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 묵상 본문 : 갈라디아서 4장 1절 - 11절 - 율법과 권세와 같은 초등학문을 버리고 복음으로 하나님의 유업을 누리는 백성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벌써 한 주간이 다 지나고 한 주의 끝을 알리는 금요일이네요.
다니엘의 예언처럼 현대는 왕래가 빨라지고 사람들의 지식이 더해져서 문명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죄성은 여전히 그대로이며 더욱 악한 일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봅니다.
깨어 정신을 차리게 하시고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로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 함께 해 주시고 주 안에 거룩한 백성의 삶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바울은 아버지의 유업을 물려받을 아들이라고 해도 어린 동안은 어떤 결정권도 없고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종과 다를 바가 없음을 제시한다.
2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로마시대에는 관습법상 미성년자는 14세까지 아버지가 지정한 후견인 아래에서 지도 받았으며 재산은 25세가 될 때까지 청지기가 대신 관리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 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노릇하였더니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들도 과거에는 세상의 초등학문(본문에서는 율법을 의미) 아래에서 종처럼 살 수밖에 없었음을 제시한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율법 아래에서 종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야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계획을 실행할 모든 준비가 되었을 때 아들을 보내셨고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으며 율법을 완성할 사람으로 보내셨음을 의미한다.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바울은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양자로 삼기 위해(그리스도와 같은 지위를 얻게 하기 위해) 오셨음을 선언한다.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성도가 아들의 지위를 얻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들의 영을 주셨음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자격을 얻었음을 보여준다.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그래서 이제는 종이 아니라 아들이 되었고 하나님의 모든 복을 얻고 누릴 상속자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권 가운데 주어진 것임을 의미한다.
8 그러나 너희가 그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하였더니
그런데 과거 갈라디아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닌 거짓 신들, 즉 우상을 섬기는 종으로 살던 자들이었음을 이야기한다.
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
바울은 우상의 종으로 살았던 자들이 이제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교제하는 자가 되었는데 왜 과거의 천박한(무익하고 무능한) 초등학문(본문에서는 율법을 의미)으로 돌아가서 종과 같이 살려고 하느냐며 갈라디아 성도들을 책망한다.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날은 안식일과 금식일을, 달은 매월 초하루에 지키는 월삭과 율법이 규정한 3대 절기와 추가된 나팔절, 수전절, 부림절 등과, 안식년과 희년 등 율법이 규정한 종교제의를 갈라디아 성도들이 지키려고 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한 수고가 헛된 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갈라디아 성도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나의 묵상
바울은 율법주의 신앙의 본질은 아무런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종과 같은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으로 살았던 시대를 주인의 아들이지만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종들의 지도를 받는 모습에 비유하여 종과 같은 존재였음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오신 때는 아들의 모든 권리를 이행할 수 있는 성인이 된 때로 제시하면서 그리스도를 통해 성도가 하나님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복과 권리를 얻었음을 선포한다.
결국 율법주의적 신앙은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에 불과하여 종처럼 살아가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성인으로 성장한 성도가 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을 반복하며 살고자 한다는 것은 극히 어리석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아들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 됨을 제시한 것이다.
바울은 율법을 초등학문으로 제시하는데 이는 율법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학문이나 방법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세상의 방법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에 불과함을 보여준다.
이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바른 관계, 아들의 관계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음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며 복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는 유일한 방법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방법은 다 불법임을 선포하셨다.
7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8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7~10)
성도는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영의 양식을 얻고 누리며 복음을 통해서만 하나님과 바른 관계 가운데 살아가며 영적으로 교제하는 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요즘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의 대립과 갈등의 모습을 보게 된다.
차별금지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법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약자에 대한 차별은 금지하는 것이 맞지만 포괄적차별금지법처럼 사회적 약자에게 특권을 부여하는 것은 법적 평등을 훼손할 수 있기에 동의할 수 없는 법안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정쟁과 세력 싸움에 이용하려는 모습도 보게 되고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성도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며 영적으로 교제하는 삶을 사는 것은 제도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만 가능하다.
과거 초대교회 시대에는 로마의 폭군 네로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황제들이 기독교를 탄압하고 핍박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순교를 당해야 했다.
그러나 당시 성도들은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세우며 세상과 다른 가치와 기준으로 살았으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세상의 환경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비록 제도적으로는 극악의 환경이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과 진실한 신앙은 그 어느 시대보다 강했으며 선명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성도의 신앙은 사회적인 세력을 과시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 사람들을 굴복시켜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하나님 품에 거할 때 나타난다.
율법이나 세상적 권세와 능력으로 되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만 가능한 성도의 삶이기에 성도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오직 주 안에 거하기를 힘쓰는 것임을 고백한다.
교회가 교회되는 것은 제도가 만들어 주지 않고 사회적 영향력으로 되지 않는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복음을 통해 주와 온전한 관계를 얻고 누릴 때 가능한 것이기에 성도가 힘써야 하는 것은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는 것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비록 연약하고 아무런 능력이 없지만 오직 주 안에 거하기를 힘씀으로써 믿음의 삶을 살아가면서 성도다운 모습으로 세워지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세상의 초등학문, 율법과 정치와 권세로는 하나님의 유업을 받을 자로 설 수 없고 하나님 안에서 얻는 풍성함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오직 복음을 통해서만,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주의 품에 거하는 자가 얻습니다.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일에 힘쓰게 하시고 성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사람을 따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따르게 하시며 복음을 따라 생명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소리는 갈등을 일으키고 진리를 거스르게 하며 땅의 상황과 환경에 매이게 합니다.
복음을 통해 진리를 분별하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성도들도 믿음의 길을 가게 하시고 참 진리를 따르는 삶을 세워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