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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육수> 지명수배:울산광역매일
명태가 사라졌다 112에 가출 신고를 끝냈다파출소를 도무지 믿지 못해나는 그를 직접 찾아 나선다먼저 유명한 무녀를 불러와풍어제를 지낸다그의 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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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가 사라졌다
112에 가출 신고를 끝냈다
파출소를 도무지 믿지 못해
나는 그를 직접 찾아 나선다
먼저 유명한 무녀를 불러와
풍어제를 지낸다
그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해변에 그의 비늘 몇 장이
떠내려왔다는 동네 이장님의 방송 한마디뿐이었다
다시 경찰서로 찾아가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담당 형사는 온종일 부리나케
바다 밑을 수색했으나
상한 창자 몇 줄기만 건져 올렸다
화진포 앞바다에서 그를 보았다는
신고 접수되어 황급히 찾아갔으나
학꽁치가 해변을 걷고 있었다
명태가 사라진 그 날 오후부터
거성호 선장님은 날마다
소주를 들이켜며 화상을 입고 있다
『 시작 노트 』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고 삶의 내면적, 외면적 파동을 포착할 때,
창조적. 치유적. 구원적 시선으로 세계를 수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려는 정신적 지향성을 띠고 있다 단순히 낙관적으로 생각하거나
화사한 감정을 노래하는 표피적 ‘ 밝음’ 에 그치지 않고, 삶의 부조
리와 통증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내어 세계와의 조화를 도모하는 미
학적 태도라 할 수 있다. 자아와 타자, 인간과 자연 등 깊은 교감과
통합을 지향한다. 앞으로는 지상의 모든 존재와 언어에 새로운 생명
을 불어넣고 삶의 미학적, 존재론적 의미를 끝없이 탐구해야겠다
ㆍ2023년 『문학청춘』 등단
ㆍ2026년 강원문화재단 문학창작 기금수혜
ㆍ시집:『저녁이라는말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