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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바다의 선물 해양치료
기원전 420년경.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는 해변을 자주 거닐다가 ‘놀라운 사실 ’을 깨닫게 되는데요.
고기를 잡기 위해 매일 바닷물에 손을 담가야 하는 어부의 상처 가 유난히 빨리 회복 된다는 것이죠.이후 히포크라테스는 바닷물을 담근 욕조에 몸을 담그는 방법 으로 환자들의 간염병과 피부병을 치료하도록 했다는데요.. 몇 년 전 영국에서는 4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해안과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건강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해안 가까이 있을 때, 스트레스가 덜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그렇다면 도대체 바다에는 어떤 치유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바다 가 만들어준 해양자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를 안겨줄까요?<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바다가 가진 놀라운 힘 을 공개합니다.
#파도 #모래 운동능력 개선
뇌에 자극을 주는 것 같아요 . 바닷물에서 걸으면서 파도가 치면 내가 몸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한다는 걸 뇌가 인식하게 되더라고요.그게 중요한 거예요 . 핵심이에요 -임화수 (65)/ 뇌졸중-
파도 가 치면서 발생하는 압력은 균형감각을 기르는데 도움을 줍니다 . 거기에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위에선 딱딱한 표면에서보다 더 많은 근육을 쓰게 되는데요 실제로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체 균형과 보행능력의 전후를 비교한 결과 ,
뇌졸중 환자들의 보행 속도 가 실험 전보다 증가했고, 균형 기능 역시 실험 전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서울에서는 맨발로 못 돌아다니는데 여기는 모래 위에 발바닥을 짚고 모래가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니까 그 감각을 느꼈어요.-이용국 (66) 뇌졸중-◆바닷가에서 하는 훈련이 환자분들한테 골고루 영향을 미쳐서 좀 더 짧은 기간에 비교적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전민호 /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 ’ 진단을 받은 27 명을 대상으로 모래 의 특성을 이용한 운동 능력 개선을 알아본 실험도 흥미로운데요.한 그룹은 모래 위에서 다른 그룹은 맨땅에서 하루 한 시간씩 두 차례 총 7일간 진행한 결과,
한발 서기에서의 흔들림 정도
한발 서기 후 발 뻗는 거리 그리고 통증 정도가 맨 땅 운동 그룹보다 모래 운동 그룹이 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바닷모래의 기계적 특성을 이용 한다면 노인과 신경계 환자들을 대상으로 더 효과적인 균형과 보행 개선 훈련을 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다양한 근골격계 환자들한테 이런 모래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휘영 / 가천대 의대 물리치료학과 교수-◆*노르딕워킹*좋아요.기분이 더 하고 싶고 .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어요.-김세용 (78) -
해양자원이 노인들의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한 그룹은 바다에서 , 다른 그룹은 도심에서 노르딕 워킹을 실시했는데요, 8 주 후
<심박수>에서 바다 운동 그룹의 증가폭이 확연히 크고,
관절 강화와 직결되는 <보폭의 변화>에서도 바다에서 운동한 그룹의 증가폭이 더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딱딱한 바닥에는 지면 반발력인 '충격'이 있죠.그러나 모래 위에서는 그 충격이 작으니까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관절에는 좀 부담이 덜 가면서 오히려 운동량 , 체력은 훨씬 좋아지는 결과가 나온 거죠 -김성수 / 광주보건대 물리치료과 교수-◆
#염분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거 아닌가요 . 치매도 늦어질 것 같고, 지 금은 아픈 것이 없어요. -나카소네 히로시(82)-1 0 년 전 , 복부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일본인 카소네씨. 파열할 경우 사망률이 70 퍼센트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인데요,그가 건강을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해수치료입니다.
그 치료 원리를 보면,바닷물과 우리 몸은 염도 차이가 있는데요 그로 인해 바닷물에 몸을 담그면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고 ,따뜻한 해수의 온도는(35.5~36.5도)안정감 을 줌으로써 지속적 운동을 가능케해 운동효과를 높이게 됩니다 .
긁는 횟수가 적어지고 아이들의 피부에 염증 생긴 게 줄어드는 게 보이거든요 -이지현 (39)-
아토피로 고생하는 두 아이를 위해 2년 전, 거제도로 이사를 온 해밀이네.면역력 반응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환경에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한 바다! 그렇게 2년이 지난 후,바다를 놀이터 삼아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의 증상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치료에 더해진 바다의 치유 효과가 만든 결과라 해밀이 엄마는 믿고 있습니다.
