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임금시대. 대비전이 요란하다
조대비 : 아이고 배야. 사람 살려라 ! 당황한 상궁이
달려왔다.
김상궁 : 대비 마마 어의를 들라할까요
조대비 : 아이고 이년아 어의든 뭐든 빨리좀 오라고 해,
죽겠다 죽겠어
대비전의 급한 연락을 받고 어의가 달려 왔다.
어의 : 대비 마마 진맥을 하겠습니다.
조대비 : 이놈아 아파 죽겠는데 좀 빨리 해라
어의 : 대비 마마 급체인것 같사오니 탕약을 지어
올리겠나이다.
조대비 : 당장에 창자가 끊어질 지경인데
언제 탕약을 먹냐, 이돌팔아
어의는 물러나오면서 내의원에게 탕약을 다릴것을
지시한다 그러나 대비전에서는 조대비의 고통소리가
더욱 요란하게 터져 나오고 철종에게 까지 알려져
철종이 단숨에 대비전으로 달려 왔다,
철종 : 대비 마마 어디가 아프십니까
조대비 : 보면 모르냐 자네가 임금이니까 빨리
내 고통이 멈추도록 좀 어떻게든 해봐
철종 : 넵 알겠습니다.
철종은 편전으로 돌아와 어의와 내의원 전원을 소집하고
대소신려들도 함께 들라고 했다.
철종 : 의원들과 대소신려들은 대비마마의 고통을 없애는
처방을 빨리 말해보거라
어의 : 소인이 대비마마의 진맥을 해본 결과 아마도
급체이신것 같아서 탕약을 짓도록 했으니 과히 염려치
마시옵소서
철종 : 그래 탕약은 올렸느냐
어의 : 네, 방금 내의원으로 하여금 올렸나이다
철종 : 내시야 빨리 대비전에 달려 가봐라 대비마마의
용태가 달라지셨는지 보고 오너라
내시는 임금의 명을 받고 대비전으로 달려가 동태를
살피고 돌아왔다.
내시 : 임금님 대비마마가 탕약을 잡수셨으나 별
효험이 없는것 같사옵니다. 돌파리새끼들이라고
욕만 마구 하고 계십니다.
철종 : 대소신려들은 대책을 언능 언능 말해보시오
좌상, 호조 참의 그리고 어의조차 아무소리 못하고
답답한 침묵만 흐르고 있을때 흥선군이 들어왔다
흥선군 : 상감마마 소신이 아는 진의원이라는 명의가
활인소에 있는데 뭐든지 잘 고치는 사람이므로
불러올리면 대비 마마의 병환을 금방 고칠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철종 : 얼마나 대단한데 그러시오
흥선군 : 좌상도 머리가 아파서 쓰러졌을때 진의원이
대가리를 방꾸내어서 고쳐주는등 희한한 의술로
여러사람을 살렸는데 허준 명의와 비할정도입니다.
철종 : 그런 명의가 진작에 내의원으로 들어올 일이지 원,
흥선군은 빨랑 데려오시라요
흥선군은 진의원을 데려와서 임금,대소신려들과 함께
대비전으로 갔다
철종 : 그대가 유명하다던데 대비마마의 병환을 살피고
처방을 내놓아라
닥터진은 임금의 명을 받들어 대비마마의 병환을 살피고자
악을 악을 쓰고 있는 대비마마 곁으로 다가 가서 대비마마의 배에 손을 막 대려고 하는 순간
어의 : 상감마마 아니되옵니다, 어찌 내의원도 아닌자가
감히 대비 마마의 옥체에 손을댄다는 것은 불충이며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철종 : 야 이 돌팔아 대비마마가 저렇게 고통스러운데
고치지도 못하는 놈이 무슨 말이 많냐 , 불충은 얼어죽을 ,
진의원은 신경쓰지 말고 어서 병환을 살피거라
닥터진은 대비마마의 배에 손을 얹고 진찰을 해본결과
맹장이 터져서 잘못하면 복막염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는것을 알고 급히 수술을 해야겠다고 했다,
그러자 철종을 비롯하여 대소신려, 어의등이 모두 놀라
자빠졌다.
어의 : 상감 마마 아니될 일입니다. 어찌 대비마마의
옥체에 칼을 대어 배를 가르다니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다가 병균이라도 들어기면 큰일납니다.
그리고 저런 근본도 없는 걸뱅이 같은 자에게 대비
마마의 목숨을 맡길수는 없는 일입니다. 통촉하소서
좌상, 호조 참의등 대소신려들: 통촉하여 주소서 ,
통촉하여 주소서,
철종은 매우 난감하였다, 대비 마마의 몸에 칼을 대어
배를 가르다니 잘못하면 대비마마가 돌아 가실수도 있는데
허락할수도 없고 정말 입장이 난처했다.
