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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사랑받고 싶었어
부족한 알몸이 부끄러웠어
안을까봐 안길까봐
/장승리, 말
팔목에 짧은 수평선을 긋자 파도가 쳤어
/김준현, 인어의 날
"제가 졌어요. 그를 사랑했던 것이 최초의 실수였고....... 그게 결국 저를 쓰러뜨렸던 거예요."
/기형도, 겨울의 끝
이토록 격렬하고
이토록 연약하고
이토록 부드럽고
이토록 절망하는 이 사랑
다른 이들을 두렵게 하고
다른 이들을 말하게 하고
다른 이들을 질리게 하던
이 사랑
/자크 프레베르, 이 사랑
기억할 수 있는 건 다 하찮지 않아
네게서 무용한 것은 하나도 없었어
네 분위기마저도
/김하늘, 너는 없고 네 분위기만 남았어
이 모든 게 당연하다. 젊음은 젊지않고 사랑은 사랑스럽지 않고 삶은 너무 과열되어 이파리들이 다 죽어나가는데 이 모든 게 당연하다.
/고은강, 말하자면 이건 우리들의 이야기
"괜찮아, 기다릴게"
어떻게든 이어보려는
어쩔 수 없는 선택
/못말, 기다림
그는 상처투성이였다. 그는 상처투성이였다. 상처를 보면 상처를 본 사람이 놀란다. 상처입은 사람은 벌써 상처를 잊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잊을 순 없을 거야. 잊을 순 없을 거야.
/보노보노
불가피하게 오늘은 내가 너를 사랑해서 이 영혼에 처벌받을지 모르지만 시체를 사랑해서 묻지 못하는 사제처럼 불가능한 영혼을 꿈꾼다 환영에 습격받은 자로서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니 불가피하게 오늘은 너를 사랑한다
/김경주, 몽상가
첫댓글 김준현 인어의 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