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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퍼온 khchul3님의 글입니다.
현재 국가대표 공미에 대해 정확히 분석 하셨네요. 공감 하는 바가 많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좀 길기도 하고,,, 문제가 되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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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리스와의 평가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일정에 최종 선발된 선수 명단이 발표되고 축구팬들 사이에 심심찮게 들리는 포지션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이 포지션이 있습니다.
중앙 공격전술의 열쇠,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하고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할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원래 그렇지도 않았지만 지단을 필두로 ‘공격형 미드필더 = 플레이 메이커’ 모습은 이제 점차 사라져 가고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또 다른 역할을 부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공격수의 모습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찬스 메이킹 역할과 연결고리 역할은 이 포지션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들을 쏟아내게 만들고 있으며 현재 한국 대표팀에 존재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은 그래서 더욱 논쟁거리가 되기 십상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Shadow Striker ≒ Offensive midfielder>
축구에서 가장 많은 공격적 재능을 가져야 할 포지션이 쉐도우 스트라이커(이하 SS)와 현대축구의 공격형 미드필더(이하 공미)입니다. 우선 골을 넣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포지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패스능력이 필요합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트래블을 달성할 때 스콜스의 모습이 공미의 교과서라 불렸으며 경기조율, 패스전개, 2선에서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주로 담당했었습니다.
하지만 토탈사커를 기본으로 공수 구분을 없애는 현대축구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로 자리 잡은 공수 간격 축소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앙 미드필더의 활동공간이 현저히 줄어버렸고 주도권을 잡기위한 중원싸움으로 공미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이하 수미)의 표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에 공미는 볼을 잡고 있을 시간적 여유도 없어졌으며 압박이 전 세계축구에 보편화 되면서 어지간한 테크닉과 기술, 파워로는 그 강력한 압박과 주도권 싸움을 견뎌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라져갈 것만 같았던 공미 포지션이 살아남기 위해 새로 부여된 임무가 바로 2선침투를 즐기는 SS적인 공격수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이는 심한 압박을 받으면서 2선에 남아있기보단 어차피 받을 압박을 1선에 가깝게 움직이며 골 찬스를 만들거나 직접 골을 넣는 것이 훨씬 더 골을 만드는데 좋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원톱 시스템에서 공미는 원톱의 고립을 풀어주는 SS의 역할을 맡아 원톱과 함께 만들어 가는 플레이가 절실 합니다.
<한국팀에 필요한 공격형 미드필더의 요건>
지난 월드컵 아드보카트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수비불안 이였습니다. 대표팀의 대들보 같은 존재였던 수비수들의 은퇴로 수비의 세대교체는 필요하게 되었고 주어진 시간은 짧은데 수비전술을 다듬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었죠. 그것을 대비한 것이 더블 볼란치 시스템 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의 단점은 앵커맨 역할의 수미가 공격가담을 하지 않으면 중앙 공격이 전체적으로 답답해지기 쉽다는 것 이였죠. 더불어 쓰리백을 쓰는 한국은 더블 볼란치와 윙백의 수비적인 성향이 더해져 공격에서 아주 답답한 모습을 보일 것이 자명했습니다. (쓰리백, 윙백, 더블 볼란치, 무려 일곱 명이 수비적 성향을 띄게 됩니다.)
그렇다고 공격을 포기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투톱을 쓰자니 중원 주도권 싸움에서 상대적 기량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할 것 같고 원톱을 쓰자니 공격이 답답해 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보였습니다. 이에 해답을 낸 것이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여 중앙 수비의 숫자를 줄이고 중앙 미드필더를 늘려 중원 싸움을 강화하는 것 이였습니다. 또한 엄청난 활동량으로 수비가담과 공격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공미를 운용하여 중원 싸움과 동시에 공격수들의 고립을 풀어주려 했던 의도였던 것입니다.
풀백의 적극적 오버래핑으로 갑갑한 공격을 윙 포워드와 함께 측면에서 풀고, 그 측면 지향적인 전술 운영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과 공격수의 역할까지 공미에게 짊어지게 했습니다.
