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현재 평균 20%에서 25~30%선으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또 카드고객이 물건을 산 후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청구되기 까지 걸 리는 기간이 10일 이상 짧아지고 연회비 면제대상도 크게 줄어든다. 반면 신용불량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서비스한도 를 늘려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4일 "SK사태로 카드채 부실이 부각되고 카드사 의 연체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면서 "카드사 수지개선과 연체율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다음주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안에는 △현금서비스와 가맹점 수수료율 자율적 인상 △현금 서비스한도 축소 지양 △현금서비스 등 대출비율 50% 제한시기 연기 △카드사 대폭적인 증자 유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최저 13%, 최고 23%로 평균 20%인 현금서비스 수수 료율이 평균 25~30%로 오르며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환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전문금융협회와 9개 전업 신용카드사도 이날 수익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경영개선대책을 내놨다.
카드사들은 결제고객에게 이자(수수료)를 받지 않고 신용을 공여하는 기간(grace period)을 현재 평균 40일에서 평균 25~30일로 줄일 계획 이다. 이 경우 카드업계 전체로는 하루 자금부담비용을 160억원 절감 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현재 신용카드 3장 중 2장의 연회비가 면제해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면제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김정욱.손세호 / 기자>
매일경제 2003-03-15 09: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