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디 콰트로②
◼2022 메타포닉(MetaPhonic)
◀오필리아(Ophelia)
◾뮤직비디오
◾열린음악회
◀밤의 여왕 아리아
◀The Sound of Silence
◀비상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Ophelia)의
모습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음’이란 설명이
붙어 있는 그림을 통해서입니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흔히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번역하며
선택의 어려움을 얘기할 때
햄릿의 이 문장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기서 To be는 운명을 견디며
그대로 사는 것이고
Not to be는 운명과 한판 붙는
선택입니다.
복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번민하는 햄릿의 말이지만
이 말은 오필리아에게도
적용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연인 햄릿에게
살해되면서 오필리아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버드나무에서 떨어진 뒤
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사고사처럼 그렸지만
노래 부르며 죽음을 기다리는
오필리아의 모습은
그녀의 선택을 암시합니다.
◉19세기 중반 라파엘 전파의
대표 화가 존 밀레이(Millais)가
비련의 여주인공 오필리아의
모습을 청초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관능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래서 오필리아는 사람들에게
더욱 익숙한 인물이 됐습니다.
그림에는 여러 가지를 상징하는
꽃과 식물들이 등장합니다.
버드나무는 버림받은 사랑을,
제비꽃 목걸이는 젊은 날의 죽음을,
노란 팬지는 허무한 사랑을,
붉은 양귀비는 죽음을 상징합니다.
장미는 오필리아 오빠가
그녀를 부르던 이름이었습니다.
손 모양은 죽은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줄 것을
신에게 부탁하는 모양입니다.
◉이 비극적이고도 아름다운
오필리아를 잃은 사랑의 상실을
포르테 디 콰트로가
새로운 창작곡으로 올해 앨범
‘Metaphonic’에 담았습니다.
햄릿이 작중 인물의 죽음 가운데
유일하게 슬퍼한 오필리아입니다.
햄릿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슬퍼할
오필리아의 죽음입니다.
밀레이의 그림을 떠올리며 들으면
오필리아의 이미지가
훨씬 가까이 다가옵니다.
◉포디콰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오은철과
실력 있는 작곡가 최팽이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주제 선율로 삼아 작곡했습니다.
작사가 오현주의 잘 만들어진
노랫말도 노래의 분위기를 신비롭게
만드는 데 한몫했습니다.
Amor meus-내 사랑,
Mundus meus-내 세상
Dolor meus-나의 고통
운율을 맞춘 이 라틴어 가사도
맛깔스러운 역할을 합니다.
특히 무용수들이 우아하고
신비로운 춤으로 나타낸
뮤직비디오는 환상적 분위기를
배가시켜 줍니다.
Black Toe Dance Company
무용수들입니다.
https://youtu.be/seQpMiXkKwc
◉포디콰 멤버들의 생방송
공연으로 들으면 오페라와 같은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4명의 성악 보컬이 만들어내는
클래식 사운드가 독특한 매력을
가져다줍니다.
포디콰의 웅장하고 섬세한
블렌딩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오필리아’입니다.
‘열린 음악회’ 공연입니다.
https://youtu.be/q_-LTYsniL0
◉4집 앨범 타이틀이자
올해 공연 투어의 타이틀이기도
Metaphonic은 신조어입니다.
추상,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음성, 소리를 뜻하는 phonic이
만나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Phonic은 포디콰 팬인 팬덤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에 담긴 또 하나의
포디콰의 대단한 음악이 바로
‘밤의 여왕 아리아’입니다.
◉‘밤의 여왕’의 두 번째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는
콜로라투라의 초절정 기교와
최고의 음을 요구하는 아리아입니다.
그래서 어렵기 그지없는
아리아로 유명합니다.
콜로라투라는 화려하고 복잡하게
장식된 악곡을 노래하는
소프라노를 말합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렀던 아리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성이 이 아리아를
부르는 것은 대단한 도전으로
여겨집니다.
◉‘복수의 아리아’(Rachearie)라는
별칭을 가진 이 아리아는
흔히 ‘밤의 여왕 아리아’
(Arie der Königin der Nacht)라고
불립니다.
이 아리아는 ‘마술피리’
2막에서 나옵니다.
밤의 여왕은 복수를 꿈꾸며
그녀의 딸 파미나(Pamina)에게
칼을 주고 그녀의 라이벌인
자라스트로를 살해하도록
부탁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딸과의
모든 인연을 의절하고
저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그들 특유의 언프러그드 콘서트에서
이 아리아를 자주 불러왔습니다.
이 곡의 편곡 역시
포디콰의 제5 멤버로 불리는
오은철이 담당했습니다.
오은철과 기타리스트 박윤우가
함께 한 ‘열린음악회’에서 부르는
‘밤의 여왕 아리아’는
레전드 무대로 기록될 만합니다.
https://youtu.be/W6N1WKqsM94
◉역시 올해 4집 앨범에 담은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입니다.
사이먼&가펑클의 노래로
너무나 유명한 명곡입니다.
1963년 폴 사이먼이 작곡한
노래는 해체됐던 이 듀엣을
다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정도로 크게 히트했습니다.
1965년 영화 졸업의 주제가로
들어가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포디콰는 이 유명한 명곡을
새롭게 해석하고 편곡해서
긴 여운이 남는 노래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역시 오은철과 최팽이
공동으로 작업한 편곡이 압권입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편곡에
섬세한 하모니가 보태지면서
침묵의 아름다움이 소리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첫 소절부터 감동을 불러오는
무대를 숨죽이고 듣게 됩니다.
손태진의 저음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오은철의 피아노 연주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
‘침묵의 소리’입니다.
https://youtu.be/R1SUsYWrv9w
◉역시 올해 앨범에 담긴
창작곡 ‘비상’이 마지막
노래입니다,
프로듀싱팀 지그재그노트의
작품입니다.
지그재그 노트는
BTS 트와이스 에이핑크 등과
작업한 국내 유명
프로듀싱팀 입니다.
미래지향적인 노래를 하겠다는
4집 앨범 컨셉에 맞게
희망과 위로를 주고
응원을 보내는 노래입니다.
◉바라던 꿈을 향해
비상하며 날아오르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현재의 높은 파도를 넘으면 ‘
기적이 새롭게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이 좋은 노랫말들이
포디콰의 멋진 하모니와
엮어지면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빛이여 우릴 비추소서
그 빛을 따라 우리의 길이 열리네
한 번 더 힘차게 날아올라
다시 마주할 새로운 기적’
https://youtu.be/mgPorN-6ejM
◉가을을 떠나보내는
만추의 가을비가 밤새도록
내렸습니다.
아침 기온 양상 10도,
흐리지만 드물게 포근한
늦가을 아침입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 밤부터
영하로 떨어진 기온은
한동안 영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내일도 모레도 낮 기온까지
몽땅 영하의 추위입니다.
겨울과 친해지고
겨울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한 며칠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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