그 대상이 바로 박지성 이였죠.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상대편 선수들의 표적이 되어 기본적으로 수비 둘, 셋을 달고 다닌 것은 이러한 전술적인 이유에서입니다. 강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지는 중원을 거쳐 짜임새 있게 공격을 전개하기에는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기량이 떨어졌으며 할 수없이 상대적으로 공간이 허용된 측면을 활용하여 양쪽 윙 포워드를 측면 편향적인 모습으로 운용했고 결국 공미였던 박지성은 고립을 면하기 어려웠었습니다. 측면에만 몰린 윙과 상대 센터백과 치열한 위치싸움을 하는 원톱, 중앙 수비의 불안으로 공격가담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볼란치들... 누가 그 자리에 들어갔던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박지성은 할 만큼 했습니다. 토고전 프리킥 유도장면도 공간침투였고 역전골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 프랑스전 조재진의 포스트 플레이를 마무리 짓기 위해 원톱이 빠져나간 자리를 침투하여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은 현대 공미의 요건을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측면 편향적인 모습의 공격 전술을 바꾸는게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지금하려는 이야기는 그것을 고쳤다는 전제로 시작되는 것임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한국의 중앙 공미는 기본적인 활동량과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제가 전에 썼던 글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투톱이든 원톱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투톱의 SS나 원톱의 공미는 다를 게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최전방과 2선을 활발히 연결해야하며 수세에는 적극적으로 2선 깊숙하게 내려와 압박과 협력수비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보통’ 수준의 체력과 활동량으로는 한국의 공미자리를 차지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협력수비에 필요한 연수비능력 또한 요구되니 결고리 역할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윙들의 측면 지향적인 전술이 바뀌어야 하고 앵커맨 역할의 수미가 공격가담(특히 공수조율)에 나서야 하죠.
한국의 중앙 공미가 가져야 할 필수 요소는 체력, 활동량, 수비력 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적인 축구 강국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이 움직여서 볼을 돌게 해야 하고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그것을 뒷받침 해줄 강인한 체력이 필수적입니다. 개인기나 테크닉은 이제 중앙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없는 모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호나우지뉴 급의 최고 선수들만이 중앙에서 테크니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공미자리의 선수들 분석>
1.박지성, 아드보카트의 고민 ‘수비는 어쩌지?’
박지성의 플레이는 모든 감독들이 좋아합니다. 공격에서는 공간창출과 뒷 공간 침투, 볼 흐름을 이용한 순간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수비에서는 넓은 활동폭으로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수미출신답게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줍니다.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능력이 있으므로 팀이 필요할 때에 전술 선택의 폭을 넓힐 수도 있어서 감독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죠.
이런 선수를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앙 공미에 놓았습니다. 결과론 적으로 16강에 들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였습니다. 측면 지향적 전술에 공격가담이 적은 볼란치들, 거기에 수비가담을 하기 힘든 원톱사이에 그 넓은 공간을 메우려면 엄청난 활동량을 가진 선수가 필요해서였죠. 또한 아드보카트는 원톱에게 마저도 수비가담을 주문하여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측면 지향적 전술과 이해 못할 선수구성으로 스스로 실패를 자초 했지만 박지성 공미카드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아드보카트 스스로 ‘박지성은 공격수 일 때의 모습이 더 위협적 이였다.’ 라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왜 공미에 놓았던 것일까요.
해답은 바로 수비가담과 수비력, 활동량입니다. 김두현이 엔트리에 있었지만 첫 월드컵 이였고 누구든 감독 자리에 있었으면 월드컵 본선에 처녀 출전하는 선수를 중용 할 리가 없었겠죠. 그 재능이 아까웠지만... 벌어질 수 있을 만큼 벌어진 윙, 원톱, 볼란치들의 공간을 메우기 위한 유일한 방법 이였을 것입니다.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가졌던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나에게 대패한 아드보카트는 쓰리백 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토고전에 임했고 이해 못할 선수구성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그 위기에서 항상 팀을 구해냈던 것은 공미 박지성 이였습니다. 가끔 ‘넘어지기만 한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는 비판을 볼 때마다 속상했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팀 전술과 볼을 받아줄 선수들에게 있었고 이것은 월드컵 이후 김두현 공미의 카드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 문제점입니다. 그나마 2명, 3명 많게는 4명까지 마크를 당하면서도 파울을 얻는 건, 그의 볼키핑 능력이 뒷받침 되었다는 이야기도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전 박지성 공미는 임시방편 이라고 생각합니다. SS 역할을 할 공미는 공격수 못지않은 골 결정력을 보여 줘야하는데 발전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슛 능력에 부족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슛 능력까지 있다면야 상관이 없겠지만...
