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A href="http://blog.daum.net/hsojsh/6820702">http://blog.daum.net/hsojsh/6820702</A>     <DIV class=funcMenu_LL>혀기곰 2008.08.21 15:13 </DIV>        <EMBED style="WIDTH: 75px; HEIGHT: 25px; TOP: 48px; LEFT: 362px" height=44 type=audio/x-ms-wma width=448 src=http://mini-files.thinkpool.com/files/mini/2005/09/08/Haris_Alexiou_-_To_traino.wma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never" allownetworking="internal" invokeurls="false" loop="true" volume="0" autostart="true"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먼저 이글은 순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 했음을 밝혀둔다 -혀기곰-               이런 된장할.........   모처럼 이불 빨래를 해놓고, 잘마르라고 베란다 문 활짝 열어놓고 외출했는데.. 반갑지 않게 비가 온겨.....   호래비한테 이불빨래가 얼마나 힘든 중노동인지 하늘은 모르는갑다   비가 오는날은 비온다는 핑계로 맑은날은 또 그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꾸준히 음주의 구실을 찾는데..   오늘은.. 이불이 비에 젖은것도 술마실 구실 찾기 의 기회요 핑계다 싶어..... 냉장고 디비가 소주 한병 꺼내놓고 턴테이블에 판을 하나 걸었다...   참내 습관은 어쩔수 없다고.. 이런날은 경쾌한걸 들을려고 했는데 역시나 존바이즈다     것참 소주 한잔 들이키고 한참을 미친놈 처럼 혼자 키득거렸다.... 흐흐흐흐흐......   예전에 장사하던장소....존바이즈...비...그리고 어떤 친구가 뒤섞여서 오버랩 된다..     아마 내가 실내포장마차 할때이니 10년 남짓된 이야기 이다.   소주를 팔다보면 어쩔수없이 손님들이 권하는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 같이 잔을 섞다보면 그분들의 기쁨과 애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된다.   그 여러 손님 중에 지금껏 내가슴에 깊이 각인되어있는 사연이있다   한 젊은이의 너무나 바보같은 사랑이야기.....     그날도 오늘같이 비가 내리고 있는 늦은 저녁, 아니 새벽이던가.   평소에 자주 오던 젊은이가 문을열고 들어오는데 한눈에도 무척 취하여 보였다   늘 하던데로 조금 과장된 목소리로 곰살맞게 "와 이리 취해가꼬 우산도 안쓰고 댕기노? 뭔일있나" 라고 물으며 기본안주를 테이블에 놓으며 흘낏 봤는데 눈가에 눈물이 맺힌것 같았다,   평소같으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그친구 -이후론 편의상 "김군" 이라고 부르겠다- 를 지금껏 봐왔었지만 늘 해맑게 웃고 기분좋게 취하여 돌아가곤 하였기에. 궁금증과 애잔함에 소주잔 하나 들고 김군앞에 앉았다.   "와 뭔일있나" "아이라예 형님" "근데 와그리 취했노? 아무리 술이 취했드라도 우산이라도 쓰고 다니지를..  자 한잔 하자"   이미 김군은 들어올때부터 취기가 많은지라 몇잔의 술에 몹시 흔들렸다.   난 장사를 해야했기에 같이 오래앉아있지못하고 들락날락 하였는데..   갑자기 김군이 심하게 오열하는게 아닌가..... 깜짝놀라 " 니 와이라노?" 라고하자.. "형님 저 괴롭심더..... 마..칵 죽아삐고 싶심더" 하는게 아닌가 너무나 갑작스런 행동에 몹시놀라 김군앞에 다시 앉았다 "도대체 뭔일이고?" 라고 물어도 김군은 대꾸없이 몹시도 서럽게 울었다... 분위기가 조금 거시기하여 다른손님들께는 양해를 구하여 돌려보내곤 문을닫고 김군과 단둘이 앉았다. 한참을 혼자 울던 그친구..   "형님 오늘은 제 이야기 들어줄수 있는교?" 하였다 "그래 이야기 해바라..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도 함 해바라" 김군 에겐 동거녀가 있었다. 우리집 에 한두번 정도 같이 술도 마시러 왔었기에 나도 얼굴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녀 에겐 아기 도 한명 있는것 같았다... 