철종 : 진의원 정말로 배를 가르지 않으면 안되는가
닥터진: 네, 임금님 배를 갈라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진짜로 목숨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이때 조대비가 악을 쓰며
조대비 : 에이 하나같이 썩을놈들아 뭣들하냐 내가
이렇게 아파 죽겠는데 주둥이만 나불대고 있을거냐.
배를 갈라도 내배를 가르는 건데 왠 잡소리들이 많냐.
진의원 저런 빙신같은 놈들 말듣지 말고 빨랑 수술하거라.
에이 우유부단한 놈들.
진의원은 영내 아가씨와 함께 대비마마의 배를 가르고
수술을 하여 잘 꿰멘다음 대비마마를 잠 재우고 철종에게
닥터진 : 임금님 다 되었습니다. 수술도 잘되었습니다.
대비마마가 한잠 주무시고 깨시면 깨끗하게 나실것입니다.
아플때 강하게 수술 방법을 써서 썩어가는 부위를 도려내어
고치고 난후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진짜 처방인것입니다.
어의가 하듯이 당장에 죽겠는데 근본적인 치료를 한답시고
멀리 돌아서 미온적으로 탕약이나 쓰고 하는 것은 내성만
키워서 병만 악화시킬뿐이고 혹시 잘못하다가는 더 나빠질
뿐입니다. 겁먹고 소심한 대처를 하는것은 정말 한심하고
어리석은 처방인것입니다.
철종 : 아 부끄럽도다, 여봐라 당장 어의를 진의원으로
교체하도록 하여라.
그후 역사도 흐르고 세월도 흘러 2012년도가 되었다.
청와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경제수장들
수석비서관 , 장관들 거의 모였다. 경제인. 노조
지도자등이 모인 자리이다.
대통령 : 요즘 서민 경제가 어렵다는데 그렇게
어렵나요
참모 1 : 네 조금 어렵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경제인1 : 그리 보고드리면 안되지요, 실상을 말씀드려요,
실상을
참모2 : 실상이 뭐 어쨌다는 겁니까 우리 경제는 바닥이
튼튼해요, 아직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노조 1 : 쯔쯔 참모들이 저렇게 어두우니 원
참모 3 : 경제수장님중에 누가 말씀해 보시지요 .
우리가 그리 심각합니까
경제수장 1 : 아닙니다 아직은 여력이 있습니다
노조 2 : 무슨 여력이 있나요. 서민들이 파탄에 빠진
실상을 알고나 있나요
경제수장 2: 에이 농담도 파탄이라니 무신. 아직
괴않습니다.
대통령 : 아니 그렇게 나를 위안하는 말 말고 서민들이
어렵다고들 떠드는데 내가 세계를 뛰어다니면서 FTA 체결등
일을 많이해서 경제가 튼튼하다고 생각했는데 좀 섭섭해요
경제수장 3: 각하 걱정을 마십시오 . 우린 지금 각하의
불철주야 노력으로 세계 경제의 위기속에서도 튼튼하다
아닙니까.
학계 1 : 자화자찬들만 하지 마시고 우리경제는 소통불통의
문제로 인하여 돈이 안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대통령 : 돈이 안돌다니요.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도
돈 많이 가지고 있어요. 우리 돈 많습니다.
학계2 : 참말로 대통령께서는 몰라도 한참 모르십니다.
우리 서민들은 지금 파탄에 빠져 죽겠다고들 하고
있습니다,
참모 1: 이보세요. 그리 없는 말 만들어 하지 말고
무슨 파탄에 빠졌는지 대봐요
학계2 : 그러지요. 우리 서민 경제는 특이하게 부동산
위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서민들은 부동산위주로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부동산을
움직이지 못하면 현찰이 없어요. 돈이 돌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지금 부동산 밖에 없는 대다수 서민들이
돈을 쓰려면 부동산을 처분하던지 해야 할텐데.
전혀 처분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경제가 막혀 버렸다
이겁니다.
참모 2 : 물론 그런 문제도 있기는 하갰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엽적인 문제이고 경기가없는 이유는
세계경제가 어렵기때문으로 봐야지 그런 지엽적인
문제를 큰일난것처럼 말하는것은 도움이 안됩니다.
그러자 다른 경제수장 장관 참모들도 돈이 없는 것은
자기 잘못이지 그것이 왜 정부의 잘못이라고 그러느냐고
수근거렸다, 또 거지는 임금님도 못막는다고 한가한
소리들을 하고 있었다.
노조 1 : 돈이 없어서 집한채 있는것 팔아서 빚갚고
작은집으로 옮기려고 해도 팔리지도 않는데 무슨 태평한
소리를 하는거요
대통령 : 그만 그만, 그러면 어떻게 해야 서민경제
좀 살리겠수
학계 1 : 노무현 대통령때 해놓은 부동산 규제를 푸세요
경제수장 1. 2 : 각하 그것은 아니될 말씀입니다.