그의 위치는 결국 측면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첫째, 세계적 명장들이 박지성을 측면에 넣는 이유는 박지성의 공격적 재능이 ‘공간’에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앙 공미에서도 보여줬지만 뒷공간 침투, 흐름을 살리는 돌파(중앙에는 돌파가 실상 불가능에 가깝기에...) 등등 그가 자랑하는 능력들은 공간이 상대적으로 공간이 허용된 측면에서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그 능력들을 명장들은 최대한 살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둘째, 측면 편향적인 현재의 한국의 윙들 때문에 공격 전술이 전체적으로 죽어버리고 있습니다. 중앙 지향적인 성격으로 전형적인 윙보다는 대각선으로 최전방 공격수가 만들어준 뒷공간 침투를 즐기는 2선 공격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박지성입니다. 이로 인해 오른쪽 윙이 확실시 되는 클래식 윙어 스타일의 설기현과 맞물려 다른 스타일의 윙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양발사용이 자유롭고 포지션 체인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팀 수비의 입장에서는 극명하게 갈리는 스타일에 혼란에 빠지기 쉬울 것입니다. 즉 공격전술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더불어 원톱과 공미의 고립을 풀어주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박지성이 좋아하는 월패스나 공간침투는 중앙에서 원톱과 공미와의 연계로 중앙 패싱게임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셋째, 박지성의 중앙 지향적 공격 성향은 측면 공간을 열어주며 이로 인해 왼쪽 풀백인 이영표의 장기인 오버래핑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적극적 오버래핑에 대비한 박지성의 뒷공간 커버는 그의 활동량과 수비력을 아주 잘 이용한 것으로 현재 맨유의 퍼거슨 감독도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호날두와 포지션 체인지 이후 박지성이 있는 측면의 풀백들이 오버래핑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 한국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
K리그 MVP에 선정 되었던 김두현은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존재가치를 알렸습니다. 김두현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하고 정확한 경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난 K리그 수원과의 결승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두 명의 키 플레이어 간 맞대결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김두현과 이관우는 경기에 임하는 스타일에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시즌 중, 괜찮은 테크닉과 패싱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던 이관우는 결승에 올라온 성남이 정돈된 수비 전술과 확실한 압박을 보여주자 줄 곳을 찾지 못했고 타개책으로 테크닉을 쓰려했지만 강한 압박에 결국 테크닉이 무너져 자주 볼을 빼앗겼습니다. 결국 경기 내내 변변한 찬스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 같은데 있습니다. 볼을 키핑하고 테크닉으로 수비진을 유도해서 흔히 말하는 킬패스를 하거나 결정을 짓는...
반면 김두현은 한국 최고의 수미라던 김남일을 전담마크로 붙이고도 활약하자 2002년 피구를 완벽하게 막았던 송종국 까지 가세한 집중마크를 받습니다. 그럼에도 날카로운 슛과 감각적인 패스는 살아났고 팀 우승의 주역으로 꼽히며 K리그 MVP를 거머쥐게 됩니다. 이것은 그의 심플한 경기 스타일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축구의 가장 심한 압박이 존재하는 중앙에서 김두현은 무리한 테크닉 보다는 논스톱이나 투 터치를 넘기지 않는 패싱게임을 선호 합니다. 즉, 상대가 압박을 가하려 하면 볼을 받기 전에 미리 줄 곳을 봐 놓고 볼을 받자마자 패스를 해버리는 아주 심플한 경기스타일을 보입니다. 압박을 해도 효과가 없으니 패스라인을 끊는 것에 중점을 둔 지역수비를 하면 국내 최고의 슛팅 능력이 불을 뿜습니다.
왜 그가 결승 상대였던 수원의 차범근 감독에게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되었고 베어백이 한국축구의 미래라고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서 가장 필요한 패싱 능력과 심플함은 그의 가치 중 최고이며 거기에 더해 정확하고 강력한 킥력까지 겸비한 김두현에게 자연스럽게 많은 기회와 관심이 집중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김두현 에게도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공미에 어울리지 않는 그의 스타일입니다. 몇 년 전만 했어도 김두현은 완벽한 공미 스타일 이였을 것입니다. 2선을 지키고 공격을 이끌고 강력한 중거리 슛을 보여줄 능력이 있는 공미의 교과서 적인 모습이죠. 그러나 현대 공미는 이미 공격 1선까지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주문되고 있습니다. 덧붙여 강력한 압박을 견디는 방법으로 빠른 패스를 선호하는 김두현은 측면 편향적인 대표팀 공격 전술과 맞지 않습니다. 공격수들이 볼을 받기위해 많이 움직이기보다. 공간이 있는 측면에 고정되어 있는 성향이 강해서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창의적인 공간패스를 볼 수 없으며 테크닉을 주 무기로 삼지 않는 그의 스타일은 결국 볼 소유권을 넘겨주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일수 였습니다. 파워가 없는 편은 아니지만 크지 않은 체구로 유럽 선수들과 맞부딪쳤을 때 견대 낼 수 있는 파워가 필요하고(특히 상대 볼란치에 대한)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프리롤 적인 모습을 좀더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수비력과 체력이 검증된 김두현을 공격가담에 적극적인 앵커형 수미로 쓰고 경기조율과 공격진행을 맡기는 것이 현재의 모습으로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공미에서 제자리를 찾고자 한다면 공간침투와 저돌적이고 파괴력있는 모습을 좀더 보여줘야 합니다.