김군이 하는 이야기는 그녀와의 이야기였다 김군이 그녀를 안건 2년전이라고 했다   김군은 집이 시골 이지만 부농 이었고 또한 공부도 잘하여 서울에 있는 대학도 졸업하였다(사실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건 몇% 안되었다) 거기다가 효심도 깊어 서울에서 직장 구하지않고 부모님을 모시겠다며 이곳에서 직장을 다녔다고 하였다.. 그러니 그 부모님들에겐 얼마나 자랑거리 이겠는가.. 어느날 김군은 친구들과의 당구 게임중 커피를 한잔 시켰는데 배달온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것이었다.   허지만 약간-아니 조금 많이인가-소심한 김군의 성격으론 그리 적극적으론 구애를 펼치진 못할것 같었으나.. 사람이 눈에 콩깍지가 끼면 눈에 보이는것이 없다고 하였나... 아무튼 김군 답지않게 그녀에게 너무 적극적으로 구애 작전에 돌입했다곤 한다.   그러나 그렇게 적극적인 공세에도 김군은 번번히 퇴짜를 맞곤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에겐 아빠없는 아기가 한명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런 자기환경 때문에 김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가.. 김군의 진실한 마음이 통하였는지 어쨌는지 마음을 열어 김군과 사귀기로 하였다   나중에 어찌어찌 이소식이 김군 부모님들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고지식한 부모님들은 며느리 감 인 여자가  다방 래지 -어른들 표현- 이고 거기다가 아기 까지 딸린 사실을 알고는 노발대발 난리 도 아니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잘 댕기던 직장까지 때려치운 자식의 못남이 더욱 그리 화나게 했을것이다 (아가씨에게 작업 도중이었는지 나중에 사귀게 되면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직장을 그만 두었다고함) , 허지만 김군은 이사건을 수습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군은 부모님께 약간의 거짓말을 했단다, 그녀와 사귄건 군 휴가 나와서 만났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는데 그때 임신하여 애기가 생긴것이다.. 그리고 그는 군생활로 돌아가야했고, 그녀는 차마 김군 부모님께 말씀드릴 용기가 나지않아서, 생활비와 애기 분유값 번다고 다방에서 일한것이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수습한것이었다....   수습은 되었지만 부모님의 교제허락이나 이해를 구하진 못하였다 -심한말로 절연 이라는 단어까지 나왔다고 하니- 그날이후부터 김군은 이사건 을 기화로 동거에 들어간것 이었다.   동거후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에 그녀의 지속적인 음주와 잦은 한숨에 의아 해 하던 김군이 그녀에게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으나 그녀는 늘 대답을 회피 하였다곤한다. 집요한 질문에 그녀가 한말은, 예전에 애기가 태어났을때 그때를 이야기 하였다.   애기아빠 는 임신후 도망 가버려서 어디사는지 모르고... 애기가 어리니 다방에 출근도 못하고..어찌어찌 하다가 사채를 썼는데 그 빚이 2천만원이다, 지금 까지는 어찌저찌 막아왔는데 얼마전부턴 사채업자의 협박이 정도를 지나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고 하였다는것이다. 김군은 답답 하였으나 당장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직장이 없으니 대출을 받지도 못하고.. 김군은 몇번이고 시골 부모님집 근처까지 갔다가 소심한 성격탓에 집에 들리지도 못한채 되돌아오곤 하였다...   그녀를 너무 사랑은 하지만...금전적인 여유가 없던.. 그래서 그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던 김군이.. 이 답답한 친구가 선택이라고 한것이 글쎄...... 장기밀매였단다.... 안구 한쪽을 3천만원에 팔았다고하였다.   것참, 이 이야기를 듣던 당시의 나는 너무도 놀랐다.... 아무리 사랑하고.. 또 그 사랑하는 사람이 괴로워한다고 자기 신체 일부를 판다는게 믿기지가 않았던 것이다.....   상당히 놀란 나는 의식적으로 그친구의 눈을 자세히 보았다,   "김군아! 근데 어느쪽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표가 안난다?"   김군 왈 "형님 요즘은 의술이 좋아서 보수공사(?) 잘하면 아무런 표시없어요...하지만 자세히 보면 표날텐데..." 