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독음 | 해석 |
天地玄[8]黃 宇宙洪荒 | 천지현[9]황 우주홍황 | 하늘은 검고[10]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11] |
日月盈昃 辰宿列張 | 일월영측 진[12]수[13]열장 | 해와 달 |
寒來暑往 秋收冬藏 | 한래서왕 추수동장 | 찬 것이 오면 더운 것이 가고, 가을에 수확하며 겨울 |
閏餘成歲 律呂調陽 | 윤여성세 율려조양 | 윤달이 남아 해를 이루고, 율려가 양의 가락을 이루니 |
雲騰致雨 露結爲霜 | 운등치우 노결위상 | 구름이 올라가 비가 되며, 이슬이 맺히고 서리 |
金生麗水 玉出崑岡 | 금생여[14]수 옥출곤강 | 금은 여수에서 나고 옥사실 금실(失)여수라 카더라 |
劍號巨闕 珠稱夜光 | 검호거궐 주칭야광 | 칼은 거궐(월왕의 보검)이 유명하고, 구슬은 야광 |
果珍李柰 菜重芥薑 | 과진리내 채중개강 | 과일 중엔 자두와 능금[15]이요, 채소 중엔 겨자와 생강 |
海鹹河淡 鱗潛羽翔 | 해함하담 인잠우상 | 바다는 짜고 강 |
龍師火帝 鳥官人皇 | 용사화제 조관인황 | (복희는) 용의 이름으로, (염제 신농은) 불로 벼슬 이름을 지었고, (소호는) 새 이름으로 짓고, 황제 |
始制文字 乃服衣裳 | 시제문자 내복의상 | (복희씨의 신하 창힐이) 비로소 처음 문자 |
推位讓國 有虞陶唐 | 퇴[16]위양국 유우도당 | 자리에서 물러나 나라를 사양한 자는 유우와 도당이다.[17] |
弔民伐罪 周發殷湯 | 조민벌죄 주발은탕 | 백성을 위로하고 죄를 벌함은 주나라 무왕과 은나라 탕왕이라. |
坐朝問道 垂拱平章 | 좌조문도 수공평장 | 조정에 앉아 도를 물으니,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팔짱만 끼고 있어도 밝게 다스려진다[18] |
愛育黎首 臣伏戎羌 | 애육려수 신복융강 | 백성을 친자식처럼 아껴 기르면, 모든 오랑캐(융강 - 서융, 강족)들도 신하가 되어 엎드리고, |
遐邇壹體 率賓歸王 | 하이일체 솔[19]빈귀왕 | 멀고 가까운 데가 다 한몸이 되어, 거느리고 와서 왕(천자)에게 모인다. |
鳴鳳在樹 白駒食場 | 명봉재수 백구식장 | 우는 봉황새는 나무 위에 있고 흰 망아지[20] |
化被草木 賴及萬方 | 화피초목 뇌급만방 | 덕화(德化)가 풀, 나무에까지 미치고, 힘입음이 온 누리에 미친다.[21] |
蓋此身髮 四大五常 | 개차신발 사대오상 | 무릇 이 몸과 터럭은, 네 가지 큰 것(천지군친)과 다섯 가지 떳떳함(인의예지신 |
恭惟鞠養 豈敢毁傷 | 공유국양 기감훼상 | 살피고 길러 주신 것을 곰곰히 생각하면, 어찌 함부로 헐고 다치게 할 수 있을까![22]# |
女慕貞烈 男效才良[23] | 여모정렬 남효재량 | 계집은 곧고 굳음을 사모하고 사내는 어짊을 본받아야 하느니라. |
知過必改 得能莫忘 | 지과필개 득능막망 | 허물을 알았으면 반드시 고쳐야 하고, 할 수 있게 된 다음에는 잊지 말아야 한다. |
罔談彼短 靡恃己長 | 망담피단 미시기장 | 남의 모자란 점을 말하지 말고, 나의 좋은 점을 믿지 말라. |
信使可覆 器欲難量 | 신사가복 기욕난량 | 언약은 지킬 수 있게 하고, 그릇은 헤아리기 어렵게끔 되도록 하라. |
墨悲絲染 詩讚羔羊 | 묵비사염 시찬고양 | 묵자 |
景行維賢 克念作聖 | 경행유현 극념작성 | 큰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어진 사람이 되니, 자잘한 생각을 이겨 나간다면 성인이 될 수 있다. |
