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만능주의와 진정한 행복의 길
전도서 5:10~20
찬송가 301장(지금까지 지내온 것)
우리가 어제 새벽예배 때에 살펴본 대로 솔로몬은 재물의 헛됨을 여러 가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재물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마음에 참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재산이 많아진다 해도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유익을 얻지 본인 자신은 눈으로 보는 만족감 외에 별로 없습니다. 도리어 노동자는 잠을 달게 자지만 부자는 그 많은 재물로 인하여 도리어 근심함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그 외에도 재물이 많으면 유익보다 해가 더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재물에는 이런 저런 마가 끼기 때문입니다. 재물은 영원하지도 못합니다. 당대에 이런 저런 재난으로 순식간에 사라져서 자식에게 물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재물은 아무리 안전하게 많이 모아놓았다 해도 죽을 때는 한푼도 손에 쥐고 가지 못합니다. 다 내려놓고 빈손으로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재물을 모으려고 온갖 슬픔과 근심과 질병과 분노를 다 견디는 값비싼 대가를 일평생 치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물은 이렇게 헛되고 무익한 것이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재물을 얻으려고 목숨까지 내놓습니다. 더 많은 재물을 얻으려고 범죄에 뛰어들고 자기 인생을 다 던집니다. 그러다가 그의 삶 전체가 망가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한 지혜자 솔로몬은 재물 만능주의에 사로잡히기 쉬운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생 행복의 비결을 이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얻는 것들이 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로서 받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18절과 1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앞서 보았듯이 사람들은 재물이 최고라고 여기고 재물을 얻으려고 몸부림치곤 하는데, 그렇게 해서 사람이 행복해지고 만족하게 되고 성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들을 누림으로써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공을 하는 것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도, 곁에 좋은 사람들을 두는 것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다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도 그러하고 일터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땀 흘려서 일하며 보람을 누리는 것도 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분복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감을 얻는 데에는 그의 소유한 재물의 많고 적음의 문제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많은 재물을 얻고 어떤 사람은 적은 재물을 소유하고 누리며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받는 직업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은 돈을 적게 받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수고한 대로 몫을 받으면서 즐겁게 그 일을 합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기도 하고 적게 벌기도 하지만 그렇게 각기 받은 달란트를 따라 자기의 직장에서 수고한 대로 벌고 그 일을 즐거워하는 것도 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바요 각 사람에 주신 선물입니다.
만일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돈을 많이 버는 특정 일만 한다고 하면, 나머지 일들은 누가 하겠습니까? 세상에는 청소하는 분들도 있어야 하고, 폐지 줍는 분들도 있어야 하고, 가르치는 교사도 있어야 하고, 간호사도 있어야 하고, 판사도 있어야 하고, 공무원도 있어야 하고, 사업가도 있어야 하고, 복지 사업가도 있어야 하고, 복음 진리를 연구하고 증거하는 목사도 있어야 합니다. 만약 다들 돈만 되는 일에 몰리면 이 사회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그가 있어야 할 자리를 정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각자 부르신 자리에서 사람이 땀 흘려 일하면서 그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할 때 행복합니다. 그래야 안전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분복입니다. 그 자리를 벗어나 무조건 재물만 더 많이 얻으려고 덤비는 것은 분수를 넘는 일입니다.
행복한 삶의 길은 자기의 인생이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주어진 것임을 알고 살아가는 길입니다. 재물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받은 선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공급받아 먹고 마시며 수고하며 즐거워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인생의 날이 길고 짧음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날마다 마음으로 잔치하며 살아갑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그런 사람은 자기에게 분정된 지상의 연한이 길든지 짧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이 지상의 삶을 살게 하시다가 자기를 부르시는 그 때가 되면 선물로 받은 인생 길 소풍을 마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명의 자리에서 즐겁게 일하며 받은 분복을 누리다가 평안히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재물을 더 많이 얻어 누리며 살았느냐 하는 것은 삶의 이유와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 권력에 아첨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바 이 세상의 삶의 자리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섬기며 주어진 자리를 천직으로 알고 섬기면서 살아갑니다. 청소부로도 행복하고 직장인으로도 행복합니다. 자기의 자리에서 즐거이 일하며 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섬김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물질 만능주의 풍조가 더욱 팽배해지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의 이러한 그릇된 풍조를 배격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인생을 행복하게 누리다가 주님께 평안히 돌아가는 복된 순례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