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게시판에 며칠전부터 12일 아파트 안 나무들 전지 한다고 차량 치워달라는 공고가 붙어 있었다.
어젯 밤에는 늦은 시간 까지 방송도 했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못듣고 안본건지 서너대 정도는 있지만 빈 주차장을 보니 그동안 차량이 채웠던 공간들이 숨을 좀 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지치기 하는 큰 지게차가 나무들 높이 까지 올라가 자르기 시작한다.
미련 두지 않고 남김 없이 잘라낸다.
비바람에도 버티던 나뭇잎들이 맥없이 후두둑 떨어진다.
겨울 파란 하늘이 더 잘보인다.
스마트폰 바꿀때
'연락처 사진 다 옮겨드리면 되죠' 라고 물어 올 때 그냥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한다.
연락처엔 이제는 얼굴도 기억 안나는 이름들이 적잖게 남아있다.
올 봄 느닷없이 세상 떠난 친구 번호는 차마 지우지 못한 채 그대로 있다.
한해가 저무는 12월의 시간은 너무 빠르다.
쏘아버린 시간의 화살 뒤꽁무니를 따라잡는게 점점 버거워진다.
가지치기를 해볼까.
새들의 뼈는 비어있다.
날개는 기름처리 되어 비에 젖지 않는다.
방수처리도 하고 비워내고
그리 하기 딱 좋은 12월이다.
군산 투어 사진
이쁜 짓 ㅎ
해피 12월 되세요
이 옷, 모자 목도리는 군산 재래시장에서 건진옷 ㅋ
아래 사진도 군산 재래시장에서 산 옷들임
가격이 오천원 인 알록달록 티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