德建名立 形端表正 | 덕건명립 형단표정 | 덕이 세워지면 이름이 서게 되고, 몸매가 깔끔해야 겉모습이 똑바르게 된다. |
空谷傳聲 虛堂習聽 | 공곡전성 허당습청 | 텅 빈 골짜기에서도 소리는 전해지듯, 빈 대청에는 들림이 겹쳐지듯, |
禍因惡積 福緣善慶 | 화인악적 복연선경 | 언짢은 일은 못된 짓을 쌓는 데서 말미암는 것이요, 복은 착한 일을 쌓은 경사로움에서 말미암는 것이다. |
尺璧非寶 寸陰是競 | 척벽비보 촌음시경 | 한 자 되는 큰 구슬이라고 해서 보배는 아니니, 짧은 시간을 다퉈 아껴야 한다. |
資父事君 曰嚴與敬 | 자부사군 왈엄여경 | 어버이 섬기는 것을 바탕 삼아 임금 섬기는 것을, 팽팽함과 우러름이라고 하니, |
孝當竭力 忠則盡命 | 효당갈력 충즉[24]진명 | 효도는 마땅히 그 힘을 다하여야 하고,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만 한다. |
臨深履薄 夙興溫凊 | 임심리박 숙흥온청 | 깊은 물가에 다다른듯 살얼음을 밟듯이 하고, 일찍 일어나 따뜻한가 서늘한가를 살펴라. |
似蘭斯馨 如松之盛 | 사란사형 여송지성 | 난초 향기와 비슷하고, 소나무가 다옥함과 같다. |
川流不息 淵澄取暎 | 천류불식 연징취영 | 내는 흘러 쉬지 않고, 못물이 맑으면 비춰 봄을 얻을 수 있다. |
容止若思 言辭安定 | 용지약사 언사안정 | 매무새와 몸가짐을 마치 생각하는 듯하고, 말의 씀씀이는 조용하고 올바르게 해야 한다. |
篤初誠美 愼終宜令 | 독초성미 신종의령 | 첫발 뗄 때 온 힘을 쏟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고, 끝맺음을 삼가면 마땅히 훌륭하게 될 것이다. |
榮業所基 籍甚無竟 | 영업소기 적심무경 | 공적 쌓은 일을 피어나게 하는 터전이 된다면, 훌륭해짐이 마침없으리라. |
學優登仕 攝職從政 | 학우등사 섭직종정 | 배운 것이 넉넉하면 벼슬에 오를 수 있고, 자리를 잡아 정사에 몸담는다. |
存以甘棠 去而益詠 | 존이감당 거이익영 | 이 팥배나무를 남겨두라, 떠난 뒤 더욱 기려서 읊는다니. |
樂殊貴賤 禮別尊卑 | 악[25]수귀천 예별존비 | 음악은 신분의 높음과 낮음에 따라 다르고, 예도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가린다. |
上和下睦 夫唱婦隨 | 상화하목 부창부수 | 위에서 따사로워야 아래에서 구순하고, 지아비가 이끌면 지어미는 따른다. |
外受傅訓 入奉母儀 | 외수부훈 입봉모의 | 밖에 나가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들어와서는 어진 어미의 몸가짐을 받는다. |
諸姑伯叔 猶子比兒 | 제고백숙 유자비아 | 모든 고모와 큰아버지와 삼촌들은, 조카를 자기 자식처럼 여기고, 자기 아이처럼 다정하게 대해야 하며, |
孔懷兄弟 同氣連枝 | 공회형제 동기련지 | 깊게 형제를 그리워해야 하니, 같은 기운을 받아 이어진 가지와 같기 때문이다. |
交友投分 切磨箴規 | 교우투분 절마잠규 | 벗을 사귀는 데에는 정분을 함께 나눠야 하고, 깎고 갈며 서로 잡도리하여 바른말로 잡아줘야 한다. |
仁慈隱惻 造次弗離 | 인자은측 조차불리 | 어질고 사랑하며 안쓰럽게 여기는 마음은, 잠깐이라도 떠나보나서는 안 된다. |
節義廉退 顚沛匪虧 | 절의렴퇴 전패비휴 | 절개와 의리와 청렴과 물러남은 엎어지고 자빠지는 순간에도 이지러져서는 안된다. |
性靜情逸 心動神疲 | 성정정일 심동신피 | 마음바탕이 고요하면 느낌이 푸근하고, 마음이 흔들리면 정신이 고달파진다. |