#(퇴적물) 모아 바깥만 따뜻해지는 느낌이 아니라 열이 속 안으로 쭉 들어갔다가 땀으로 나오는 느낌처럼 , 샤워하는 느낌이 돼요.-모아 온열요법 참가자-
모아 는 바닷가나 저수지 주변 수분이 충분한 곳에 퇴적된 나무나 이끼 , 갈대 등 식물이 수천 년에서 수만 년 동안 생화학적 작용을 받아 분해된 유기물질인데요,이 모아의 주요 성분인 휴믹물질에는 뛰어난 흡착능력 이 있습니다 . 피부 속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을 흡착해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시켜 줍니다.또한 정상적인 호르몬 활동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요.
◆모아의 유용 성분들이 대표적으로 풀빅산이라 보는 거죠.이 성분이 피부에 흡수가 됐을 때 항산화 효과를 증진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연구가 집중적으로 잘 된다면 활용가치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정용기 / 천연자원연구원 기술연구팀장-◆
지난 4월 만성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멸균처리된 모아를 통한 온열 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실시됐는데요,
휴식할 때 느껴지는 통증과 허리의 특정 부위를 자극했을 때 얼마만큼의 세기에서 통증이 느껴지는지를 비교한 압통역치에서 운동만 한 그룹 보다 온열요법을 추가한 그룹에서 통증이 더 줄어들었다는 것이 확인 됐습니다. ◆보통 체내 염증 인자가 증가하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모아의 항염증 작용으로 염증인자의 발현을 조절하고 그로 인해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함석찬 /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유럽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모아를 통증 치료에 사용해 왔습니다.독일에선 1850 년대부터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모아를 이용해 관절염 , 요통 , 여성질환 등에 치유 자원으로 사용해왔습니다.
현재 모아는 병원에서의 치료 목적으로만 모아를 채취해 쓸 수 있으며,모아 목욕은 통증 부위가 많을 때 이용하는 방법입니다.처음엔 따뜻한 느낌이었고 지금은 아주 편안하네요.모아 치료를 받고 나중에 침대에 누워서 쉴 때 통증이 훨씬 적어진 것을 느껴요.-페트라 / 관절염 환자-◆모아 치료는 특히 근 육 통증이나 관절 부위 통증에 효과적 입니다 사고로 인한 수술 후에도 모아를 사용하고요 내과적으로는 신경병성 통증에도 모아가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 병원에서도 모아 치료를 병행한 환자들의 약물 사용량이 줄었습니다.또한 통증의 정도가 감소하고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스페판 빅 / 재활의학과 전문의-◆
#파도 #에어로졸 저는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입니다 . 그래서 바닷바람을 마셔요. 숨은 좀 차지만 그전보다 훨씬 나아져요.-키르히 울프 만성폐쇄성폐질환-
파도가 치는 바닷가에는 작은 물방울인 에어로졸 이 풍부합니다. 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로 들어온 염분 입자는 섬모운동을 촉진해 가래나 이물질을 쉽게 배출하게 하죠. 또한 염분 입자는 기관지에 생긴 염증을 완화시키고 부종을 줄여 좁아진 기관지를 확정해줍니다.
해양자원을 질병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독일
독일인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 우제도 섬의 휴양치유센터는 통합의료 차원의 다양한 치료행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중 호흡기질환 환자라면 하루에 두 번 바닷바람을 마시는 치료 를 합니다.즉 염천수를 이용해 바닷물의 소금 성분을 흡입하는 과정이죠.◆재활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염천수 흡입요법 입니다 소금 성분이 환자의 목이나 기관지에서 가래와 분비물을 배출하게 돕습니다 또 손상된 세포의 점액질을 배출해 제거합니다 이를 통해 호흡기 장애에 극도의 효과를 볼 수 있죠 -안드레아스 트란바트 / 내과 전문의-◆
#부력
무릎뼈가 조각나 철심을 박았던 타나카 마사시씨.의사로부터 앞으로 걷기 힘들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는데요,그렇게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찾은 것은 해수치료 입니다 .
