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다시 찿은 속초여행

[머내]

50년만에 다시 찾은 속초여행

새해를 맞이하면서 동해안의 시원한 바다로 여행해볼까 하여 속초를 정하고 아침 일찍이 남서울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탓다.

지난 '62년도에 천안호 타고 왔든 가을 벼이삭이 무르익은 논길 등을 거쳐, 멀리 설악산까지 다녀 온 후, 아주 오래만에 다시 찾은 속초의 감회가 새롭다.

3시간 반의 우등고속을 타고 주변의 아직도 녹지않은 설경을 보면서 급방 11시경 설악의 아래 속초에 도착했다.

대충 관광지를 알아보고 떠났지만 버스에 내려 관광안내소에서 길을 물어 걸어서 가까이에 있는 외옹치 마을로 접어든다,

설악산 기슭의 청정바닷가 대포항에 있는 외옹치에는 마을 입구에 장승이 세워져있고 바로 해변에는 많은 인파들이 푸른

바다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이곳 해변에서 보이는 속초항, 등대 등의 모습이 평온하고 "바다의 고장 속초"라는 말이 떠오른다

점심 때가 되면서 점심은 이미 집사람이 최근 조선일보 매거진에서 오려온 섭전문점 "외옹치섭마을" 홍합요리로 정하고 찾아 간다.

"15년간 잠복해왔다.......몰라주면 '섭'하지"하는 홍합요리 소문듣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집은 외옹치에서 나는자연산 홍합을 독점 공급받아 음식에 쓴다한다  

우리 자리 옆에는 구미에서 올라온 내외와 아이들 3명이 뒤따라 자리 잡는다.

1시간여의 오랜 기다림후에 주문한 "섭찜"(3만원)이 올랐는데  오랫만에 먹어보는 자연산  홍합찜이라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홍합의 국극을 맛보려면 큰 놈을 맛봐야 한다" 큰 놈이란 나이 많은 홍합을 말한다 한다. 상인들은 "국물을 내 보면 자연산과 양식산 차이

가 더 확실이 드러난다"고 한다.

대부분 "옛날  섭죽" (1만원)등을 먹는 사람이 보이는데 옆 손님이 섭죽에는홍합이 한마리정도 잘라서 넣었는것같다고 불평하면서 반

그릇 먹다가 가는것 보니 맛은 별로 인것 같으며 죽에 들어있는 홍합이 한 두개라면서 투덜거린다. 소문난 잔치 먹을것 별것 인가?

이제는 다시 속초 팔경 코스로 물어물어  청초호 호반으로 갔다.

호수는 속초시내 중앙에 위치한 넓은 호수(넓이 1.3평방 킬로 둘레 약 5km)로 술단지 같은 모양의 석호라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어귀쪽은 바다에 연해있어 병선을 정박시켰다 한다. 아직도 눈 녹지 않은 호수의 섬들, 그리고 평화롭게 모여있는 철새들이 아름다운

정경이다. 호수공원에 아이들은 조그만 모터자전거로 분주히 달리며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자주 오고 간다.

근처에 관광엑스포센터 건물과 타워가 호수와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

호수공원을 따라 나오는데 가까이에 덤푸,도저 등 장비들이 눈덩이 산더미를 파헤치는 것을 보내 꽤나 눈이 많이 왔었나 보다.

이제는 로데오 거리를 거쳐 속초 8경인 속초등대전망대로 갔다. "영금정 속초등대 전망대"라고도 칭하는데, 이곳  영금정은 돌로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딧치면 신묘한 거문고 소리가 들려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입구 근처 도로 옆에는 건어물상들이 즐비한데, 황태포, 오징어포등이 많다  집에 들고 올 건어물을 사 들었다.

옆에 위치한 동명항의 활어 회 센터로 가서 회 맛을 빠트릴 수 없다. 이곳에는 싱싱한 고기들, 배뿔뚜기 광어 도다리 성계, 등 해산물이

펄떡인다.

고기를 고르고, 회 치는 곳에서 기다려 만원 고기값의 10% 주고 회뜨고, 거기에서 고추장, 상추,깻잎 각각 1000원씩 지불하고

2층 식당에 가면 거기에는 많은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다. 상큼한 회 맛이 그만이다.

그 다음은 속초에 유명한 척산온천으로 향한다.

이곳 속초의 인구는 3만 6천 여 세대에 인구 8만 4천인 소도시 이지만 외부 인구들이 많은것 같다. 특히 성수철이면 콘도, 수련원

찾아 오는 사람들 따라 대형 한화 리조트,외 17여  콘도 리조트에 국민은행, KRT등 대형회사들의 연수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조영 촬영지 근방에 국민은행 연수원조금지나 한화 콘도는 그 규모가 엄청나다.

가을철이 제일 성수기라 한다.

황혼에 젖어 저 멀리 드높은 설악의 웅장함을 볼 수 있었다. 설악 입구에 척산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다시 고속버스로 되 돌아 오는

짧은 여행이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도시에 미련을 두고 왔다.

속초시는 관광지 목표 달성을 위해 아쿠아 테마파크 설립 등을 계획 중 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