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옛詩 (77) <敍事詩> 1. 帝王韻紀
* <한국의 옛詩> <敍事詩> 1. [帝王韻紀] -李奎報 (발췌)
1. <帝王韻紀(제왕운기)> -李承休(이승휴) <발췌>
遼東別有一乾坤(요동별유일건곤)/요동은 별다른 하나의 천지
斗與中朝區以分(두여중조구이분)/두드러져 나와 中國과 구분되었네.
洪濤萬頃圍三面(홍도만경위삼면)/커다란 파도가 삼면을 에워싸고
於北有陸連如線(어북유륙연여선)/북쪽에 물이 있어 실같이 이어졌네.
(*韻; 운 운 *遼; 멀 요 *乾; 하늘 건 *坤; 땅 곤 *與; 더불 여 *濤; 물결 도
*頃; 이랑 경 *圍; 에워쌀 위)
*本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上帝 桓因의 庶子이름은 雄이다. 桓因은 “地上에 내려가 三危太白에 이르러 人間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고 桓雄에게 말했다. 雄이 天符印 세 개를 받아서 무리 三千을
거느리고 太白山 마루턱 神壇나무 아래 내려오니 이분이 檀雄天王이다. ‘…
다스린 지 일천 삼십 팔 년 만에 阿斯達에 들어가 神이 되었다.’고 했으니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阿斯達은 지금의 九月山(黃海道 殷栗郡~安岳郡)이다. 달리 궁홀(弓忽) 또는
三危라고 하며, 舍堂이 아직도 있다.
(*危; 위태할 위 *桓; 굳셀 환 *符; 부호 부 *壇; 단 단 *檀; 박달나무 단 *阿; 언덕 아
*忽; 갑자기 홀)
初誰開國啓風雲(초수개국계풍운)/그 누가 처음 개국하여 풍운을 열었는가
釋帝之孫名檀君(석제지손명단군)/석제의 孫子로서 그 이름 檀君.
並與帝高興戊辰(병여제고홍무진)/堯임금과 같은 해인 戊辰年에 나라 세워
經虞曆夏居中宸(경우역하거중신)/虞나라 夏나라를 거쳐 王位에 있었네.
於殷虎丁八乙未(어은호정파을미)/殷나라 武丁王 八年인 乙未年에
入阿斯達山爲神(입아사달산위신)/阿斯達山으로 들어가 神이 되었네.
(*誰; 누구 수 *啓; 열 계 *並; 나란히 병 *與; 더불 여 *興; 일 흥 *虞; 나라 이름 우
*曆; 책력 역 *宸; 대궐 신 *殷; 은나라 은)
*釋帝; 忉利天의 帝王인 帝釋天을 달리 일컫는 말. (*釋; 풀 석 *忉; 근심할 도)
*忉利天; 三十三天 가운데 須彌山 꼭대기에 위치해 帝釋天이 머물고 있다는 理想世界.
佛敎의 宇宙觀에서 볼 때 世界의 중심에 있는 須彌山의 꼭대기에 있다.
(*須; 모름지기 수 *彌; 미륵 미)
*三十三天; 佛敎의 宇宙觀으로 欲界六天의 第二忉利天을 말함.
‘忉利(도리)’는 33의 音寫이며 ‘三十三天’으로 意譯한다. 忉利天은 世界의 중심인 南贍部洲의
須彌山 꼭대기에 있다고 한다. 中央에 善見城이라는 큰 城이 있고 이 안에 帝釋天이 있다.
善見城의 帝釋天을 중심으로 四方에 각기 八城이 있는데 이 三十二城에 帝釋天을 더하여
三十三天이 된다. (*贍; 넉넉할 섬)
欲界六天中에서 四王天은 須彌山중턱에 있으므로 三十三天과 더불어 ‘地居天’이라 하고 나머지
夜摩天ㆍ兜率天ㆍ樂變化天ㆍ他化自在天은 須彌山위 하늘에 있으므로 空居天이라고 한다.
三十三天에는 하늘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때때로 善法堂에 모여 法답고 法답지 않은
일을 評論한다고 한다. 이 하늘 사람들의 키는 대단히 크며, 옷의 무게는 아주 가볍고,
壽命은 1千歲, 그 하늘의 晝夜는 人間의 百年, 처음 태어났을 때는 人間의 6歲 되는 아이와 같으며,
모습이 원만하고 옷은 저절로 입혀져 있다고 한다.
(*摩; 문지를 마 *兜; 도솔천 도 *率; 거느릴 솔 *變; 변할 변 *壽; 목숨 수)
後朝鮮祖是箕子(후조선조시기자)/後朝鮮의 始祖는 箕子이니
周虎元年己卯春(주호원년기묘춘)/周 武王 원년인 己卯年 봄에
逋來至此自立國(포래지차자립국)/中國에서 亡命해와 나라를 세우니
周虎遙封降命綸(주호요봉강명륜)/武王이 왕으로 封하는 勅命(칙명)을 내렸네.
禮難不謝乃入覲(예난불사내입근/箕子가 臣下의 禮를 지키려 武王께 가니
洪範九疇問以倫(홍범구주문이륜/그는 洪範九疇의 禮節을 물었네.
(*箕; 키 기 *逋; 도망갈 포 *遙; 멀 요 *封; 봉할 봉 *降; 내릴 강 *綸; 벼리 륜 *難; 어려울 난
*謝; 사례할 사 *乃; 이에 내 *覲; 뵐 근 *洪; 넓을 홍 *範; 법 범 *疇; 이랑 주 *倫; 인륜 륜)
(*洪範九疇; 9개 條項의 큰法이라는 뜻으로, 中國 夏나라 禹王이 남겼다는 政治理念을
가리키는 儒敎用語.)
*尙書 疏(소)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武王이 獄에 갇힌 箕子를 석방하다. 箕子가
朝鮮으로 달아나서 나라를 세웠다. 武王이 그 소식을 듣고 王으로 封하였다.”
辰馬弁人終鼎峙(진마변인종정치)/辰韓, 馬韓, 弁韓의 三國이 맞서고
羅與麗濟相次興(나여려제상차흥)/新羅, 高句麗, 百濟가 이어서 일어났네.
自分爲郡至羅起(자분위군지라기)/漢四郡에서 新羅가 建國되기까지
計年七十二算零(계년칠십이산령)/年數로 계산하니 72년이라.
(*辰; 별 진 *弁; 고깔 변 *鼎; 솥 정 *峙; 언덕 치 *與; 더불 여 *起; 일어날 기 *零; 떨어질 령)
-* <한국의 옛詩> (78) <敍事詩> 1. 帝王韻紀 -(新羅)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