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2주년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도요청
-아픔치유와 불신갈등을 화해와 상생에 교계앞장-
여순사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사건의 진상을 규명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 나오고 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 여수 신월동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대한민국 국군의 전신) 제14연대 소속 일부인 2,000여명의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을 거부하며 무장반란을 일으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 발생한 사건으로 그 과정에 전남 동부지역의 많은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됐다.
이 사건으로 경찰 74명을 포함해 약 150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했고, 정부 측 진압 군경에 의해 2,500여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했다. 여순사건의 직간접원인이 됐던 제주4·3사건은 지난 2000년 특별법이 제정됐고 2014년부터는 국가추념일로 지정됐다.
16대, 18대, 19대,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끝내 제정되지 못했다. 21대 국회 들어 특별법이 다시 발의돼 지난달 소관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여순사건은 정부 수립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7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과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상처와 한을 가슴에 묻고 한 분 한 분이 세상을 떠나가고 있다. 아픔을 치유하고 서로의 불신과 갈등이 아닌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화해와 상생을 보여주어야 한다. 좌와 우를 떠나 시민 전체가 힘을 모아 특별법을 제정을 이뤄내는데 확신을 가져야 한다.
10월 19일(월) 오전 9시 30분, 이순신광장에서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100여명으로 줄여 축소해 열린 여순사건72주년추념식모습으로 여수시립국악단 추모공연 및 화해 상생 퍼포먼스, 헌화, 권오봉 여수시장의 추모사가 있었다.
전창권 시의회 의장, 주철현 국회위원, 김회재 국회의원, 김병호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 사업 시민추진위원장, 유정근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 남중옥 순직경찰 유족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픔을 딛고 살아온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마침내 민간군경 모든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별법 제정과 용서와 화해의 손길로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초석에 잘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여기총)와 여수시교회연합회를 대표해 회장 강점석 목사(벧엘교회)가 기도를 드림으로 유족을 위로하고 하루속히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되기를 위해 기도했다. 여기총 총무 장성기 목사(진흥교회)는 “제주 4·3항쟁 70주년을 맞이한 2018년 4월,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정의평화 위원회와 인권센터가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역사 정의와 화해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던 것처럼 교계나 나서 먼저 기도부터 해야 할 것이다.” 강조한다.
한편, 교계의 한 인사는 “여순사건 중에 교회가 취한 피해자들을 돌보는 등의 행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과 남아 있는 현장을 발굴하는 일이 요청된다.”할 것이라고 말해 어느 정도 긍정의 반응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지역의 현안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사진=장성기 목사, 글=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