아직 김두현은 어립니다. K리그 시즌 초반과 후반이 달라 보일 정도로 발전도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앞으로 어떤 역할과 포지션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전적으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3. 조건의 반만 만족시킨 선수들. (박주영, 이관우)
이들이게 가장 주문하고 싶은 것은 바로 수비력입니다. 요즘 몇몇 축구팬들이 착각하는 것들 중 하나가 ‘왜 SS자원이 많음에도 투톱을 쓰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박주영을 베어백이 원톱으로 넣은 이유는 좋은 체력을 결코 수비가담에 쓰지 않는데 있습니다. 공격 1선에서 폭넓은 활동과 2선으로 내려와 볼을 받는 등 공격적인 모습은 다분히 공미를 하고도 남음이 있으나 그의 수비력은 전혀 믿음이 가지 않을뿐더러 중앙 미드필더 스타일을 많이 겪어보지 못한 박주영에게 중앙 공미를 맡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차라리 원톱에 넣어서 마음껏 공격에 치중하게 할 수 밖에 없는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관우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입니다. 실력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정도의 테크닉은 K리그 결승전 정도의 수비전술과 압박 수준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베어백이 테스트에서 이관우를 탈락 시키고 ‘기존의 선수가 더 나았다.’ 라고 말한 것은 중앙 테크니션이 과연 국제대회에서 통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부호를 보여 준 것입니다. 만약 한국이 프랑스처럼 걸출한 수미를 보유하고 있다면 수비 부담을 덜고 박주영이나 이관우를 썼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국은 세계적 기준에서 절대 강팀이 아닙니다. 언제나 월드컵 본선에서 약팀으로 분류하는 아시아 팀이고 어디까지나 세대교체도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결국 수세에 적극적인 수비가담은 필수고 최전방과 2선을 쉼 없이 오갈 수 있는 활동량과 강인한 체력은 빠질 수 없는 항목입니다.
아직 덜 다듬어진 원석 같은 백지훈이 가능성만 으로는 더 나아 보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과감한 공간침투와 돌파, 강력한 중거리 슛 능력은 공격적 재능에서 가능성을 확인 시켰으며 수미를 봤던 경험에 넒은 활동량 까지 보여준 백지훈이 아직 섣부른 판단이긴 하지만 괜찮아 보였습니다.
퍼스트 터치를 가다듬고 시야를 기르고 패스 정확성을 높이고 빠른 공격선택을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분명 한국 공미의 기본 조건인 체력과 활동량, 수비력은 갖췄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수비적인 문제로 시작된 공미 포지션은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한국에 공미 포지션을 제대로 소화할 선수자원이 없음에도 왜 공미를 고집하는 것인가.‘
수없이 논쟁거리가 되었던 이 질문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확실한 공미 카드를 보이거나 수비의 세대교체를 성공해서 수비가담이 적은 투톱을 견딜 수 있는 수비 시스템을 완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축구의 투톱 SS는 4-3-3(4-2-3-1)의 중앙 공미만큼이나 수비를 해야 하니 결국 제대로 수비가담을 해줄 공미(아니면 SS)를 찾는 길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현재 궁여지책이긴 하지만 당장 써먹을 박지성 공미 카드와 현재 가장 중앙 미들에 적합한 김두현 공미 카드가 최선이겠지만 김두현이 경기 진행 능력을 살리기 위해 한 단계 내려가고 박지성은 본래의 측면으로 갈 수 있는 한국이 최선의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는 공미가 나왔으면 합니다. (김두현이나 백지훈이 진화하면 좋겠지만...)
