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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웨이 글 | 주청량 그림 | 나진희 옮김
발행일 : 2018년 3월 26일 | 판형 : 210*265mm | 44쪽 | 값 12,000원
ISBN : 979-11-88867-00-4 (77820)
| 책 소개 |
어느 날 갑자기 멈춰 버린 시간,
그래도 결코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낡은 타이어의 이야기
더는 어디로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때
두 번째 여행이 시작되다
자동차와 함께 세상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던 타이어가 있었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리다 보면 마치 하늘에 닿을 듯, 이 세상 모두를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타이어와 자동차는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 아찔한 낭떠러지, 깜깜한 산길 등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빠르게 달렸습니다. 이 둘이 못 갈 곳은 없었지요.
그러나 시간도 그만큼 빠르게 흐르고 흘렀습니다. 자동차와 타이어는 이제 낡을 때로 낡아서 가던 길을 멈춰 서야 하는 때를 맞게 된 것입니다. 길을 돌아다니던 낡은 개 한 마리가 자동차에 훌쩍 올라 타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동차와 타이어, 그리고 길을 가던 개 한 마리까지, 이 셋 마지막으로 모두가 쉬게 된 그 때, 타이어는 온 힘을 다 해 자동차에서 튕겨져 나왔습니다. 여행을 멈추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세상은 넓었고, 아직 가 보지 못한 길이 너무나 많았으니까요.
또 다시 새롭게 시작된 낡은 타이어의 여행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기
낡은 타이어는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이제는 혼자였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이따금 주변의 동물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며, 나 홀로 힘차게 굴렀습니다.
그러나 낡은 타이어의 길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멀리 가 보지도 못하고, 커다란 바위에 부딪혀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거든요. 정말이지 이제는 꼼짝 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지요. 타이어는 이제 정말 자신의 모든 여행이 끝났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드러누운 들판의 풀들은 눈앞을 가려, 저 먼 곳 하늘 저편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 다가왔습니다. 들판의 작은 생쥐들이었습니다. 킁킁 냄새를 맡던 생쥐들은 곧 다른 친구들 여럿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타이어의 몸 위에 올라 타 달콤한 잠을 자기도 하고, 맛있게 음식을 먹기도 하고, 신나게 뛰어 놀기도 했습니다. 타이어는 이 상황이 낯설고, 이상했습니다. 이제껏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이런 즐거움을 선물해 본 적 없었으니까요.
‘낡은 타이어의 또 다른 역할’
타이어의 품 안에서 시작되는 다른 이들의 여행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게 끝났다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지금 끝내야 한다고 스스로 물어 볼 때도 있지요. 그리고 그 시간들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일이란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독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꿈꾸던 일을 멈추어야 할 때, 노력하던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하다못해 열심히 쌓은 블록이 무너져 버려도 다시 차근차근 쌓아갈 마음을 되찾으려면 한참 시간이 걸립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린 독자들이 무언가 다시 시작해야 할 용기와 의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낡은 타이어의 두 번째 여행>은 어린 독자들에게 처음처럼 꼭 반듯하게 쌓지 않아도 된다고, 처음처럼 꼭 높이 쌓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길을 가지 않듯, 어린 독자들의 삶과 꿈도 모두 같은 높이에, 같은 모양일 필요는 없습니다.
낡은 타이어는 자신의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했음에도, 몇 번이고 또 다른 역할을 찾아냅니다. 다른 타이어들처럼 꼭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자신만의 삶과 역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지요. 멈춰 선 그 자리에서도 여행은 계속됩니다. 바짝 메마른 가을이 지나고, 온통 흰 눈으로 뒤 덮여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되는 겨울도 지나갑니다. 비로소 모든 게 촉촉하게 녹아들고, 타이어의 동그란 품 안에서 씨앗이 움트게 될 때, 타이어는 깨닫습니다. 지금 자신의 여행이 얼마나 멋지고, 행복한지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여행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고 계속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 시작되곤 하지요. 낯설지만 새로운 길을 떠나게 될 때, 낡은 타이어가 그랬듯 ‘지금, 이곳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교과 연계
국어 1-2 6. 이야기꽃을 피워요 9. 상상의 날개를 펴고
국어 2-1 5. 무엇이 중요할까? 10. 이야기 세상 속으로
도덕 3 2. 너희가 있어 행복해
★ 줄거리
자동차와 함께 세상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타이어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낡은 타이어가 되었어요. 자동차조차도 딱 멈춰 서서, 여행은커녕 꼼짝도 못하게 되었지요. 타이어는 자동차와의 여행이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자동차를 떠나 힘차게 굴러 세상을 향해 나아갔어요. 과연 낡은 타이어는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요?
| 저자 소개 |
글 자웨이
아동 문학 작가이자 유아 교육 전문가입니다. 그림책 <낡은 타이어의 두 번째 여행>으로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아동문학>, <동화왕국> 등 저명한 잡지에 다수의 동화를 발표하였으며, 창착곡인 <화원·작은 성>은 제8회 전국 어린이 노래 자랑 경연 대회 애창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쓴 책으로는 <딸기밭의 생쥐>, <강아지풀과 작은 풀꽃의 낙원>, <톡톡 캔디>, <날개가 있으면 날아 보세요> 등이 있습니다.
그림 주청량
1948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천보추이 국제 아동 문학상, 펑즈카이 아동 그림책 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에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탕씨 부부는 여행갈
수 있을까>, <할아버지의 부싯돌 상자>, <아이의 수선화>, <모모의 동전> 등이 있습니다.
옮김 나진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중 전공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번역 집단 실크로드에서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하늘에서 들려온 노래>, <국화꽃 인형>, <꼬마 귀>, <지붕이 있는 집>, <다른 표범을 본 적 있니?> 등이 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