규제를 풀면 정말 큰 위기가 올수 있습니다, 그냥
모른체 넘어가다 보면 좋은일이 있을것입니다
노조 123 : 아니 무슨 좋은일이 있다는 거요 시방
경제수장 1 :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따지긴 뭘, 흠
대통령 : 이것은 경제 수장 말이 맞소. 잘못하면 더
큰일이 나면 어떻게 하겠소. 그냥 지금 그대로 놓아
두고 다음 대통령이 알아서 하면 될것 같은데
경제수장. 참모 :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학계 노조 : 그렇게 소심하고 겁을 가지고 국정을
수행하면 서민들만 더 고통이 심해집니다. 용단을
내려서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 숨통을 트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장관1명이 일어서서
장관 : 각하 , 서로 의견이 달라 각하께서 판단이
잘 서지 않으시는것 같은데 지금 사회에 아주 유명한
논객이 한명있는데 불러서 물어 보심이 어떨지요
대통령 : 그게 누구요
장관 : 뽕네르바라고 합니;다
대통령 : 어디 한번 얼굴좀 봅시다,
그렇게 해서 뽕네르바가 비상대책위원회에 불려가게
되었다.
대통령 “ 그대는 이름이 재밌소, 왜 뽕네르바인가요
뽕네르바,: 먼저 뽕네르바 문안 올립니다, 제가 경제현안이
발생할때마다 제나름대로 철저히 분석을 해서 대책을 말하면
그 문제를 담당하는 관리들이 제말을 한귀로 듣고 고치지를
않아 결국에는 큰 손해가 납니다. 그래서 제말을 잘안듣고
자기 고집에 취해있는 관리들에게 방귀나 맡으라고 뽕자를
넣었습니다., 제가 스컹크라는 별명이 있걸랑요, 제 방구가
엄청 독합니다. 한번 맡아 보실래요
대통령 : 아니 아니 됬고 우리 경제가 어떤 상태이고
그 처방이 무엇인지 말해 보시오
뽕네르바 : 지금 한마디로 아사직전의 빈사상태이지요
대통령 : 그렇게 심각한가요
뽕네르바 : 그보다 오히려 심각하면 심각했지 좋지는
않습니다.
대통령 :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슈
뽕네르바 : 하도 불통되어서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일 급한것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부동산
불통이지요 노무현대통령때 박아놓은 부동산 대못들을
대통령께서 뽑아 주셨으면 되었을텐데 뽑지 못하셔서
그렇게 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 내가 뺄것은 다 뺏는데 무슨소리유
뽕네르바 : 우리 경제는 특이하게 부동산이 좌지 우지 하는
정서가 뿌리 깊다는점에 동의 하셔야 문제를 풀수 있습니다,
대통령 : 그럽시다 일단 동의한다고 칩시다.
뽕네르바 : 지금 부동산이 거래가 전혀 안되므로 돈이
돌지를 않습니다, 꽉 막혔다 이겁니다. 그러므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처방을 해야 됩니다.
대통령 : 어떤 처방을 해야 한다는거요
뽕네르바 :그동안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을 보면 찔끔찔끔
뒷다리만 잡아 선제적 대응을 전혀 하지 못해 내성만 키워
더 위축 시키고 악화 시켰습니다.
이때 그 대화를 듣고 있던 경제수장들이 일제히
경제수장 일동 : 각하 아니되옵니다, 저런 학력이나 경력을
알수도 없고 근본도 없는 걸뱅이 같은자의 말은 들을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경제란 그렇게 함부로
대책을 쓰는것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더 큰 부작용만
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차근 차근 접근해야
할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뽕네르바 : 이러니 나라꼴이 안되고 대통령께서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국민들이 비난하는 것입니다. 지금
지지율도 10프로대로 떨어지신것은 주위에 이런 한심한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대통령 : 그럼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된다는
것이요
뽕네르바 : DTI니 취득세니 모두 풀어 버리세요.
한꺼번에 말입니다. 찔끔 찔끔 소심하게 그러지
마시고 좀 과감하게 풀으세요
경제수장들: 각하 그러면 정말 아니되옵니다.
통촉하여 주소서.
뽕네르바 : 대통령님 지금 썩은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은
일단 도려 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자꾸 근본적인
치료니 뭐니해서 찔끔 거리면 언발에 오줌누는 꼴입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동상이 걸려 발을 잘라내는 꼴이
되는것입니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확 풀으세요.
그러면 효과가 날것입니다.
대통령 : 에이 난 마음약해서 그러지는 못하지 .
그러다가 그것도 약발이 안먹히면 그때가서 내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어떡해
뽕네르바 : 대통령님 지금 어차피 지지율 바닥인데 무얼
꾸물거리세요 , 한번이라도 화끈하게 해보세요, 맨날
겁먹고 소심한 처신만 하시지 말고요.
대통령 : 그래도 난 못해, 다음 사람들이 하라고 해,
서민들이야 알아서 잘 견딜거야. 전쟁도 이겨 낸
사람들이 잖아,
뽕네르바 : 에휴 이사람들은 안되겠구만
경제수장들 : 각하 매우 올바른 판단을 하신지 아뢰오