마지막으로 투톱을 써야 한다는 분들에게 이 말은 하고 싶습니다. 투톱을 써도 상관은 없습니다. EPL의 레딩은 팀 전력이 약함에도 투톱으로 많은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한명의 공격수를 제외한 전원 수비 체제(SS까지 포함한)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더불어 안정적인 포백도 큰 몫을 차지했죠. 포백이 안정을 찾지도 못했는데 수비가담을 적극적으로 하지도 않을 투톱을 놓는 것은 도박입니다. (차라리 수비가담에 적극적인 이천수를 SS로 놓는다는 것이 현실적임.)
또 어떤 분은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골을 넣어야 경기에서 이길 것 아니냐.’
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100골을 넣어도 101골을 주면 지는 것이 축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키기만 한다면 최소한 비기는게 축구입니다. 그래서 모든 팀들이 공격보다 수비를 최우선으로 다듬는 것 입니다.
축구는 공격이 전부가 아닙니다................
khchu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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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의 요지가 뭔지? 그러니까 누가 공미 해야된다는거야? 글을 읽기 싫어서 전체 다안읽음
읽어볼만한 글이에요 글이 꼭 요지가 있어야 하는건 아니죠. 누가 공미를 해야 한다 이렇게 글쓴이가 결론 내리고 공감을 유도하는 글보다 오히려 이런 글이 더 좋은데요.
좋은 글인데요.............
누가 공미해야된다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공미에 분석입니다.. 글을 읽어보세요 길다고 읽지않고 투덜거리지마시고요
이관우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입니다. 실력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정도의 테크닉은 K리그 결승전 정도의 수비전술과 압박 수준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베어백이 테스트에서 이관우를 탈락 시키고 ‘기존의 선수가 더 나았다.’ 라고 말한 것은 중앙 테크니션이 과연 국제대회에서 통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부호를 보여 준 것입니다 << 이부분 동감.ㅋㅋ
좋네요..
전혀.. 노 공감. 공미 없는 포메이션은 존재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공미 없는 잉글 미들이라 해도 스콜스가 그 역할을 해냈고 뒤에서 버트나 네빌이 받쳐줬습니다(과거). 아무리 수비미들이 대세다 뭐다 해도 공미가 있어야 수비미들도 있는거죠. 그리고 투보란치 위에선 공미가 수비가담을 해야한다?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투보란치 뒤에 놓은 공미중에 수비가담하는 선수가 누가 있습니까? 투보란치 앞에서 수비가담하는게 뻘짓입니다. 공미가 수비가담할꺼면 왜 투보란치를 놧겠습니까. 히딩크 이후로 개나소나 수비가담이니 멀티플레이니 하는데 헛소립니다.
공격형미들이라는건 말그대로 공격 전개하는 미들입니다. 수비하는 미들이 아니라는거죠. 자기 자리에서만 충분히 수비만 해주면 되는거지 괜히 보란치 자리로 내려와서 쓰리보란치 만들면 공격진 완전 X대는겁니다. 김두현이 여태껏 그래서 욕먹는겁니다. 이관우가 아시아급이라구요? 이동국은 뭐 언제 아시아급 소리 안들었습니까? 6개월 전만 해도 이동국 아시아용이니 홈런왕이니 똑같았습니다. 근데 지금 보로 가서 아무도 찍소리 못하죠. 똑같은겁니다. K리그에서 뛴다고 되레 아시아용이니 국내용이니 단정짓는거 웃기는겁니다. 세계에서 통할지 봤나요? 언제까지 수비수의 역량 부족을 공격진에게 떠넘길 생각입니까?
물론 수비상황에선 다 수비해야겠지만 이건 뭐 최전방 공격수, 공미까지 수비하라고 난리를 치니 당연히 공격전개가 안되죠. 포백에 투보란치면 됐지 더 뭘 수비해야된다는겁니까. 포백 놓고 투보란치까지 놨는데 수비가 안되면 수비진을 교체해야지 왜 공미가 내려와야 된다는겁니까? 공미 내려오면 공격 쓰리톱 셋이서 합니까? 이동국이 내려와서 패스주고 다시 들어가고 슈퍼맨입니까? 그리고 왜 윙이 공미한테 맞춰서 움직여야 되는거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리켈메가 호세마리한테 맞춰서 패스를 주나요? 아님 호세마리가 맞춰서 움직이나요? 공격진에 움직임에 맞춰서 주는것이 공미 임무중 하나입니다.