守眞志滿 逐物意移 | 수진지만 축물의이 | 믿는 마음을 지키면 뜻이 가득해지고, 일몬을 쫓아가면 생각 또한 이리저리 움직이게 된다. |
堅持雅操 好爵自縻 | 견지아조 호작자미 | 바른 지조를 굳게 가지면, 좋은 벼슬이 스스로 걸려든다. |
都邑華夏 東西二京 | 도읍화하 동서이경 | 중국의 서울은 동경과 서경의 둘로 되었으니[26] |
背邙面洛 浮渭據涇 | 배망면락 부위거경 | 북망산 |
宮殿盤鬱 樓觀飛驚 | 궁전반울 누관비경 | 궁궐과 전각은 굽이굽이 들어차 있고, 다락과 관대는 새가 날고 말이 솟구치는 듯하다. |
圖寫禽獸 畫綵仙靈 | 도사금수 화채선령 | 온갖 날짐승과 길짐승을 그림으로 그렸고, 신선과 신령스러운 것들을 색칠해서 그렸다. |
丙舍傍啓 甲帳對楹 | 병사방계 갑장대영 | 신하들이 머무는 집은 양옆으로 나란히 열려 있고, 눈부신 가림막은 두 기둥 사이에 드리워 있다. |
肆筵設席 鼓瑟吹笙 | 사연설석 고슬취생 | 홑자리와 겹자리를 깔고서, 비파 |
陞階納陛 弁轉疑星 | 승계납폐 변전의성 | 섬돌을 올라 궁전에 들어가니, 고깔 움직이는 것이 별인 듯 어리둥절하다. |
右通廣內 左達承明 | 우통광내 좌달승명 | 오른쪽은 광내전으로 통하고, 왼쪽은 승명려에 닿는다. |
旣集墳典 亦聚群英 | 기집분전 역취군영 | 이미 삼분, 오전[27] |
杜稿[28]鍾隸 漆書壁經 | 두고종예 칠서벽경 | 두조[29]의 초서와 종요의 예서 |
府羅將相 路俠槐卿 | 부라장상 노협괴경 | 관부에는 장수와 정승들이 벌여 있고, 길은 공경의 집들을 끼고 있다. |
戶封八縣 家給千兵 | 호봉팔현 가급천병 | 여덟 고을을 식읍으로 하고, 그 가문에는 숱한 군사들을 주었다. |
高冠陪輦 驅轂振纓 | 고관배련 구곡진영 | 높은 갓 쓴 이들이 황제의 수레를 모시니, 말을 몰아 바퀴를 굴릴 때마다 끈과 술이 휘날리며, |
世祿侈富 車駕肥輕 | 세록치부 거가비경 | 대대로 녹을 받아 부유해지니, 말은 살찌고 수레는 가볍다. |
策功茂實 勒碑刻銘 | 책공무실 늑비각명 | 공을 금매겨 옹골참에 힘쓰게 하여, 비에 새기어 명문으로 파 놓는다. |
磻溪伊尹 佐時阿衡 | 반계이윤 좌시아형 | 반계와 이윤은 때를 도왔고, 천하를 바로잡기 위하여 기댄 사람이며, |
奄宅曲阜 微旦孰營 | 엄택곡부 미단숙영 | 곡부를 어루만져 가라앉히니, 단이 아니면 누가 다스릴 수 있었겠는가. |
桓公匡合 濟弱扶傾 | 환공광합 제약부경 | 환공은 천하를 바로잡고 끌어 모아, 약한 자를 건지고 기우는 자를 붙들어 주었다. |
綺回[30]漢惠 說感武丁 | 기회한혜 열감무정 | 기리계는 한나라 혜제를 돌아오게 하였고, 부열은 무정과 따라 느끼었다. |
俊乂密勿 多士寔寧 | 준예밀물 다사식녕 | 재주와 덕이 뛰어난 사람들이 힘써 일하니, 대들보처럼 많은 인재들이 있어 참으로 푸근하다. |
晋楚更覇 趙魏困橫 | 진초경[31]패 조위곤횡 | 진(晋),초(楚)는 번갈아 패권을 잡았고, 조(趙),위(魏)는 연횡책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
假道滅虢 踐土會盟 | 가도멸괵 천토회맹 | 길을 빌려 괵국을 멸하고 (진나라 문공이 제후를) 천토에 모아서 (주나라의 천자를 공경하고 조공할 것을) 맹세했다. |
何遵約法 韓弊煩刑 | 하준약법 한폐번형 | 소하는 간략한 법을 준수했고, 한비는 번잡한 형벌로 피폐케 했다. |
起翦頗牧 用軍最精 | 기전파목 용군최정 | 백기, 왕전, 염파, 이목의 용병이 가장 정묘하였다. |
宣威沙漠 馳譽丹靑 | 선위사막 치예단청 | 드레를 사막에까지 펼치니, 색칠로 그려저 좋은 이름을 드날렸다. |
