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최근 50대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외모 가꾸기에 나서고 있다.
젊은이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청바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화장품 매장을 찾는 50대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화장품 매장의 경우 50대 남성들도 자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구매고객 29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50대 고객이 구매한 화장품 매출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 이는 화장품과 외모에 가장 관심이 많은 20대와 30대의 매출 신장률 10.4%, 5.9%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화장품 매장을 찾는 50대 고객 수와 50대가 구매하는 화장품 객단가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찾은 50대는 6만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늘었고 객단가 증가율은 11.8%에 달했다.
특히 올 상반기 화장품 매장을 찾은 50대 남성고객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50대 남성고객 수 증가율은 남성고객 평균 신장률 4.5%의 두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청바지를 찾고 있는 50대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상반기 청바지 구매고객 약 11만명을 분석한 결과 50대 고객 청바지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0%나 늘었다.
이는 20대 청바지 매출 증가율 6.7%, 30대 청바지 매출 증가율 11%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50대의 청바지 구매고객 수도 지난해보다 19% 늘어 전체 평균 10.2%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0대가 외모와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화장품과 청바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화장품의 경우 50대 이상 남성들도 외모에 신경을 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