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극본 임성한,연출 이주환)가 장르를 바 꾸어 가면서까지 연장을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MBC는 최근 “은아리영 어 머니(정영숙)의 죽음을 계기로 기존의 치정 복수극에서 건전 홈드라마로 전 환,내년 3월까지 연장방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방영될 내용에서 은아리영은 어머니가 화재로 사망하자 시름에 빠지 고,주왕은 그를 잘 다독여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즉 지금까지 이야기를 이끌 어오던 주요 동인인 ‘복수’가 완결,사라지게 되는 것.이재갑 책임 CP는 “ 결혼한 은아리영이 시댁과 겪는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을 가벼운 터치로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은아리영도 기존의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에서 밝고 경쾌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다시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변 인간관계도 바뀐다.주왕에게 파혼당한 은예영은 마마준(정 보석)과 결혼해,앙숙이었던 의상실 사장(고두심)과 심수정(한혜숙)은 졸지에 사돈지간이 된다.따라서 은예영과 시어머니 사이의 고부갈등도 주요한 양념 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주한 PD는 “기존의 복수 대신 젊은 남녀들의 결혼에서 벌어 지는 여러 갈등들이 이야기의 새로운 동인 역할을 한다.”면서 “우여곡절끝 에 맺어진 이들의 결혼생활을 심도있게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12월 종영 예정이었던 드라마를 3개월이나 연장한 결정인 만큼 ,시청률에 연연한 ‘고무줄 편성’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즉 MBC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 순위 10위권에 매주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인어아가씨 ’를 방송사 측에서 쉽게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시청자 게시판에는 “지 나치게 이야기를 끈다.”“복수치정극을 홈드라마로 바꾸면서까지 연장할 이 유가 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시청자 주선하씨는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해 이야기를 너무 늘린다.”면서 “12월 중에 끝 내달라.”고 요구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일일드라마는 시청자 반응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탄 력을 받는다.”면서 “연장이 아니라 처음 기획단계부터 고려했던 사안”이 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의 이러한 ‘고무줄 편성’은 관행처럼 보인다.MBC는 지난 98년 ‘보고 또 보고’를 무리하게 연장방영했고,최근 방영된 ‘상도’의 경 우도 여주인공과 작가를 교체하면서까지 연장을 강행한 바 있다.SBS는 올해 ‘여인천하’를 50회 예정에서 150회로 연장했고,KBS도 지난해 ‘명성황후’ 를 무리하게 연장했었다.
김태현 경실련 시민감시국 부장은 이에 대해 “시청률에 연연한 고무줄 편 성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깨는 행위”라면서,“결국 드라마의 질 저하를 초 래하고,매체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제살깍아먹기’ 결과를 낳을 것”이라 고 우려했다. 대한매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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