九州禹跡 百郡秦幷 | 구주우적 백군진병 | 九州라고 해서 큐슈아홉 고을은 우임금의 자취요, 모든 군은 진나라 때 아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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嶽宗恒岱 禪主云亭 | 악종항대 선주운정 | 오악은 항산과 대산(태산)을 으뜸으로 하고, 선 제사는 운운산과 정정산에서 한다. |
雁[32]門紫塞 鷄田赤城 | 안문자새 계전적성 | 안문과 자새, 게전과 적성이며, |
昆池碣石 鉅野洞庭 | 곤지갈석 거야동정 | 곤지와 갈석, 거야와 동정은, |
曠遠綿邈 巖峀杳冥 | 광원면막 암수묘명 | 드넓어 아아라히 멀고, 바위와 묏부리는 아득하게 깊다. |
治本於農 務玆稼穡 | 치본어농 무자가색 | 다스림은 농사로서 밑바탕을 삼으니, 바로 이 심고 거두는 일에 힘쓰게 하여, |
俶載南畝 我藝黍稷 | 숙재남묘 아예서직 | 비로소 남양의 밭에서 농작물을 배양(培養)하니, 나는 기장과 피를 심는 일에 열중(熱中)한다. |
稅熟貢新 勸賞黜陟 | 세숙공신 권상출척 | 익은 곡식에 구실을 매기고 햇것을 공물로 바치며, 타이르고 상 주고 내치고 올려 준다. |
孟軻敦素 史魚秉直 | 맹가돈소 사어병직 | 맹자는 바탕을 두텁게 하였고, 사어는 올곧음을 굳게 지녔다. |
庶幾中庸 勞謙謹勅 | 서기중용 노겸근칙 | 중용에 가까우려면, 부지런히 일하고 고분고분하고 삼가고 잡도리해야 한다. |
聆音察理 鑑貌辨色 | 영음찰리 감모변색 | 소리를 듣고 갈피를 살피며, 생김새를 보고 낌새를 가리어 안다. |
貽厥嘉猷 勉其祗植 | 이궐가유 면기지식 | 그분에게 아름다운 얼개를 주고, 그것을 떠받을어 심기에 힘써라. |
省躬譏誡 寵增抗極 | 성궁기계 총증항극 | 자기 몸을 살펴서 나무람이나 잡도리함이 있을까 조심하고, 임금의 고임이 더할수록 잘난 체하여 뽐내지 말아야 한다. |
殆辱近恥 林皐幸卽 | 태욕근치 임고행즉 | 위태로움과 욕됨은 부끄러움이 가까우니, 숲이 우거진 시냇가 언덕으로 나아가야 한다. |
兩疏見機 解組誰逼 | 양소견기 해조수핍 | 소광가 소수는 낌새를 알아차려, 인끈을 풀었으니 누가 다그칠 수 있으리오. |
索居閑處 沈默寂寥 | 삭[33]거한처 침묵적요 | 홀로 떨어져 살고 한갓지게 머무니, 잠긴 듯 잠잠하고 고요하구나. |
求古尋論 散慮逍遙 | 구고심론 산려소요 | 옛것과 생각을 나누었던 자취를 찾고, 걱정을 흩어 버리고 한가로이 노닌다. |
欣奏累遣 慼謝歡招 | 흔주루견 척사환초 | 기쁜 일은 아뢰어지고 근심은 내쳐지며, 슬픔은 사라지고 즐거움이 손짓하여 부른다. |
渠荷的歷 園莽抽條 | 거하적력 원망추조 | 도랑의 연꽃은 또렷이 빛나고, 동산에 잡풀은 죽죽 뻗어 우거졌으며, |
枇杷晩翠 梧桐早凋 | 비파만취 오동조조 | 비파나무는 늦게까지 푸르고, 오동나무는 일찍 시든다. |
陳根委翳 落葉飄颻 | 진근위예 낙엽표요 | 묵은 뿌리들은 말라 시들고, 떨어진 잎들은 바람에 흩날린다. |
遊鵾獨運 凌摩絳霄 | 유곤독운 능마강소 | 곤어는 홀로 제 뜻대로 노닐다가, 하늘 테두리를 넘어 미끄러지듯 날아간다. |
耽讀翫市 寓目囊箱 | 탐독완시 우목낭상 | 저잣거리 책방에서 글 읽기에 골똘하니, 눈길을 붙이기만 하면 그대로 주머니와 상자 속에 갈무리하는 것 같다. |
易輶攸畏 屬耳垣牆 | 이유유외 속이원장 | 쉽고 가볍게 보이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바이니, 귀를 담장에 붙여놓았기 때문이다. |
具膳飱[34]飯 適口充腸 | 구선손반 적구충장 | 찬 갖춘 밥을 물 말아 먹고, 입에 맞게 창자를 채우는 것이니, |
