좀 쓰고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고
나이가 들어서 옛날 만큼 빠릿빠릿하지도 않고 머리도 안돌고
체력도 안되니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지키고 쓰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게 순리에 맞다고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지금도 체력도 좋고 머리도 여전히 팽팽 돈다면
젊은 애들이 우리를 어떻게 당하냐?
우리는 경험도 있고 돈도 있는데, 젊은 애들이 우릴 어떻게 이기냐?”
맞습니다.
30대 40대는 가장 머리가 잘돌고 체력도 뒷받침될 때입니다.
그때가 전 연령대에서, 일생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을 때입니다.
가장 경쟁력있는 시기를 욜로로 보내버리고 돈을 벌지 못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경쟁에서 이기기가 더욱 힘들어 집니다
제가 30대 젊었을 때 한참일 때 열정에 대해서 선배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선배는 저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열정이 봄볕에 눈녹듯이 사라지더라고.“
열정이 계속 유지되지 않으니 그때 열심히 살고 이루라고”
맞습니다.
저도 그 선배의 나이가되니 그말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제가 30대에는 세상이 너무 느리게 변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많아서 세상이 너무 느리게 변한다고 느껴졌습니다.
돌아보면 30대에 제가 아이디어가 많았고 경쟁력이 가장 좋았습니다.
남들이 미처몰랐는 틈새를 볼수 있었고 돈이 보였습니다.
이게 저만이 그런게 아니고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는 20대 후반부터 30대에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때 뛰어난 발견과 업적들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40대에는 경험과 학습능력이 합쳐져서 종합적으로 뛰어나구요,
서울대를 나와 외환트레이딩을 한 친구 말에 따르면
자신이 30대때에는 많은 뉴스들을 들어도 이들이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었지만
40대 후반이 되니 어려워져 투자가 힘들어 진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걸 배우기 힘들어 집니다.
“늙은 개에겐 가르칠 수 없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곡도 젊은 시절에 좋아했는 노래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새로운 노래를 들으려 시도도 안하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새로운 걸을 받아들이려면 힘이들고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들은 과거에 자신이 알던 지식과 경험으로 나머지 삶을 살아 갑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학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 30대 40대에 많이 배우고 치열하게 살고 돈을 버는게 좋습니다.
가장 돈벌기 좋은 경쟁력을 지닌 시기를 욜로로 보내버리면 이후 삶에서 뒤처짐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언제 즐기냐?
50대부터 즐기시며 됩니다.
물론 평균수명이 80살이라는 가정하에서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젊은 시절 고생하고 노년에 즐기는 게 좋은 이유는 인간이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고통스럽고 뒤에 즐거움이 있는 경우가 그 반대보다 더 만족도가 높게 인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 젊은 시절엔 만족을 이연하고 치열하게 사는게 좋습니다.
인생이 의외로 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원시본능은 근시안적이고 욜로주의 입니다.
원시시대는 수명이 20살이 채 안되었습니다
오늘,내일을 살아내는게 중요햇습니다.
한달뒤,일년뒤는 너무나도 불확실한 먼 미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본능은 언제나 지금 즐기고 만족하게 타고 났습니다.
부자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중에 하나가
“만족이연”이더라구요.
마시멜로 실험 아시죠?
15분간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한 개 더준다고 기다리라고..
그러나 다수의 아이들은 기다리지 못한다고..
이후에 이들의 삶의 궤적을 조사해보니 만족을 이연한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부와 사회적 성취도에서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고
맬서스도 일찍히 말했습니다
부란 인내와 절약의 댓가이고 이는 아무나 수행할 수 있는 미덕이 아니라고..
그러나
저는 돈의 노예가 되는 건 반대합니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고 돈 걱정이 사라지면 돈을 더 버는 것보다 다른 목표에 집중하게 됩니다.
건강,취미,여가 생활등등으로...
이게 젊은 시절에 고생한 대가로 향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제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남과 똑같이 해서는 다른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님들이 젊었을 때 30대 40대가 일생에서 가장 돈버는 경쟁력이 있을 때입니다.
그때 바짝 벌어서 노후에 돈걱정없이 사는게 좋습니다
나이들면 돈이 잘 붙지 않습니다.
체력도 떨어지고 머리도 잘 안돌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열정이 봄볕에 눈녹듯 사려져버립니다.
젊어서 욜로하고선 늙어서 정부보고 자신의 삶을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비참한 인생이 되어선 안됩니다.
젊은 시절에는 청바지에 티하나만 입어도 청춘이 빛나고 예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그렇게 입으면 비참하고 불쌍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엔 치열하게 돈을 버는게 좋습니다
젊은 시절엔 부자처럼 보일려고 애쓰는 대신에 부자되는데 집중하는게 더 좋습니다.
[출처] 우주초고수다. 우석님 언제까지 돈 번다고 고생하며 살아야 하나요?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