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예배 ‘사랑의 초대’에 출여했던 CCM 가수 송정미 씨 ⓒ자료사진 | | 지난 한해, 우리에겐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예배 아닌 예배”가 있었다.
서울 종로구 종로 3가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드려린 극장예배 ‘사랑의 초대’가 바로 그것. 세상 문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극장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영화를 볼 시간에 예배를 드렸다는 것이 잔잔한 감동이 된다.
‘사랑의 초대’는 영화인 출신으로 서울극장의 사장인 고은아 씨와 그녀의 남편 곽정환 씨(서울극장 회장), 그리고 전 주님의교회 담임이었던 이재철 목사가 합심해 지난 1월 27일 처음 예배를 드렸다. 이력이 독특한 세 사람이기에 ‘사랑의 초대’는 교계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극장에서 예배를 드리자’는 아이디어는 곽정환 회장이 처음 냈다. 25년간 극장 사업을 하면서 극장을 전도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극장예배’가 떠올랐던 것이다. 아내인 고은아 사장도 평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흔쾌히 동의했다. 예배 설교는 고은아 사장의 동생인 이재철 목사가 맡게 됐다.
‘사랑의 초대’는 1부 음악회와 2부 설교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를 드리는 목적이 극장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함이므로 예배에는 특별한 형식이 없었다. 사람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감상했고 이 목사가 전하는 성경의 귀한 지혜들을 배워갔다.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이 예배가 좋아 매달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고.
특히 1부 음악회에는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뉴트리팝스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지누션, 김도향, 송정미, 연예인 신앙공동체 미제이 등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자신의 신앙을 들려줬다. 7회 예배부터는 지누션의 션이 뮤직 디렉터를 맡아 1부 음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 ‘사랑의 초대’가 오는 29일 마지막 예배를 드린다. 당초 1년간 예배를 드릴 계획이었으나, 설교를 했던 이 목사가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 기념교회’를 담임하게 되면서 더 이상 예배를 드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은아 사장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의 초대’를 이어가고 싶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새어 나오듯 ‘사랑의 초대’는 세상 문화의 한 복판인 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초대했다. 비록 마지막 초대를 남겨 놓고 있지만 1년 간 하나님의 사랑으로 초대된 우리들은 행복했다. | |
첫댓글 어제 이 예배에 참석했으면 넘 좋았겠네요. 몰랐었는데 아쉽네요. 이렇게 좋은 일을 계속 해 나가면 좋겠는데요. 꼭 이 목사님께서 계셔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