飽飫烹宰 饑厭糟糠 | 포어팽재 기염조강 | 배부르면 고기음식이라도 먹기 싫고, 배고프면 술지게미나 겨도 달갑게 느껴진다. |
親戚故舊 老少異糧 | 친척고구 노소이량 | 곁붙이와 옛 친구들을 대접할 때에는, 늙고 젊음에 따라 먹을 것을 달리해야 한다. |
妾御績紡 侍巾帷房 | 첩어적방 시건유방 | 아내와 첩은 길쌈을 하고, 장막 친 안방에서 수건 들고 시중든다. |
紈扇圓潔 銀燭煒煌 | 환선원결 은촉위황 | 흰 비단으로 만든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며, 은빛 나는 촛불은 환하게 빛나고, |
晝眠夕寐 藍筍象床 | 주면석매 남순상상 | 낮에는 졸고 밤에는 자니, 대나무 침상과 상아로 치레한 긴 걸상이다. |
弦[35]歌酒讌 接杯擧觴 | 현가주연 접배거상 | 거문고 타고 노래하며 술 마시는 잔치 마당에서는 얌전하게 잔을 주고 두 손으로 들어 올려 권하고, |
矯手頓足 悅豫且康 | 교수돈족 열예차강 | 손을 굽혔다 펴고 발을 구르니, 기쁘고 즐거우며 걱정 없기 그지없다. |
嫡後嗣續 祭祀蒸嘗 | 적후사속 제사증상 | 맏아들은 대를 이어, 조상께 증상 제사를 지내니, |
稽顙再拜 悚懼恐惶 | 계상재배 송구공황 | 이마를 땅에 대어 거듭 절하되, 두렵고 두려워서 거듭 두려워해야 한다. |
牋牒簡要 顧答審詳 | 전첩간요 고답심상 | 편지는 간동하게 간추려서 하고, 안부를 묻거나 답장할 대에는 잘 살펴서 빈틈없이 해야 한다. |
骸垢想浴 執熱願凉 | 해구상욕 집열원량 | 몸에 때가 끼면 목욕을 생각하고 뜨거운 것을 잡으면 시원한 것을 원한다. |
驢騾犢特 駭躍超驤 | 여라독특 해약초양 |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가 놀라서 뛰고 달린다. |
誅斬賊盜 捕獲叛亡 | 주참적도 포획반망 | 도적을 베며 배반하고 도망한 자를 사로잡는다. |
布射僚丸 嵇琴阮嘯 | 포사료환 혜금완소 | 여포는 활을 잘 쐈고 웅의료(熊宜僚)는 탄환을 잘 가지고 놀았고[36] 혜강(嵇康)은 거문고를 잘 타고 완적 |
恬筆倫紙 鈞巧任釣 | 염필륜지 균교임조 | 몽염은 붓, 채륜은 종이를 만들었고 마균 |
釋紛利俗 竝皆佳妙 | 석분리속 병개가묘 | (위에 나온 기술들은)어지러움을 풀고 세속을 이롭게 하니 아울러 모두 아름답고 신묘했다. |
毛施淑姿 工嚬姸笑 | 모시숙자 공빈연소 | 모장(毛嬙)과 서시 |
年矢每催 曦暉朗耀[37] | 연시매최 희휘랑요 | 해는 화살처럼 늘 재촉하고 햇빛은 밝고 빛난다. |
璇璣懸斡 晦魄環照 | 선기현알 회백환조 | 선기옥형은 매달린 채로 돌고, 그믐이 되면 빛 없는 달이 둘레만 비칠 뿐이다. |
指薪修祐 永綏吉劭[38] | 지신수우 영수길소 | 복을 닦는 것은 손가락으로 장작을 지피는 것과 같으니, 오래도록 편안하여 상서로움이 높아지리라. |
矩步引領 俯仰廊廟 | 구보인령 부앙랑묘 | 자로 잰 듯 법도대로 걷고, 옷깃을 얌전하고 바르게 여미며 조정 일을 깊이 생각해서 치러 내야 하며, |
束帶矜莊 徘徊瞻眺 | 속대긍장 배회첨조 | 옷갓을 갖춰 떳떳한 몸가짐을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한다. |
孤陋寡聞 愚蒙等誚 | 고루과문 우몽등초 | 고루하고 배움이 적으면 어리석고 몽매한 자와 똑같이 꾸짖는다. |
謂語助者 焉哉乎也 | 위어조자 언재호야 | 언재호야와 같은 조사의 구실은 이 말들이 할 수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