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다이닝 위주의 레스토랑으로 입지를 굳힌 양식 쉐프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아마도 대중성 결핍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프렌치 코스 형태의 식당이 아직은 보편화 되지 않았고, 가격도 부담스럽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 요즘 뜨고 있는 추세가 소위 "세컨드 레스토랑"입니다.
캐주얼하게 문턱을 낮춘 단품 위주의 비스트로, 또는 펍이나 부숑의 형태, 어떤 경우는 비교적 부담감이 덜한 이탈리안 식당 등을 병행하는 쉐프들이 꽤 있습니다.
쉐프 입장에서, 자신이 만든 음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고자 하는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죠.
마치 하드록이나 프로그레시브 만을 고집하는 록커가 감미로운 발라드 넘버를 한두 곡 앨범에 끼워 넣는다든지, 스타일을 중시하는 예술 영화 감독들의 필모그라피에 상업적 오락 영화가 몇개쯤 포함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나도 할 수 있거든, 내가 못해서 그러는 거 아니지' 이런 심리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좀 더 안정적인 수입 보장을 위한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요.
어쨌거나 내공 있는 쉐프의 손 맛과 고급진 재료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겐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레스쁘아뒤이브]의 <꺄브뒤꼬숑>, [류니끄]의 <노멀바이류니끄>, [라싸브어]의 <르쁘엥>, [물랑]의 <루즈>, [정식당]의 <정식바> 등이 요즘 핫한 세컨드 레스토랑이죠.
[스와니예]의 <도우룸>, [팔레드고몽]의 <뚜또베네>는 이탈리안 장르의 부속 식당이구요, 좀 다른 케이스지만 [쿠촐로], [마렘마]의 <볼피노>도 있네요.
이번에 가고자 하는 곳은 [수마린] 이형준 쉐프의 세컨드 레스토랑 <에피세리꼴라주>입니다.
브런치나 가벼운 식사, 와인바가 혼합된 형태의 캐주얼 유러피언 비스트로인데, 주말 점심 한끼로 딱이죠.^^
1. 일시 : 5월 6일 토요일 2시 30분
2. 장소 : <에피세리꼴라주> (한강진역 또는 한남역에서 도보 20분 또는 한남오거리 방면 버스 이용)
3. 회비 : 30천원
4. 인원 : 6~8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