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와 공의의 주님.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과 아름다운 세상을 주시며 더불어 살아갈 이웃을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다툼과 전쟁 그리고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아 주님의 조화로운 세계가 파괴되고 인류 공동체가 붕괴되는 세상을 목도 합니다. 주께 예배하는 이 시간 우리의 어리석음과 과오를 돌아봅니다. 뿌리깊은 우리의 죄성을 회개하오니 다시는 죄의 자리에 서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며 주님의 은총으로 치료하여 주옵소서. 조선 왕조와 대한제국 시대 이 땅에 복음의 씨를 뿌리시어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백성들에게 밝은 빛을 주신 주님. 이 땅의 정치와 종교는 어떤 희망도 되지 못한 데다가 외국의 수탈로 인해 다중고에 도탄에 빠진 민중의 새 희망을 준 이 땅 우리 기독교 선진들을 기억합니다.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정신혁명을 주도하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민족 독립을 위해서도 주도적으로 헌신해 온 한국 개신교는 그야말로 시대와 역사에 복음의 빛이 었음을 자부합니다. 우리 청파 교회도 그 자랑스러운 선교의 역사 속에서 이제 135년을 맞음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를 지켜 오신 원로 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믿음의 선배들이 앞자리에서 기도하고 헌신하며 공동체를 보듬어 오심을 우리는 그 등 뒤에서 배우고 따라오게 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우리 청파공동체도 믿음의 따름과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 그리고 이 시대의 소명을 다해 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유월은 동족이 상쟁한 비극적 6.25가 있습니다. 전 세계 위협 속에 있는 이 땅에 속히 완전한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오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유월에는 6.10 민주항쟁일도 있습니다. 그 전통을 이어 자유, 평등, 평화, 그리고 보편 복지가 실현되는 이 땅이 되도록 하시고 이를 위해 우리로 깨어 있게 하시며 무엇이 주의 뜻인지를 바르게 분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중세 하나님의 자리에 교황과 신부. 그리고 교회가 그 자리에 서 있음을 주님의 이름으로 종교개혁을 했던 개신교가 지금에 이르러 교단과 목사와 교권이 대신 자리함을 개탄스럽게 바라봅니다. 그럴거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종교개혁을 했는지 되물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우주의 편만한 하나님을 한낱 자기 이익을 위한 종교로 전락시키고. 교리와 교권 속에 하나님을 가두어 버렸습니다. 또한 인류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사랑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히려 이웃을 차별하고 부정하고 정죄하는 자기만의 기독교회야말로 우상적 기독교가 아닐지 두려움이 듭니다. 이 현실 속에서 독선과 정죄와 탐욕의 물든 개신교를 보시고 예루살렘아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당대 종교 지도자들과 유대교회에 저주를 퍼부으며 외쳤던 주님의 진노가 이 땅 이 자리에 내리실까 두렵고 떨리는 심령 입니다. 이 때에 잘려나간 나무의 그루터기와 같이 또 남은 자로서 우리 깨어 있어 예수를 따르는 이들이 진정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이 땅에 전하는 사명을 짊어지고 나가게 하소서 가짜 저울과 선택적 정의로 세상을 호도하며 부정이 유행하고 공의와 평화가 사라지는 지금 이 시대에 주의 참된 구원과 해방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주님의 백성들로 우리를 세워 주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대언함으로 언제나 우리를 위로하시고 새 힘을 주시는 담임 목사님께 주님의 권능을 더하여 주옵소서 또 찬양대의 찬양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는 시간으로 삼아 주옵소서 예배와 공동체를 위한 손길들 위에 주님의 축복이 임하시기를 기원하며 예배를 통해 회복과 치유를 얻고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실천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은총 내려 주시옵소서 이 모든 간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