좋아졌다고 느낀 건 1 년 정도 되었을 때라고 합니다.물속에서 움직일 때엔 , 해수의 부력을 이용해 체중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저항을 활용해 근력을 기를 수 있었다는데요.그는 부력과 점성이 뛰어난 바닷물 이었기에 치유의 효과가 더 컸다고 말합니다.◆‘해수 점성 ’이라고 하는데요 .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이 일종의 저항을 만들어냅니다.게다가 해수가 담수보다 부력이 강하므로 그 점을 이용해서 아쿠아 피트니스나 수중 걷기 운동을 하게 합니다.통증이 있어서 운동 치료를 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해수의 부력을 활용하여 무리 없이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되어 근육이 붙고 맨땅에 걸을 때 통증이 완화되었다는 사례를 다수 보았습니다 -아라카와 마사시 / 류큐대학 관광과학과 교수-◆*왓츠치료*
1990 년대부터 해양 치유시설을 도입한 일본 . 얼마 전 허리 통증과 어깨 결림으로 해양 치유시설을 찾은 이시카와 씨.그가 선택한 치료는 ‘왓츠치료’인데요.부력기의 도움을 받아 물 위에 누우면 치료사가 몸을 받쳐주며 전신 스트레칭을 유도합니다. 물속에선 부력을 이용해 몸의 힘을 뺄 수 있고 훨씬 부드럽고 크게 관절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
바닷물에 몸을 담갔을 경우 체중은 담수보다 두 배나 가볍기 때문에 결국 바닷물의 부력이 왓츠의 이완과 운동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게 만듭니다.
왓 츠 치료 후,깊은 잠에 빠졌던 그는 허리도 어깨도 결리고 힘들었는데 , 지금은 반듯하게 벽에 붙네요 .-이시카와 / 어깨결림-◆기본적으로 중력을 거스르면서 몸을 쓰는 것이 인간의 일인데요,특히 사무직의 경우 어깨도 많이 결리고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서 그렇게 되죠.현대인들의 아픈 부분을 물속에서 해결해주는 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오가사와라 토오루 / ‘왓츠 ’ 수중재활 치료사 -◆
#파도 #초음파 심리적 안정감
마음이 상쾌하고 이 파도 소리에 건강을 되찾은 거 같아요 -지용식 (74)- 공기 좋고 파도 소리 듣고 친구들하고 또 동료들하고 이야기하고... 자연적 스트레스 해소되죠 . -김세용 (78)-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파도가 치면서 만들어지는 초음파가 몸과 마음이 이완할 때나 집중할 때 나타나는 알파파를 만들어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피로회복도 빨리 지기 진다고 하는데요.바다가 마음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합니다.일본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6 명에게 파도가 치면서 만들어지는 초음파를 들려주고 뇌파의 움직임을 측정한 결과 ,
편히 쉬거나 명상을 할 때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 가 증가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반대로 파도의 초음파를 임의로 삭제해 들려준 그룹은
파도의 초음파를 들려준 그룹에 비해 긴장 , 절망 ,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이 더 나타났습니다 .
이런 해양자원을 이용해 의료 패러다임을 바꾼 독일 과 일본 #독일
해양자원을 질병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독일은 자연을 통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더 나은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이곳의 자연인 바다 공기 , 바닷물 , 바다 기후와 휴양 치유센터의 재활을 통해 아주 빨리 건강해질 수 있고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 휴양 치유센터에 있었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고 더 건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자연과 치유센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카일 리만 / 우제돔 건강정책 , 의료관광 책임자-◆
#일본
일본 가고시마현 남서쪽에 위치한 오키노 에라부 섬 이곳의 작은 농촌마을에는 바닷물을 끌어온 해양치유시설이 있습니다.
고된 농사일에 시달리는 고령의 주민들은 틈틈이 해야 치유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이런 마을 노인들의 건강 상태는 놀라웠는데요.저는 여길 다닌 지 2 년 정도 되었는데요 지금은 팔을 위로 올릴 수 있게 되어서 효과를 많이 봤어요.-하야시 (73)-
지자체에서 설립한 해양 치유시설의 바닷물 속 운동장은 주민 건강증진의 장이 되었고,주민들의 건강이 회복되자 치솟던 의료비 지출 증가세도 주춤하게 됐습니다.
“해양 자원이 과학적 검증을 충분히 거쳐서 정식적인 치료 치유의 한 분야로 들어왔으면 좋겠어요.이 자연 속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좋고 과학적 검증을 한 데이터도 잘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김성수 / 광주보건대 물리치료과 교수-
“해양의 다양한 치유 자원들은 약물은 아닐지라도 우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고 재활치료를 위한 보조적인 요법으로 유익한 자원들입니다.가령 해풍의 염분을 활용해서 호흡기 기관을 보조적으로 도와준다던가 해수를 활용해서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에 도움을 준다던가 또 해양 환경을 활용해서 정신건강 질환을 보조하는 자원으로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이런 자료들은 유럽에서 많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된 보조적인 요법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이성재 / 고려대 의대 통합의학교실 교수-
우리는 국토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와 또 다양하고 놀라운 치유능력 을 가지고 있는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해양자원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의 건강까지 지켜줄 가능성에 눈을 돌려봐야 하지 않을까요?
KBS[생/로/병/사의 비밀] 매주 수요일 밤 10시 KBS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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