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예수살기 초청과 연대의 밤… 관심 속 성황리 개최
당당뉴스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 사랑의 종교로 남을 사랑하고 대접하는 종교이다. 예수님은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시대에 우리들이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 시대에 여러 곳에서 대립하는 모순들, 서로 적대하며 죽음을 양산하고 있는 관계를 뚫고 생명의 관계로 복원하는 일이 우리들의 사명이며 오늘, 우리들이 죽기까지 이루어야 할 우리들의 십자가인 것이다.(사드배치는 평화로 오신 그리스도를 못박는 행위이다 7. 12 예수살기 논평 중에서)
지난 4일(1004 천사의 날) 오후6시 높은 하늘과 구름, 가만히 있어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 좋은 가을을 맞아 예수 따르기를 넘어 예수살기로 다짐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후원의 밤 행사인 “환대 그리고 동행” 행사가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다양한 울림을 가지고 개최되었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환대 그리고 동행” 함께 가자 이길을… |
예수살기 총무인 양재성님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자 작은 자들의 벗, 예수살기입니다.”라며 이날 아름다운 동행이 되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전국에 계신 예수살기가 한 해의 열매를 맺고자 하는 이번 행사는 과거의 우리를 되짚어보고 연대와 결의를 다지며 새로운 초대의 손길을 내미는 시간으로 초청과 연대의 자리를 만들어 꼭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민주노총 4만 조합원들이 노동개악으로 인한 일방적 해고연봉제 및 성과퇴출제 등에 저항하는 ‘총파업 투쟁 승리’ 집회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마친 뒤 광화문 청계광장 쪽으로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어 암울한 현실과도 마주했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승리’ 종로3가 거리행진 |
예수살기의 역사는 지난 2007년 4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택시노동자 허세욱씨가 “한미FTA폐기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사건이 있은 후 4월 15일 고인이 됨을 지켜보던 한상렬 목사가 예수살기 모임의 필요성을 제안, 1년여 준비모임을 갖다가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명동 향린교회에서 약 300여명의 전국 예수살기 회원들이 모여 창립대회를 열었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김경호 상임대표의 사드에 관한 인사말 |
예수살기는 2008년 태동하여 오늘날까지 교회, 사회, 생태 현장에서 아픈 소리가 들려오면 그 어디서나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다.
초기 예수살기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권익을 위해 함께 한다는 중심 기조를 가지고 시작부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왔다. 도시재개발에 의한 용산참사, 언론악법과 민주주의 유린행위에 대한 문제제기, 기만적인 4대강 사업의 반대와 함께 우리민족의 화해와 평화에도 힘써왔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원불교 강해윤님의 연대사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세월호 기억저장소 이지성님 연대사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생명평화마당의 이은선님 연대사 |
또한 생명살림에 집중, 창조세계의 보전과 예수의 몸인 교회가 생명, 평화 그리고 정의의 세상을 여는 주님의 일꾼임과 더불어 자연과 역사가 진리와 은총으로 모든 생명이 제 숨을 평화롭게 쉬는 영성공동체의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참된 길을 걷고자 애써왔던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해야만 하는 소중한 일이기에 예수살기는 오늘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살기를 실천하고 전하고 있다. 이에 예수살기는 지금도 강원도 설악산의 케이불카, 무분별한 골프장건설, 탈핵 등과 세월호, 유성기업 등 소중한 자연의 파괴와 민중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초대손님으로 신입회원과 기존회원의 토크장면 |
아울러 예수살기는 기도하고 배우고 가르치는 영성수련, 성서학당, 청소념 캠프, 사드배치 반대와 815 연합예배 등을 진행하고, 더불어 우리사회와 교회를 잇는 삶의 현장을 찾아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작은 언론 인터넷신문(새마갈노 www.eswn.kr)도 발행하며 머리로 배운 지식이나 신학이 아닌 몸으로 살아온 신학에 대한 교회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황현수재정사업위원장의 사업소개와 인사말 |
당일 식전행사로 예수살기 회원들이 아끼고 사랑했던 애장품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 예수살기의 재정적인 후원도 함께 진행했다. 애장품 및 선물 나눔행사에는 류연복 화백의 그림과 한현실님의 글씨, 문홍주님께서 모으시던 촛대와 램프들, 그리고 손정희님께서 직접 빚으신 오미자 효소원을 비롯 꽃자리 한종호 대표 도서와 한기연 김준우 소장 도서, 김경호님 도서, 산골민박 김진선 대표 스카프 등으로 풍성했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김미동님의 해금연주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2부 환대의 진행과 노래를 들려주신 이지상님 |
이어 1부 프로그램 ‘동행’은 윤봉란님이 진행하였다. 찬양과 고백으로 드리는 예배와 김경호 상임대표의 사드배치에 관한 반대입장의 인사, 타 종교 및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연대사로 원불교 강해윤님, 세월호 기억저장소 이지성님 그리고 생명평화마당의 이은선님의 말씀이 있었고, 초대손님으로 신입회원과 기존회원의 토크, 예수살기 영상소개 및 사업소개가 차례로 진행됐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이야기가 있는 현대무용 이 진님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가곡 열창중인 방영식님 |
2부 프로그램 ‘환대’는 이지상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미동님의 해금연주와 이진님의 현대무용, 방영식님의 가곡 그리고 하모니카 연맹 회장 이혜봉님의 하모니카 연주까지 앞만 보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달려온 예수살기 회원들에게 깊고 울림이 있는 문화적 쉼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하모니카 연주의 달인 이혜봉님(하모니카연맹 회장)공연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승리’ 종로3가 거리행진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승리’ 종로3가 거리행진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함께 부르는 노래 / 이지상님외 다함께. |
▲ 2016 예수살기 초정과 연대의 밤, 초대손님의 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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