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다 때가 있답니다.
백수의 여유로움은 항상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8일 금요일 이천에 있는 도드람산에 다녀왔습니다.
이병주(16).류양석(22),정병규(22) 셋이서 높지는 않지만
강화도 마니산 못지않게 기가 세다는 도드람산에 다녀왔습니다.
저명산은 보통 도드람산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돼지저자,울음명자 돼지가 운다는 의미의 저명산이 도드람산으로 불리는데는
"돗(猪) 울음(鳴)"이 세월이 지나면서 변형된 것으로 보이며,
옛날 이 산중에 살던 고승(또는 효자라고도 함)이 약초를 캐는데
절벽 위에 몸을 묶은 밧줄이 모서리와의 마찰로 다 끊어져 목숨이 위태롭게 된 것을
난데없이 산돼지가 울어 고승의 목숨을 건져주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장면 동쪽에 위치한 설봉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해발 49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봉우리를 이루는 기암괴석이 절묘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외부로부터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드는 이천의 명산으로
이름 나 있고, 특히 산 중턱에 있는 영보사 뒷편 절벽 아래서 샘솟는 차고 시원한 석관수의 맛이 일품이며,
능선을 따라 바위를 오르는 등산객의 아기자기함이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옛날 삼각산 신령님이 삼각산을 처음 만들때 마고할미에게 지리산, 도드람봉을 옮겨오도록 명하였는데
마고할미가 도드람봉을 끌고 오던 중 삼각산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버린 것이
지금의 도드람산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내려오기도 합니다.
옛 문헌에 저명산에는 정악사라는 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산 남쪽기슭에 사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곳을 정악골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드람산(저명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등산로는
주차장→영보사→제1봉, 제2봉, 제3봉→정상→돼지굴→약수터→주차장 (2~3시간 소요)
주차장→샘터 갈림길→쉬운길 갈림길→1봉→2봉→3봉→정상→바위전망대→삼거리→계곡길→고속도로 밑→주차장 (2~3시간 소요)
[네이버 지식백과] 도드람산(저명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병규나 양석이같은 산꾼들은 숨 한 번 들이마시면 정상에 도달할 정도
병주형님의 백수의 무료함을 두 후배가 달래줍니다.
이런 코스도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도드람산설화>는 조산설화와 효행설화 두 유형이 전해집니다.
옛날에 전국 명산의 신령들이 모여 한양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마고할미는 삼각산 봉우리 만드는 일에 참여하였는데, 계룡산에서 봉우리 하나를 등에 지고 이천에 이르러
잠시 쉬었답니다. 구경꾼 가운데 한 사람이 “산봉우리를 어디로 가져가는 길인가?” 하고 물었답니다.
마고할미가 사실대로 대답하자, “한양에는 이미 삼각산이 다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냥 우리 고을에 두고 가는 것이 어떻겠소?” 하였답니다.
마고할미는 하는 수 없이 이천까지 지고 온 산봉우리를 그 자리에 놓아둔 채 돌아갔답니다.
그 봉우리가 지금의 도드람산입니다.
효행설화인 <효자를 구한 산돼지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산 근처에 효자가 살았습니다.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눕자 정성을 다해 간호하였으나 차도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왔다가
“도드람산에서 자라는 석이버섯을 드리면 나을 것이다.”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아무에게나 줄수있는건 술이요, 한 사람에게만 줄수있는건 사랑입니다
효자는 한 가닥의 밧줄에 몸을 묶고 절벽을 내려가 버섯을 뜯고 있을 때 어디선가 산돼지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효자는 절벽 위로 올라와 주변을 살폈는데, 산돼지는 간 곳이 없고 밧줄이 바위 모서리에 닳아서 거의 끊어지기 직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효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드람산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불교 천수경 첫머리에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 나옵니다.
입으로 지은 업을 씻어내는 주문입니다.
그 중 4가지는
거짓말로 지은 죄업, 꾸민 말로 지은 죄업, 이간질로 지은 죄업, 악한 말로 지은 죄업 을 참회한다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참회가 꼭 이뤄지게 해달라는 주문이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입니다.