그걸가지고 공격진이 맞춰서 움직여야 패스가 온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곤란하죠. 물론 호흡을 위해서 어느정도 움직임을 생각하고 제한할 필요는 있습니다만 원칙은 그게 아니죠. 김두현은 위험천만한 패스를 찌르면서 화려한 드리블과 저돌적인 돌파를 하는 선수가 아니라 그저 적정한 미들의 위치에서 안전하게 볼을 돌리면서 소유하고 있다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리는 선수입니다. 공미는 그런 선수가 하는게 아니죠. 뭐다뭐다 해도 결국 베어백과 아드복의 무지입니다. 지금 그보다 나은 수비요원들 얼마든지 있습니다. 김상식만 해도 보란치로 나오면 발락도 봉쇄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를 센터백으로 놓고 욕이나 들어처먹게 하고 있고 유망함만을 보고 백지훈 오장은을 보란치로 놓으니 당연히 안되는겁니다.
님글이 더 공감안돼요. 다시 잘 읽어봐여. 공미를 두지 말자가 아니라 쓸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제대로 읽지도 않고 욕하는거 보니 안타깝네요.
제글이나 똑바로 읽으시죠. 저분이 공미 쓸사람이 없다해서 전 이관우가 있다고 말한건데요
쿵텅구리님 저랑 머가 통하시네요 님도 축구좀 오래보시고 공부좀 하신듯 포백에 투보란치에 거기다 공미까지 수비하라는건 오바죠
글의 요지는 결국 수비가 최고라는 것 같습니다. 투톱의 쉐도우 스트라이커도 수비력이 우선이고 공미도 공격적 능력보다 먼저 수비력을 갖춘 선수가 돼어야한다는 것이죠. 수비력도 좋고 공격도 좋은 공미를 찾으려니 어렵다는 말.....
답답하네요. 어떻게 이 글을 읽고 수비가 최고란 답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됨. 수비력은 기본이라는거지 어디가 최고라고 합니까? 수비력을 원하는 수준이 수비 수준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가담해가면서 도와줄 정도를 원하는 건데 그럴만한 선수도 없다는 겁니다.
좋은 글이고 잘 읽었네요. 하지만 확실히 글의 요지를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대한민국 공미의 적임자를 찾자는건지, 공미를 버리자는건지, 어떤 전술을 쓰자는건지... 보다 확실한 주제가 아쉽네요.
제대로 개념글. 축구를 잘 아시네. 이글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한마디로 현재 우리나라는 공미에 누구를 쓰더라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지 공미로 쓸 적합한 자원이 없다인거 같네요.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것이 살짝 아쉽지만 좋은글이네요... 뭐 좋은 대안이 있었다면 벌써 하고 있었겠지만...
잘나가다가 마무리가 좀~ 그런거빼곤 잼나네 .. 이태리식 4-3-2-1을 원하남? ㅡ,ㅡㅋㅋ
김두현같은 경우 아주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 성남에서의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는것은 국대의 측면편향적인 공격스타일에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패스게임이 완성된다면 국대에서도 그의 진가가 발휘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4-3-3시스템을 바탕으로 4-5-1과 같은 플레이를 변형적으로 펼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양윙이 너무 공격적으로 치우치지 말고 미드필더에서 서포트플레이도 함께 해 준다면 좀더 많은 공격옵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플레이에서 페로타나 카모라네시와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지닌 선수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경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에서 세명으로 패싱게임이 부족하다면 미드필드로 내려와서 오프더볼상황시 서포트가 가능한 혹은 실제 공소유권을 지니면서 미드필드게임에 참여하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이와같은 플레이는 박지성선수나 이천수선수가 아주 적합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가능하게 된다면 김두현선수의 공미기용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개인적의견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리나ㅏ는 4-3-3은 아닌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윙어중에 해외파 빼고 수비 제대로 제끼는 선수 1명이라도 있나요 압박밀착하면 수비하나도 못 뚫는데. 제 생각에는 4-5-1이 적당한듯 합니다 중앙에서 양쪽으로 퍼지든가 과감한 중앙돌파를하는게 현우리 나라에 어울리다고 봄
4-5-1상황에서 적절한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박지성선수정도가 그런 플레이를 해 줄수 있을 것 같으네여 설기현선수는 수비력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구여.. 정경호는 너무 공격적이고 차두리의 기용이 어떨까 싶네요 이종민이나 염기훈 김형범 등의 실험도 필요할 것 같구요..
아 그리고 수비형미드필더로 백지훈을 기용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네요 월드컵 전 전훈에서 vs 코스타리카 전 때 처럼 기용해보는 것은 어떤지 공미면 공미이고 같은 수미여도 그 주어지는 역할에 따라 플레이는 엄청나게 달라 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