하면서 눈을 가까이 들이댔지만 그시점에선 이미 나도 많이 취한지라...... "됐다 하던이야기나 마져 해봐라" 하곤 단숨에 소주 한잔을 들이키곤 안주 집을새도 없이 김군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 3천만원 으로 2천만원은 동거녀 빛값고 나머지 천만원은 동거녀에게 맏길려고 했으나 그녀는 그돈이 어떤 돈인데 하면서 절대로 못받겠다고 말했단다. 김군은 그돈을 집에 두기도 뭐하고 하여 아는 선배에게 잠시 맏겼는데.. 그돈을 가지고 선배가 날랐다는것이다. 참내.... 이쯤되니 우째 바보 같기도 하고 등신같기도한 김군이 참으로 못마땅하게 보였다. 김군은 아직도 훌쩍이며 소주한잔을 들리키더니 나머지 이야기를 마져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돈을 띠였든 어찌되었든간에 김군은 돈 띠었다는 사실만은 그녀에게 말하지 않고(직장을 그만둔후라 이때는 잠시 노가다판에서 일하며 생활했다고함) 그럭저럭 재미있게 살았다고한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인가 동거녀가 자주 아프다고 하였단다.. 평상시에도 그녀가 가끔씩 아프다고 해도 약국가서 약 사먹고는 곧 괜찮고하여..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날 병원 검사후 암 이란 진단을 받았단다... 수술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그리고 수술비가 엄청나다는 소리까지 들었단다.. 그날밤 둘은 서로 부둥켜 안고 밤새도록 울었단다...니팔자나 내팔자나 하면서 말이다..   아무튼 그날 이후 그녀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단다. 의사는 술 담배를 끊으라고 권고 했지만 날로 늘어만 갔고... 짜증을 부리며 늘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변해만 가더란다.. 그런생활이 반복되던 어느날 조금 심하게 싸웠단다... 그날 그녀의 입에서 나온 냉랭한 한마디 "우리 그만 헤어져" 그 말이 진심이 아닌걸 뻔히 아는 김군은 그녈 안고 참으로 많아 울었드랜다.   이러지 말라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우리 사랑하지 않느냐고.. 만약 당신이 병 못고치고 죽는날을 받아 놓는다면 같이 인위적으로 목숨 끊자고.... 그러자 그녀가 그러더라 더군요 "그래요.. 오빠의 그런점이 무서워요...저 같은 사람 만나서 오빠 한쪽눈 실명하고... 또 다시 다른 장기를 팔까봐 두려워요" "제가 뭔데..저같은 여자가 뭐라고 저 때문에 오빠 인생 망칠려고 하는거예요" "전 오빠의 짐밖에 안되니 오빠는 저를 떠나세요" 김군이.... 아니다 그런게 아니다.. 내가 널 사랑하는데.. 내가 널 사랑하지만....내가 너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래서 그나마 내가 할수있는일 을 했을뿐이다 라고 말해도 막무가내여서.. 그날 첨으로 뺨을 한대 때렸다는군요..   그렇듯 그날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편치않는 마음이지만 아침에 출근 하여 집으로 전화해서  기분도 달래줄겸 저녁에 맛있는 외식이라도 하자고 말한후, 퇴근길에 꽃다발까지 사가지고 집에 갔는데 그녀가 없더라는 것 입니다.   어디 잠시 외출했겠지라고 생각하였지만...이상한 불안감... 그녀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녀를 찾아 몇일을 헤메고 헤메이다 오늘도 찾지를 못하고... 슬프고 답답한 마음에 혼자 술을 마시고는...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여.. 누구에겐간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절 찾아왔답니다.....   휴우~~~~~참..... 그 이야기를 듣는동안 제 답답한 가슴을 어찌할줄을 몰랐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그날밤은 참으로 서럽게 내리는 비와, 참으로 바보같은 사랑을 한 사나이와 그져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술을 밀어넣는 저와.... 그렇게 밤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밤이 지나가고 아침에 다시 곰곰히 생각하니 김군은 참으로 못난 사람이구나, 그렇듯 자기 장기 팔 생각 이었다면 왜 아버지 에게 손을 벌리지 않았을까..... 친구들도 없었던 것 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니 그건 그사람의 사랑방법 이구나 라고 치부해버리고 말았죠.. 