글이 종이에 쓰는 언어라면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입니다.
허공에 적은 말은 지울 수도 찢을 수도 없습니다.
도드람산 제1봉 입니다.
도드람산 제2봉 입니다.
높이 349m. 높이도 낮고 길이도 짧지만 전체가 암릉이라 '바위맛'만은 수도권서 손꼽는 산입니다.
바위맛이란 손발과 온몸으로 바위뿌장귀 등을 잡고 가는 등산의 참맛을 뜻하는 동호인들의 은어지요.
서울에서 가깝고 산정의 능선이 바위라 트레킹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표교리 정류소와 관고저수지 남쪽의 고개를 넘어 주막거리에서 가는 두 길이 있습니다.
영보사 뒤쪽부터 곧장 손발을 모두 써야 하는 바윗길이며 능선 양쪽이 벼랑이라 스릴이 있습니다.
제1봉에 오르면 중부고속도로 건너편 설봉산(雪峰山:394m)과 푸른 들판이 내려다보입니다.
"형님 저와 함께 삼천리 금수강산중 명산만 다니자구요"
제3봉 안부의 내리막 바윗길은 바위를 안고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제4봉에서 돼지굴(여우목)로 가려면 15m의 절벽을 내려가야 합니다.
밧줄이 있지만 이끼 낀 바위가 미끄럽고 절벽길이 끝났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집채 바위에 한 사람이 빠져나갈 만큼 비좁은 '돼지굴'이 있으며 능선 왼쪽의 오솔길로 돌 수도 있습니다.
미끄러운 계곡길을 두고 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는 편이 낫습니다.
한자명은 돋 저[돼지:猪], 울 명(鳴)의 저명산입니다.
지금은 멧돼지가 없지만 도로 등이 산맥을 끊기 전에는 남으로 설봉산, 북으로 양각산 해룡산 태화산까지 이어져
멧돼지가 살았다 합니다. 또 '돋을 암(岩)' 즉 바위가 도드라졌다는 뜻의 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맛에 산에 오르지요----세상을 넓게 볼 수 있고 그 위에 내가 있고 나 위에 푸른 창공의 맑은 공기가 가득하고
이천은 나트륨 온천도 유명한데 원탕은 현재의 미란다호텔 자리입니다.
물기를 안 닦고 말리면 피부가 매끄러우며 노천온천에는 140m의 물미끄럼틀 '아큐브슬라이더'도 있습니다.
민속도자기촌에서 나무를 때는 전통가마도 볼 수 있고 서울 인사동보다 30%쯤 싼값에 도기 등을 구입할 수 있죠.
[네이버 지식백과] 도드람산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백 번 중에 한 번 후회하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하면 백 번 중에 아흔아홉 번 후회합니다.
말은 입을 떠나면 책임이라는 추(錘)가 기다리며,
덕담은 많이 할수록 좋지만 잘난 척 하면 상대방이 싫어하고
허세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품위는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도 안됩니다.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마시고,
흥분한 목소리 보다는 낮은 목소리가 더 위력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뱃속을 채우는건 술이요 영혼을 채우는건 사랑입니다
병규는 바위에 붙어 어렵게 자라는 소나무를 참 좋아합니다.
손으로 마시는건 술이요가슴으로 마시는건 사랑입니다
도드람산에서 내려다 보는 이천땅
용인 백암뜰을 조망할 수 있는 조비산이 이천땅을 내려다 보는 도드람산보다 더 멋있습니다.
그 곳은 도드람산보다 더 낮고 가까운데 더 멋있는 광활한 평야가 내려다 보이지요.
마음대로 마시는건 술이요, 내뜻대로 안되는건 사랑입니다
입맛이 설레이는건 술이요, 가슴이설레이는건 사랑입니다
주린 허기를 채우는건 술이요마음을 채울수 있는건 사랑입니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건 사랑입니다
잠을 청하는건 술이요, 잠을 빼앗는건 사랑입니다.요즘 통 잠을 못잡니다.
효자가 이곳 절벽에다 밧줄을 타고 석이버섯을 뜯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