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원들이 의회를 그만두더라도 부부가 국내 항공여행을 공짜로 하도록 정부가 이를 부담하고 있다. 퇴직 의원들은 이를 이용해 홀리데이를 즐기고 있다.
○ 전직 연방의회 의원들 국내선 항공여행 무료 제도, 해밀턴 휴양지 부부동반 ‘주유천하’ 만끽 겨울철 회기 휴가중 해외시찰 붐
연방정부 전직 및 현직 의원들의 파격적인 대우가 다시 호주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현직 의원들이 겨울 휴회 때마다 해외시찰에 나서는가 하면 전직 의원들은 국내선 항공권무료 혜택인 ‘라이프 골드 파스’로 부부가 홀리데이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휴회 때 21명의 장관급 의원들이 2백만불의 예산으로 해외시찰에 나선 데 이어 이번 휴회 기간중 많은 의원들이 해외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전직 연방의원 2백72명이 2001년부터 국내선 무료 항공 혜택으로 2만회에 걸쳐 8백30만불에 이르는 공짜 여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 경비는 정부가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의원들의 씀씀이는 그 도를 더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무려 국회를 떠난지가 20년이 넘는 의원들도 여전히 이 공짜 비행 혜택을 입고 있으며 이들은 비록 현직을 떠났지만 지역사회 봉사 및 채리티 단체의 자선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라이프 골드 파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공짜 국내선 항공제도로 해밀턴 섬이나 휴양지를 부부가 다녀 온 케이스가 많아 전직 의원들의 변명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1994년 이전부터 이 혜택을 입고 있는 의원은 연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1994년 이후부터는 왕복 연 25회로 제한되고 있다.
○ 전 국민당 당수 신클레어 주2회 이용 최고기록 전 국민당 당수인 싱클레어 전직 의원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7백1회에 걸쳐 21만4천5백45불 상당의 무료 항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7년 6개월 동안 무려 71백1회의 항공편, 주당 평균 2회씩 국내 항공편을 이용한 셈이다. 싱클레 의원은 이에 대해 은퇴후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 공동체나 채리티 기관의 자선 모금행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두번째로 많은 무료 항공을 이용한 전직 의원은 10년전 정계를 떠난 퀸즈랜드 노동당 상원의원 마가렛 레이놀드로 4백27편에 14만2천8백63불 항공료를 정부가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자유당 의원이며 주미 대사를 지낸 앤드류 피코크 의원과 피터 라이스 의원은 휴양지인 해밀턴 섬을 다녀 오는 데 사용했다.
○ 올 겨울회기 휴회에도 해외원정 붐 연방정부의 각료들이 겨울 회기 휴가때마다 시찰 및 회의 참가 등의 명목으로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 보통 4-5명의 관료들을 대동하면서 유럽이나 미주, 아시아 여행에 나서는 이들의 경비는 물론 나랏돈으로 지출된다. 겨울 회기 휴가중인 6월과 8월초 사이 이루어지는 해외 여행 러쉬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만연하고 있는 올해에도 여전하다. 7명의 NSW주 의회 의원들이 올 겨울 회기중 영국 및 유럽 등지를 다녀올 계획이다.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고스포드 지역구의 매리 앤드류 의원은 스터디 트립으로 영국, 프랑스, 이태리, 말타 지역을 다녀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에 비해 이 지역들은 여름철로 호주인들의 겨울철 홀리데이 지역으로 손꼽히는 나라들이다. 지난해 겨울회기 휴가중 캐빈 총리의 각료 21명이 해외여행에 사용한 경비는 2백만불에 이른다. 하필이면 겨울회기 휴가중 밀집되는 이 해외여행에는 가족이 동반되거나 의원들의 수행원 내지 관련부서의 공무원들로 짜여져 고위직일수록 지출경비가 10만불 단위가 훨씬 넘는다. 그도 그럴것이 1등석 비행기 좌석에다 고급호탤 숙식비, 심지어 관광비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나랏돈으로 해외여행을 할 경우 30일이내에 활동상황을 보고해야하나 보통 8개월이 지나서 이를 보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