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금요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3주간 쉬었던 전도 연주를 합니다.
기쁨으로 행하게 하시고,
전도팀들의 입을 주장하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마음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2.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8.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본문 주해)
1~3절 :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다. 그러나 주인이 자기 아들이 자라기까지 후견인과 청지기에게 맡겨둔다.
그러나 그 아이가 성년이 되면 후견인과 청지기가 아들을 간섭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들이 된 자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율법이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두어두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기간이 모세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 약 1400년이 된다.
죄인이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오직 값없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는 것임을 아브라함을 통해 보여주셨다.
그러므로 이러한 아브라함의 언약이 430년 후에 받은 모세 율법이 무효화하지 못할 뿐 아니라, 왜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받는지를 보여주시는 기간이 1400년이 걸렸다는 말이다.
4~7절 : 예수 그리스도께서 때가 되어 역사 속에 오셨다.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는 것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동등한 영광의 자리를 버려두시고 자신을 비워 종의 자리로 오신 것이 여자에게서 나게 하신 것이다.
‘율법 아래에 나게 하셨다’는 것은 죄 아래 오셨다는 말이다. 율법이 사람을 죄 아래 가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율법 아래 오셨기에 죄인이 받아야 하는 물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율법을 다 지키신 것이다. 형식적으로 지키신 것이 아니라 율법의 원래 뜻과 의미를 완벽하게 지켜내신 것이다.(4절)
종에서 아들로 만들어내시기 위하여 때가 차매 하나님의 아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셔서 종들에게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셨다.
이렇게 아들의 명분을 얻은 자들이 실제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만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아들의 영을 또한 보내신 것이다.
그 아들의 영, 즉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하나님의 모든 언약이 완성되었다는 것을 증거 하시면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신다.(5~6절)
이제 아들이면 하나님으로부터 유업을 받는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는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아들의 나라이기에 아들을 받는다는 말이다.(7절)
8~9절 : “그런데 전에는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지 못해서, 본디 하나님이 아닌 것들에게 종노릇을 하였지만,
지금은,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알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 무력하고 천하고 유치한 교훈으로 되돌아가서, 또다시 그것들에게 종노릇 하려고 합니까?”(새번역)
이제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은 이전의 원시 종교들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복음을 통해 얻은 영생을 현재에서 누리는 것이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됨으로써 하나님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이는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갖는 상호 교제이다.
이렇게 종에서 아들이 된 자들은 다시는 사람의 종, 율법이나 세상의 초등학문의 종, 자기 스스로 만든 법의 종이 되지 않는다.
10~11절 :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종노릇 하는 모습은 할례만이 아니라,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키는 것이다.
날과 달과 절기와 해란 율법에서 지키라고 한 모든 날짜에 대한 것들이다. 안식일, 월삭, 삼대절기 등을 지키는 것을 초등학문의 종노릇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은 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그림자이다.
이제는 실체가 왔기에 그림자를 붙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언약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는 것이다.
바울은 이것을 가르쳤기에 자신의 수고가 허사로 돌아가지나 않았나 염려한다.
(나의 묵상)
20년도 더 전의 담임 목사님께 월삭 새벽기도회를 지키자고 내가 건의했었다. 늘 하는 새벽기도지만 매달의 첫날에 또 의미를 두는 것이 좋게 생각되었던 것이다.
복음을 모르고, 구약의 모든 절기가 예수님을 가리키는 그림자인 것을 모르고 그저 열심만을 내던 때였다.
그때 목사님도 성도의 열심을 기특하게 생각하셨던지....그때부터 우리 교회에 월삭 새벽기도가 생겨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교회는 ‘월삭새벽기도’가 있고, 월삭을 지킬 것을 광고한다.
평상시 기도를 하지 않는 교인들에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기도하라는 차원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여전히 ‘월삭’이라는 이름하에 행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과거에는 이것을 참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주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함을 누리지 못하고 여전히 초등학문의 종의 사슬이 그 발목에 매어지게 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교회뿐만 아니다.
지금도 거의 대부분의 교회에서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킨다.
지키려면 구약의 모든 그림자들을 다 찾아내어 지켜야 하는데 또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그러한 것들이 다 예수님을 가리키는 그림자이고, 이제 실체이신 예수님이 오셨기에 예수님만 잘 믿으면 되는데, 또 그 같은 것들을 지킴으로 마음에 만족과 위로를 받고자 하는 것이다.
구약의 ‘날과 달과 절기와 해’는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실체이신 예수님을 더 잘 알라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그렇게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예수님만을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과거 나의 열심을 생각해 보면 예수님 외에 다른 모든 것-종교적 행위-에 열심을 내었던 것 같다. 물론 말씀 통독이나 암송을 했어도 예수님을 더 잘 알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이었다기보다는 그것을 해냈다는 자기 만족과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이 더 컸으니, 변죽만 울리는 종교생활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율법 아래 있었던 세월이 무조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종교적 열심이 있었기에 마다가스카르까지 갔고, 거기서 복음과 생명의 말씀을 듣게 되지 않았는가?
‘영생이란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17:3)임을 알게 되니 매일 주님과의 교제의 시간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가장 소중한 것임을 또한 알게 된다. 이 시간에 나의 죄인 됨을 보고, 이 시간에 나의 모든 죄를 다 덮고도 남는 주님의 보혈의 은혜를 누리고, 이 시간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점점 더 깊이 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주님과 교제하는 나는 더 이상 율법에 종노릇하는 자가 아니라, 아버지 품속에서 마음껏 뛰노는 자유한 자녀가 되었다.
성령께서 부르게 하신 ‘아빠 아버지’를 마음껏 외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열어놓으신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자가 되었다.
(묵상 기도)
주님,
과거의 무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지금의 무지에서도 점점 벗어나 주님을 더 잘 알게 하옵소서.
무서워하는 세상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자유함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