나도 만약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런 바보같은 사랑 할수있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말이죠.. 김군에게 그이야기를 들은후 한 열흘쯤 후였나... 우연히 그녀를 봤습니다,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아기를 안은 그녀가 택시를 타는걸 말입니다. 아~~~~저렇게 그녀는 김군을 위하여 자기가 떠나가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군은 알까? 하는 생각과.. 전화라도 해줘야하나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지만... 김군 전화번호도 모르니...........   그리고는 김군도 나타나지 않았고.. 저도 일상에 시달리며 나날을 보내고 있을 어느날... 김군과 한두번 같이왔던 김군 친구가 술을 마시러 온겁니다..   반가운 마음에... "김군은" 하며 제가 물었죠 "그친구 지금 병원에 있는데요" 하는겁니다   혹시..., 또 ?....... 라는 생각에 "와? 그친구 또 장기 팔았다드나?" 라고 물으니 "아저씨 그게 무슨 말인교?" 라며 김군 친구가 반문 하는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날 들은 이야기를 해주며 "니는 친구라며 그런것도 몰랬나?" 하니... 이친구 박장대소 하며 "아~~~ 아이고... 아저씨는 그리순진한교... 그친구 술만 묵으면 그런 이야기 만들어가 씨부리는게 취미 아인교" 하는겁니다...띠브럴.....   지금도 병원에 있는 이유가 예전에도 그런 날조된 이야기로 A 란 술집에서 이야기 하면서 공짜술 얻어먹고, 또 그집에 가서 똑같은 레파토리 씹다가 이미 진실을 안... 다혈질인 그집 주인이 정신 차리라꼬 때렸는데, 돈 뜯아낼라꼬 눕아있다는겁니다... "그 친구 순 사기꾼이시더.........." "사기꾼 이시더............" "이시더.............."   하는 김군친구 의 말이 내 귀언저리를 공허하게 맴돌면서, 그날밤 비오던 그밤이 다시 생각 납니다.   그날밤 그렇게 서럽게 비오는밤 그 바보같은 김군 아픔에 같이울고...... 그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하여 깡술 마시던 이 등신이 떠오르며...   결정적으로 "형님 술값 얼마인교?" 할때 "됐다 임마야...마음 단디묵고..다음에라도 언제든지 술생각나믄 오너라.. 술값은 무슨 술값...택시비 있나?" 라고 했던 한 바보가 떠오르는겁니다....니미럴.......     하하하 오늘도 일상다반사로 술 마십니다...지나간 생각에 헛웃음도 지으면서.............. 이젠 약간 신나는 노래로 판 갈아야 하겠습니다...       아~~~~~~~~~~~  참! 김군은 사실 그녀와 동거 한적은 있었답니다. 하지만, 하도 또라이 짓을 많이해서 한 두달 살다가 헤어졌답니다.... 김군은, 눈까리 -미안합니다 이런 표현 써서- 빼서 팔은적 도 없고 그녀가 암 걸린적 도 없답니다...   그날 그녀가 가방들고 애기와 택시 탄거는 다방에서 휴가 받아서 친정 나들이 가는거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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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 스크랩 [실화]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짱짱이 추천 0 조회 102 13.12.13 11:3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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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sammystin
13.12.14 06:44

첫댓글 니미럴....... ===> 글 속에서 퍼왔습니닷!! :) 아띠~~ 가슴 뭉클해가며 진지하게 읽으면 내려갔었는데염...! ㅋㅋㅋ / 잘 읽었습니닷~! :)
green
13.12.17 06:15

ㅋㅋㅋ...... 진짜인줄 알았잖아요.
반전이 유쾌했습니다.
아리아리
13.12.18 12:32

세상엔 별 인간들이 다 있네요.
나도 진짜인줄 알았네.a~e~c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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