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10년 만에 순천시장 복귀 “준엄한 시민 명령”
2일 1시 현재 당선 확실 ... ‘경력과 인물’ 주효
재선 시장 경험 살려, 맞춤형 공약 제시 ‘공감’
6·1지방선거 순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관규(61)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재선 시장을 역임한 노 후보는 이로써 10년 만에 다시 순천시장에 복귀하면서 향후 4년 동안 시민들을 위해 일하게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26.26%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 후보가 1만 7222표(52.53%)를 획득, 민주당 오하근 후보(1만 4759표, 45.02%)를 2463표 차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영준 후보는 798표(2.43%)를 획득했다.
이번 순천시장 선거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 무소속 이영준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특히,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 후보와 민주당 공천을 받은 초선 도의원 오 후보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민주당 경선 전, 노 후보는 지역 내 탄탄한 지지기반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며 유력주자로 꼽혔다.
그러나 2011년 시장직 중도사퇴를 이유로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됐고, 이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을 제기하며 그는 정치인생 마지막으로 무소속 후보로 승부수를 던졌다.
선거전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과 각종 잡음으로 ‘반민주당’ 정서가 확산하는 가운데, 노 후보가 내세운 ‘인물론’이 힘을 받는 모습으로 흘러갔다.
‘청렴함과 능력을 갖춘 검증된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한 노 후보는 조직을 앞세운 민주당의 유세 전략과 상반되는 나홀로 차량유세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는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순천을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2023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순천시민광장 조성 △신대지구 스타필드 유치 △스마트팜과 농촌으로 출퇴근하는 억대연봉 청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10년 전 중도사퇴 등 정치적으로 미숙했던 지난날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맨바닥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는가 하면, 유세차에서 대충 점심을 해결하는 등의 모습으로 동정론까지 등에 업으며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노 후보는 지난달 24·25일 본지에서 실시한 순천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등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세를 보였고, 이 같은 지지세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당선이 확실시 된 노 후보는 “여러 정치적인 어려움이 있는데도 제 손을 잡아서 오늘 이 자리까지 다시 세워주신 순천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랜 시련의 기간 동안 단련된 정치적인 경륜을 가지고 순천을 더욱 화합과 통합,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준엄한 순천시민들의 명령으로 알고 있다. 걱정하시지 않도록 잘 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순천이 전국의 어느 도시와도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바꿔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순천시는 유권자 23만 5432명 가운데 12만 8435명이 투표, 54.6%의 투표율을 보였다.
♨출처/순광교차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