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130868&sca=&sfl=mb_id,1&stx=gandhika
우리나라 언론들 누구도 이걸 포인트로 잡아 이야기하지 않길래 제가 그냥 직접 쓰고 맙니다.
(누가 한니발님더러 저 좀 스카웃 해달라고 말해주세요. 서로 우라까이 해서 비슷한 기사 베껴쓰는 사람들과 달리 새로운 시각에서 아이템 뽑아내는 거 자신있습니다. +_+ )
1. 코로나19 사태가 아직도 진행중이고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가장 큰 변곡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31번 환자의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31번 환자를 알게 된 후 신천지에 대규모 환자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청도 대남병원도 알게되었죠.
16일 누적환자수 30명,
17일 여전히 누적 30명, 신규환자 0
18일 31번 환자 발견
19일 누적 51명
20일 누적 104명
21일 누적 204명
22일 누적 433명
23일 누적 604명으로 환자수가 급증해왔습니다.
2. 여기서 포인트는 이겁니다.
31~604번까지 급증한 이 환자들이 31번 발견 이전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병은 잠복기가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잠복기는 3~14일로 알려져 있고, 최빈값(가장 많은 케이스가 몰려있는 곳)은 7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31번 환자가 발견된 후 7일째 되는 날은 25일. 내일입니다.
31번 환자 발견후 감염된 사람들은 내일 이후에 증상이 나올 것입니다.
지금 604번까지 거의 대부분은
우리가 31번을 아직 발견못했을 때 이미 감염된 사람들입니다.
만약에 31번을 우리가 발견했지 못했었다면, 그래서 청도대남병원에서 첫 사망자가 나올 때 까지 닷새 정도만 발견이 더 늦어졌더라면, 청도대남병원에서만 수십명의 환자 사망이 터져나왔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3. 저는 그래서 질병관리본부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31번 환자가 발견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담당 임상의가 코로나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새로난한방병원에 고용되어 있던 내과의라고 하던데, 이분이 몇번이고 권유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 분이 1등 공신입니다.
그리고 이 내과의가 권유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검사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신규확진자 수가 며칠째 0을 찍자, 질병관리본부는 방심하지 않고 전국의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2월 16일 발표했었습니다. 2월 18일 31번 환자가 발견되었습니다.
중국에 가지 않았어도, 기존 환자들과 접촉한 적이 없어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어도,
증상만 보이면 코로나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확대한 거였는 데, 여기에 31번이 걸려들었습니다.
정부 "폐렴환자 대상 '코로나19' 전수조사 시행할 것" - 연합뉴스, 2020. 2. 16
| https://m.yna.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호흡기학회, 감염학회와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 대해 세부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리가 되면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지금껏 확진자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관리해 왔으나, 이 범위를 벗어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진단범위를 넓힐 수 있었던 배경은, 시약 생산 캐퍼시티를 초기에 늘려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또한 칭찬하고 싶습니다.
시약 생산 캐파를 늘려놓은 상태에서 5일간 신규 환자가 없자, 남아도는 시약으로 밑바닥부터 다시한번 훑어보기로 한 것인데, 거기에 31번 신천지 환자가 걸려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물밑에 있던 수백명 신천지 환자들 (저는 아마도 1천명 넘게 나오리라 예상하는 데)이 밝혀졌습니다.
저는 이것이 이번 사태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저는 질본이 신천지 환자군을 발견해내서 환자수를 30명에서 604명으로, 그리고 아마도 1천명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극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곪아가던 곳을 찾아내 눈앞에 드러내고 수술받는 것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눈앞에 안보이고 손이 안 닿는 곳에서 곪아가다가 수만명 단위가 되어 내 혈관안을 돌아다니게 되면.. 그때는 한방에 가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 위험합니다.
중국이 우한시 봉쇄 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데에는, 중앙정부가 알았을 때에는 너무 곪아버려서 거기서 터져나오는 환자들이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게 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곪아 터지기 며칠 전에 발견했기에 조기 수술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대구 봉쇄를 안하고도 처리 할 수 있습니다.
5.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담화에서도,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의 발언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강조점은 앞으로 1주일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합니다.
31번 환자 발견이후 내일까지의 환자수는 이미 기존에 감염되어 있던 사람들이 잠복기 끝나서 튀어나는 겁니다.
대구, 경북 사람들이 신천지 환자집단의 존재를 알게 되고, 거리에 안나오고 몸조심하게 된 효과는 모레부터 나타날 것입니다.
만약 모레 이후에도 대구 경북 지역의 신규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타 지역에서도 신천지로부터 비롯된 2차, 3차 감염환자들이 계속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심각해집니다. 그때는 정부로부터 강한 조치가 튀어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상상해본다면,
종교 집회 자제 권유가 아니라 강제 지시가 나오고,
통행량을 줄이기 위한 권유가 아니라 강제할 수 있는 조치가 나오고,
일반 가게에서도 대인 비접촉 하도록 지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레이후... 그러니까 이번주 중후반쯤에 누적 환자수가 1천명을 찍으리라 저는 예상하고 있는 데, "심각"단계이고 환자수 1천명이면 타국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릴 겁니다.
이게 우리 국민들에게 정서적인 쇼크를 좀 줄 겁니다. 위기감이 올라갈 겁니다.
그때쯤이면 국민들이 저런 조치들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게 되겠죠. 대통령 특별담화같은 걸 할 거라고 봅니다.
왜 환자수 1천명을 찍게 되는가.
현재 누적 확진자수 604명인데, 이게 대구 신천지 신도들 9천명 중에서 1천명만 바이러스 테스트 끝난 상태의 결과입니다. 이 1천명은 31번 환자와 같이 예배를 본 근접 접촉집단이었습니다.
나머지 8천명은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에 등록된 사람들인데, 31번과 직접 접촉을 안했더라도 다른 신천지 확진자와 접촉해서 옮아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어느 교회나 그렇듯이 열성적으로 매주 나오는 신도가 아니라, 신도 명단에는 있지만 나이롱으로 잔꾀부리는 사람은 있을터이니, 앞서 1천명에서 쏟아져나오던 것보다는 확진자 비율이 좀 줄겠죠.
그래도 수백명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1천명 집단이 아니라 8천명 집단이니까요. 집단이 크니까 비율이 낮아도, 걸려나오는 환자수는 상당하겠죠.
이건 우리가 31번 발견하기 이전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니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봅니다.
우리가 알기 전에 사이비 종교집단이 자기네 내부에서 이미 퍼진 부분은 어쩔 수 없고,
더 이상 퍼지지 못하도록 잘 막아야죠.
그래서 앞으로 1주일이 중요합니다. 신천지로부터 일반 시민으로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 글인듯
좋은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신천지발 확산의 포인트는 모르는 상태에서 퍼졌다는 점이고 인식 이후부터는 증가세 꺾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주 추이가 중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